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매체가 경험하고 바라본 북한 인터넷의 9가지 실상
최근 미국 웹기반 유명 IT 뉴스/블로그 매체인 비즈니스인사이더(Business Insider)의 스핀오프 블로그인 "테크인사이더" (Tech Insider)가 직접 북한을 방문해서 북한 인터넷의 실상을 파헤쳐 봤습니다. 북한 관광 자체가 엄청나게 제한된 프로그램이었다고 전한 테크인사이더는 다음과 같은 9가지 북한 인터넷 실상을 소개했습니다.
1. 북한 인터넷은 "광명"이라고 부른다.
매우 제한적이고 폐쇄적인 북한 인터넷은 우리가 흔히 사용하는 웹주소와는 전혀 다른 주소들을 사용합니다. 물론 외부 주소들을 사용하지 못하죠.
2. "광명"을 무료로 접속 할 수 있다.
하지만 일반인들은 가난과 싸워야 하고 공공 시설인 도서관 하나 제대로 갖추지 못한 상태에서 매일 광명을 접속 할 수 있는 민간인들을 솔직히 몇 안된다고 합니다. 현재 북한 전체 인구인 2,500만명 중에서 겨우 몇 천명 만이 폐쇄된 광명을 사용하고 있답니다. 많아봤자 전 국민의 10%에서 15%겠네요.
3. Star Joint Venture: 북한의 유일한 ISP
이북에는 단 하나의 인터넷 제공 업체 (ISP)가 있는데, 그 이름은 Star Joint Venture 입니다. 이름 그대로, 북한 정부의 우편 통신 업체와 태국의 Loxley Pacific이 합작해서 2009년 12월에 운영을 시작했습니다. 2009년 이전에는 북한에서 유일하게 인터넷을 사용할 수 있는 방법은 독일의 위성 링크를 빌려다 이용하는 수밖에 없었죠. Star Joint Venture는 폐쇄된 인트라넷으로 5,500여개의 사이트들 밖에 없습니다.
4. 제한된 사이트, 제한된 유저.
광명은 외국인들과 북한 고위급 관계자들을 위한 서비스로 보입니다. 비행기표를 예약하고 싶다면 고려항공사 사이트를 통해서 가능합니다. 하지만 1990년대에 있었던 북한 기아 사태에 대해서 검색하고 싶다면, 일찍 포기해야겠죠. 정부 뉴스와 방송국 사이트, 고려항공 사이트 그리고 정부가 운영하는 보험 사이트 등을 접속할 수 있습니다.
5. 진짜 인터넷도 가능하다.
진짜라고 하기에도 웃기지만 몇몇의 고위 간부들은 접속이 가능하죠. 이 모든 연결은 중국으로부터 라우팅이 됩니다. 하지만 신기하게도 외국인 관광객들한테 꽤 제한을 걸고 있습니다. 아마 실시간으로 페이스북이나 인스타그램에 필터링 없이 올리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서가 아닐까요?
6. 일반 북한 주민들은 인터넷의 존재도 모를 수 있다.
매일같이 물과 전기가 부족한 지역들이 허다한 북한에서는 대부분의 주민들이 인터넷에 대한 존재 조차도 모를 가능성이 크다고 테크인사이더는 전했습니다.
7. 모든 개인 컴퓨터는 경찰청에 등록되어야 한다.
물론 전기마저 없으면 집에 컴퓨터가 있다한들 무슨 소용이 있을까요? 일단 개인이 컴퓨터를 소유하려면 정부로부터 허가를 받아야되고, 허가가 난 이후에 컴퓨터를 장만했더라도 경찰청에 또 등록을 하러 가야됩니다. 철저한 감시 아래 사용이 되는거죠.
8. 단 두개의 이메일 옵션.
중국 이메일 회사인 Sili Bank와 Chesin.com이 북한에서 유일하게 사용할 수 있는 두가지 이메일 프로그램입니다. 구글 지메일, 아웃룩, 야후메일은 꿈에도 못꾸죠.
9. 외국인들은 아주 느린 3G 연결이 가능하다.
제한된 관광을 왔던 아니면 주재하는 외교관 또는 비즈니스맨이던 고려링크에서 3G 접속을 허용합니다. 고려링크는 이집트 업체인 글로벌 텔레콤 홀딩스와 북한 정부가 공동벤쳐 사업으로 만든 모바일 이동통신사입니다. 현재 평양과 5개 지방 도시 및 8개의 고속도로와 기차길에서 운영되고 있는데, 역시 많이 제한을 두고 있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