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단횡단 '무법자' 얼굴을 대형 스크린에 공개하는 중국

지난 19일, 중국 광동성에 있는 신흥 산업도시 선전(深圳)시는 '교차로의 로보캅'이라는 새로운 기술을 선보였습니다. 중국 영문 매체 '피플스 데일리 온라인'에 따르면 이 신기술은 4월 15일부터 북경대학 선전 병원 인근 교차로에 설치되어 24시간 테스트 진행 될 예정이라고 하죠. 그렇다면 이 '교차로의 로보캅'은 무엇을 하는 기술일까요? 다음은 무단횡단 '무법자' 얼굴을 대형 스크린에 공개하는 시스템을 소개해드리겠습니다.

▼지난 해 4월, 중국 상하이 공안이 SNS 위챗 공식 계정을 통해 신호를 위반해 횡단보도를 건넌 시민들과 관광객들의 사진을 공개해 큰 논란이 되었죠.


▼실제로 중국에 살거나 가본 사람들은 다 알듯이 중국의 무단횡단은 도를 넘어서 순간 순간이 매우 위태로운 장면들을 자주 볼 수 있습니다.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선전시는 여러 대의 얼굴인식 CCTV 카메라를 교차로에 설치하고 모든 데이터를 자동으로 중앙 경찰서에 실시간 백업시키는 시스템을 만들었습니다.


▼그리고 이 데이터를 이용해 무단횡단 무법자들의 얼굴을 교차로 옆 대형 스크린에 연속으로 공개하면서 무단횡단한 횟수 또한 함께 표시하게 된다고 하죠.


▼선전 교통경찰국은 지난 한 해에만 선전시에서 무려 12만3,200건의 무단횡단이 적발되었다고 합니다. 경찰 당국은 '교차로의 로보캅' 시스템을 통해 무단횡단을 현저히 낮추게 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죠. 하지만 한 번도 아니고 연속적으로 시내 한 가운데서 얼굴이 크게 공개되는 것을 곱지 않은 시선으로 바라보는 인권 단체들도 있습니다. 그렇지만 선전 교통경찰국은 시민들의 안전을 최우선시 하기 때문에 별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하죠. 


▼앞으로 중국에 여행 갈 때, 무단횡단을 혹시라도 고민한다면 한 번 쯤은 주변에 대형 스크린이 있는지 확인하는 것이 좋겠군요. 물론, 내 얼굴이 대문짝 만하게 나오는 것을 마다하지 않는다면 상관 없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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