'지구 역사상 가장 무서운 포식자로 기억되는 동물'에는 여러 종류가 있지만 오늘은 '해양 생태계의 정점에 섰던 성공한 포식자'를 소개해보겠습니다. 현재까지도 공포스런 상어의 상징으로 여겨져 이 동물을 소재로 한 영화나 관련 서적들도 많이 나오고 있습니다. 대표적으로 공포영화 '메가로돈'이 있죠. 역사상 가장 크고 무시무시했던 상어로 기억되고 있는 '괴물상어' 메갈로돈에 대해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메갈로돈은 지구상에서 가장 거대했으리라고 여겨지는 고대의 육식성 상어로 신생대 올리고세 후기에 출현하여 지금으로 부터 약 160만 년 전인 플라이스토세 초기까지 번성했습니다. 당시 현존하는 바다거북, 고래 등과 공존하며 그들에게는 공포스러운 포식자로 위치하고 있었습니다.
▼메갈로돈이란 이름은 '거대한 이빨'이라는 뜻의 그리스어에서 비롯된 것으로 이름처럼 엄청난 크기의 이빨을 자랑했으며 그 어떤 상어보다도 두껍고 튼튼한 이빨을 가졌던 메갈로돈입니다. 메갈로돈의 가장 큰 이빨은 18.8cm에 이를 정도로 크며 이는 백상아리의 이빨보다 3배 가까이 크고 두껍다고 합니다.
▼또한 이빨에는 상어 특유의 톱니 형태의 날을 지니고 있어 중대형 고래들을 바로 반으로 절단해버릴 정도의 위력을 발휘했습니다. 뿐만 아니라 입 내부만 2m를 넘었을 것으로 추정되는 메갈로돈은 사람을 통째로 삼킬 정도로 큰 입을 지녔습니다.
▼고대의 무서운 포식자라는 이름에 걸맞게 메갈로돈은 엄청난 크기의 몸집을 지녔습니다. 몸길이는 17m정도로 추정되며 최대 몸무게가 60톤이 넘는 동물이었습니다. 오늘 날의 백상아리와 비교해보면 얼마나 큰 생물이었는지 보다 정확히 알 수 있습니다. 백상아리는 7미터의 몸집에 3.5톤 정도의 무게가 나갑니다. 메갈로돈은 무시무시한 백상아리보다도 3배나 길고 20배 무거운 셈이죠. 학자들의 예측에 따르면 메갈로돈은 최대 20m까지도 자랐을 것이라고 합니다.
▼그렇다면 왜 이렇게 거대한 크기의 몸집을 자랑했을까요? 메갈로돈이 생존하던 시절, 주 먹이인 고래들과 서로 사이즈 늘리기 경쟁을 하면서 더욱 크기는 거대해질 수밖에 없었고 그 정점이 메갈로돈이라 보는 학설이 가장 유력합니다. 큰 몸집을 이용해 먹이 경쟁에서 유리한 위치를 선점하고자 했던 것이죠. 거대한 몸집으로 중형은 물론이고 대형 고래까지 모두 사냥 가능했던 메갈로돈이었기에 해양 생태계의 정점에 설 수 있었던 것으로 보입니다.
▼그리고 메갈로돈은 그 크기가 거대했던만큼 많은 양의 먹이가 필요했습니다. 추측에 따르면 메갈로돈은 하루에 약 1톤 가량의 먹이를 먹었다고 합니다. 그 먹이에는 고래, 바다소, 바다사자 등과 같은 해양 포유류들이 주를 이뤘습니다. 많은 고래뼈 화석에서 메갈로돈의 이빨과 일치하는 상처자국이 발견되는 것이 이를 증명해주고 있습니다.
▼메갈로돈은 또한 지구상 그 어떤 동물들보다 치악력이 센 동물로 알려져 있습니다. 오늘날의 백상아리에 비해서도 6~10배 정도 많은 힘을 가졌던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이는 대략 10,900kg~ 18,000kg 정도의 무는 힘이었다고 합니다. 지구상 가장 위험한 포식자로 기억되는 또 다른 생물, 티라노사우루스와 모사사우우스와 비교해도 두세배 뛰어난 치악력이었습니다.
▼메갈로돈의 멸종에 관해서는 빙하기 때문이라는 의견이 지배적입니다. 빙하기가 시작되었던 플라이스토세 초기 때부터 메갈로돈이 차츰 자취를 감추었기 때문이죠. 피하지방층이 적었던 상어류는 추위를 피하기 위해 적도 부근으로 점차 이동할 수 밖에 없었고 결국 먹이부족으로 메갈로돈은 멸종했다고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