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적인 호텔 체인인 힐튼 그룹은 97년의 역사를 자랑하며 전 세계 4,726개의 호텔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또한, 16만명의 임직원들이 몸을 담고 있고 작년에만 113억달러 (12조6,000억원)의 매출을 올린 글로벌 기업이죠. 힐튼가(家)에서 대중한테 가장 잘 알려진 멤버는 역시 원조 금수저 '잇걸' 패리스 힐튼입니다. 하지만 최근에는 패리스보다 8살이나 아래인 27살의 남동생 배런 힐튼 (Barron Hilton II)한테 모든 스포트라이트가 가고 있죠. 다음은 상속을 거부하는 힐튼 호텔가의 막둥이 플레이보이 트러블메이커에 대해 소개해드리겠습니다.
▼배런 힐튼의 증조할아버지 콘라드 힐튼이 1919년에 세운 힐튼 그룹의 '로열 패밀리'는 대대로 엄청난 재산을 물려받아왔습니다.
▼당장 배런 힐튼의 아버지 리차드 힐튼은 3억 달러 (3,345억원)의 재산을 갖고 있습니다.
▼배런은 자신의 두 누나인 패리스(35)와 니키(32) 힐튼과 매우 가까운 사이라고 합니다. 참고로 리차드는 공개적으로 패리스 힐튼을 메인 상속녀로 찜해 놓은 상태죠.
▼사실 배런은 힐튼가의 완전 막둥이는 아닙니다. 94년생 남동생 콘라드도 있죠. 하지만 대부분의 스포트라이트는 배런과 패리스가 받고 있습니다.
▼패리스와 니키 힐튼은 방한해서 한복을 입고 무한도전에도 출연한 적이 있었죠. 이 때부터 이 두 자매는 우리나라 팬들의 많은 관심을 받기 시작했습니다.
▼2015년, 25살의 나이로 배런 힐튼은 로욜라 메리몬트 대학을 졸업했습니다.
▼하지만 학창시절 워낙 트러블메이커로 유명했던 배런은 사건사고가 끊이질 않았죠. 2011년 신입생 당시에는 음주운전을 하다가 주유소를 들이받고 주유소 직원한테 큰 부상을 입혔습니다. 그는 이 사건으로 무려 460만달러 (51억3,000만원)의 벌금과 합의금을 지불하고 풀려났죠.
▼물론 대학생 때 타고 다니던 벤츠도 부모한테 압수당하고 말았습니다.
▼대학 3학년이었던 2013년에는 베벌리힐스의 한 클럽에서 헐리우드 스타 린지 로한의 친구들과 패싸움을 벌이다가 전치 8주 부상을 입고 병원신세를 지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대학 졸업 후 마음을 다시 가다듬기로 한 배런은 여권을 챙겨들고 세계 여행에 나섰습니다.
▼물론 그 때 까지만 해도 아빠가 준 개인전용기를 이용했죠.
▼그는 처음으로 혼자 여행을 떠나면서 귀공자와 같은 삶을 떠나 마음내키는 대로 모든 것을 시도해봤습니다.
▼하지만 아무리 얼굴에 '힐튼가의 상속자'라고 써 있지 않아도 젊고 잘생겼고 돈도 많으니 여성들이 주변에 붙을 수 밖에 없었죠.
▼그의 화려한 플레이보이 파티 생활은 계속 이어졌습니다.
▼최근 배런은 헐리우드 새내기 배우이자 모델인 버네사 두바소 (Vanessa Dubasso)와 진지한 만남을 시작하면서 철없던 트러블메이커 시대를 접었습니다.
▼그는 세계 여행을 마치고 집으로 돌아와 자신이 진심으로 하고 싶은 일이 뭔가를 찾아보기 시작했죠.
▼일단 그는 힐튼가의 상속을 거부하기로 마음 먹었습니다. 무조건 자신이 일을 시작해서 성공하겠다는 포부를 아버지 리차드 힐튼한테 밝혔죠. 이와 함께 그가 결정한 새로운 도전은 바로 자신만의 호텔 브랜드를 세울 계획까지 공개했습니다.
▼여기에 아버지로 부터 받은 1,500만달러 (167억3,000만원)도 전부 돌려드리기로 약속했습니다. 대신 호텔 업계의 거장들을 소개시켜달라고 요청했죠.
▼리차드는 자신의 아들 배런을 요즘 최고 핫한 호텔리어 'SIXTY 호텔' 브랜드의 CEO인 제이슨 포므랑크 (Jason Pomeranc)와 이어줬습니다. 역시 이러한 인맥은 무시할 수 없죠.
▼19만명의 SNS 팔로워들을 보유하고 있는 배런은 벌써부터 멋진 푸드 사진들로 인터넷상 유명세를 얻고 있습니다. 그는 이 세상에서 가장 맛있고 멋진 요리를 선보이는 호텔 브랜드를 만들겠다고 GQ 매거진을 통해 밝혀왔습니다.
▼물론 아직까지 이 호텔 사업은 하나의 프로젝트일 뿐, 결과물은 없습니다. 하지만 글로벌 재벌의 2세로 태어나 편안하고 럭셔리한 삶을 살 수 있었지만, 상속을 과감히 포기하고 자신만의 철학과 비전으로 앞을 나아가는 이 젊은 20대 청년의 모습은 박수를 받을 만한 것 같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