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를 주름잡던 독재자들은 대부분 국민들의 혈세로 어마어마한 저택과 별장들을 지어 살았습니다. 하지만 북한의 김정은과 쿠바의 카스트로를 제외하고는 대부분의 독재자들은 몰락의 길을 걷게 되었죠. 그렇다면 이들의 아방궁들은 과연 어떻게 되었을까요? 일반적으로 국가의 재산으로 넘어가거나 경매에 붙여지게 된 경우가 많았지만 해외 관광객 유치를 위해 호텔로 둔갑한 곳들도 생겨났죠. 다음은 실제로 일반인들이 숙박할 수 있는 세계 유명한 독재자들이 살았던 곳 톱 7을 소개해드리겠습니다.
1. JW 메리엇 부카레스트 그랜드 호텔
위치: 루마니아 부카레스트
독재자: 니콜라에 차우셰스쿠
루마니아의 공산주의 독재자 차우셰스쿠가 1989년에 처형된 뒤 10여년이 지난 후에 메리엇 (Marriott) 호텔은 이 거대한 게스트하우스를 사들였습니다. 이 후 400여 객실을 갖춘 럭셔리 호텔로 꾸미게 되었죠. 현재 부카레스트의 국회의사당 바로 뒤에 위치한 이 호텔은 이색적으로 지하 핵폭탄 대비 벙커 시스템까지 갖추고 있습니다.
2. 인터콘티넨탈 리조트 베르히테스가덴
위치: 독일 베르히테스가덴
독재자: 아돌프 히틀러
알프스 바바리안 지역에 위치한 히틀러의 겨울 별장은 2005년, 138개 객실을 갖춘 럭셔리 호텔로 전환되었습니다. 이 호텔은 히틀러의 'Eagle's Nest' 휴양시설과도 가까운데, 이 곳에서는 50세 생일 맞이해서 직접 지은 레스토랑, 맥주 가든, 티 하우스, 온천 사우나, 스키장 등이 있습니다.
3. 스탈린 빌라
위치: 러시아 소치
독재자: 이오시프 스탈린
스탈린은 소련을 독재하고 있을 당시, 최근 동계 올림픽이 열렸던 소치를 러시아 최고의 럭셔리 리조트 도시로 꾸미려는 야망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그래서 그는 자신의 빌라를 여기에 짓게 되었는데, 현재 이 곳은 박물관겸 레스토랑 / 숙박시설로 스탈린이 사용하던 개인용품부터 체스 세트, 당구대, 서재 등을 찾아볼 수 있습니다.
4. 호텔 빌라 블레드
위치: 슬로베니아 블레드
독재자: 요시프 브로즈 티토
유고슬라비아 공산당 독재자였던 티토는 넓고 아름다운 호수에 푹 빠져있었습니다. 그는 호수 근처에 여러 여름 별장들을 지어 나갔는데, 1950년에 지어진 블레드 호수 옆에 위치한 이 별장은 1980년대부터 럭셔리 스파 호텔로 운영되고 있죠.
5. 세인트 캐서린
위치: 영국 파무
독재자: 조그 왕
알바니아의 마지막 왕이자 독재자였던 조그는 이탈리아의 무솔리니가 알바니아를 점령한 1939년에 자기 나라에서 추방당했습니다. 그는 영국의 파무에 있는 세인트 캐서린 별장을 사들여서 남은 여생을 지내게 되었죠. 조그 왕이 죽은 후 1946년, 지역 교회의 수련회 장소로 사용되다가 현재는 24명이 숙박할 수 있는 럭셔리 리조트로 바뀌었습니다.
6. 그랜드 호텔 빌라 펠트리넬리
위치: 이탈리아 가르그나노
독재자: 베니토 무솔리니
이탈리아의 파라다이스로 불리는 가르그나노 호수 주변에는 8 에이커 크기의 거대한 저택이 있습니다. 1943년, 파시즘의 독재자였던 무솔리니는 펠트리넬리가로부터 군 무력을 이용해 이 저택을 가로챘죠. 하지만 세계 제2차 대전이 끝난 뒤, 이 저택은 다시 펠트리넬리가 한테 반환되었고 1990년부터는 일반 관광객들이 숙박할 수 있는 럭셔리 호텔로 운영되고 있습니다.
7. 알 힐라 프레지덴셜 팰리스
위치: 이라크 힐라
독재자: 사담 후세인
현재 이라크 여행은 별로 권고하지는 않습니다. 하지만 이라크에 꼭 갈일이 있다면 가장 최근까지 세계 유명한 독재자로 활약(?)했던 사담 후세인의 궁전에서 직접 지내볼 수 있죠. 굳이 숙박을 하지 않더라도 하루에만 수많은 관광객들이 이 거대한 궁전을 방문하는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