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희는 아버지와 다릅니다' 재벌 3세들의 독특한 경영방식

요즘은 "모든 게 빠르게 변하는 세상"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그래서일까요? 그런 변화에 맞춰 재벌 자제들의 경영방식도 변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재벌 3, 4세들도 예전의 보수적인 경영방식 대신 자신들만의 독특한 혁신 경영방식을 선택하는 경우가 많아진 것이죠. 아마도 변화를 통해 기존의 관습이나 수직적인 구조, 소위 '그사세(그들이 사는 세상)'라는 이미지를 탈피하고자 하는 것 같습니다. 그래서 오늘 그들 각각의 독특한 혁신 경영은 어떤 것이 있는지 알아보겠습니다.

 

 

1. LG 구광모 회장

LG 그룹 구광모 회장은 비교적 젊은 나이에 회장직에 오른 재벌 자제 중 한 명입니다. 그래서인지 구 회장은 '회장' 대신 '대표'로 불리길 원했다고 합니다. 호칭이 주는 효과가 생각보다 큰 만큼, 호칭의 변화를 통해 딱딱하고 관습적인 분위기를 탈피하고자 하는 게 아니었나 싶습니다.

또, 그는 경영진 회의도 기존과 다른 방식으로 진행했다고 합니다. 기존의 일방적 보고 형식보다는 토론 형태로 경영진 회의를 진행함으로써 좀 더 자율적이고 다양한 의견이 오가도록 한 것이죠. 또, 내용 측면에서도 '실적'만 강조하기보다는 강점과 약점을 분석하여 이를 해결하기 위한 것에 초점을 맞췄다고 합니다.

 

사실 더 놀랍게 한 것은 파격적 인사였습니다. LG화학은 창립 이래로 외부에서 CEO를 영입한 적이 없는 걸로 알려져 있었죠. 그런데, 이번에 LG의 핵심 격인 LG화학 대표이사 부회장으로 다국적기업 3M의 신학철 수석부회장을 내정하면서 기존과 다른 행보를 보였기 때문입니다.

 

이는 전통적인 순혈주의로 불렸던 LG그룹이 외부 인사 영입을 통해 좀 더 혁신적이고 변화하는 이미지를 얻고 싶다는 생각이 깔려있는 것 같습니다.

 

2. 신세계 정용진 부회장


대개 '재벌'로 일컬어지는 사람들은 SNS를 잘 하지 않는 모습을 보여왔습니다. SNS에 자칫 올린 글들이 논란거리가 될 수 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정 부회장은 트위터에 이어 페이스북, 인스타그램까지 SNS를 꾸준히 활용해와서 눈길을 끌었습니다.

 

그는 SNS를 통해 소탈한 모습 혹은 유머 섞인 홍보글을 올리거나, 진지한 홍보 콘텐츠를 업로드하곤 했습니다. 딱딱한 광고가 아니라, 친근한 SNS를 통해 '공감'에 포인트 맞춘 부회장의 모습이 신선하다고 생각했던 사람들이 많다고 하죠

 

신세계 정용진 부회장은 존과 같은 성장 방식은 앞으로 통하지 않는다고 말하면서 2018년 경영 화두로 스토리가 있는 콘텐츠 개발’을 제시했다고 합니다. 스토리가 있는 콘텐츠야말로, 경쟁사와 근본적으로 차별화하고, 고객들과의 공감을 통해 고객이 우리를 찾을 수 있게 만드는 강력한 무기라면서 말입니다

 

상품 그 자체뿐 아니라 내면의 스토리까지 구성해 소비자를 사로잡는 '공감' 키워드를 중시한다는 것을 알 수 있는 대목이죠. 그리고 고정관념을 넘어 일상의 다양한 경험으로부터 진솔하고 재미있는 스토리를 찾으라고 한 점에서 관습적인 이미지를 벗겠다는 의지도 보입니다.

 

3. 신라 호텔 이부진 사장


사실 이부진 사장이 운영하고 있는 호텔 신라는 일전에 논란이 있었습니다. 그중 유명한 것이 '한복 출입 거부 사건'이었죠. 우리나라의 전통 복장이 '한복'인 만큼 많은 사람들은 우리나라 유명 호텔이면서 어떻게 이럴 수 있느냐는 반응이 일반적이었습니다. 하지만, 이 사장은 변명보다는 상황 설명과 신속한 사과로 대처를 잘했다는 평을 받게 되었습니다.

 

어떠한 사건도 중요하지만 그에 대한 대처가 더 중요하다는 것을 보여준 사례였죠. 또, '대기업 골목 상권 침해 논란'이 일자 신라호텔의 베이커리인 '아티제'를 철수한 사례도 있었습니다. 그뿐 아니라 한창 제주도 결항으로 난리였을 때 신라 호텔 투숙객들에게 무료로 1일 숙박을 연장해주고 조식까지 제공해주는 등의 서비스로 좋은 반응을 이끌어냈습니다. 규칙이 강조되는 호텔이지만, 융통성을 발휘해 대처하는 모습이 대중들에게도 인상적으로 인식되고 있습니다.

 

신라 호텔에 택시가 출입문을 들이 받은 사건도 유명합니다. 사실 배상액이 보험금을 제하더라도 4억 원에 이르러 일반인이 부담하기엔 큰 금액이었죠. 그때, 고의로 그런 것이 아닐 것이라며 해당 택시 기사의 상황과 처지를 알아보고 배상액을 면제해주어 화제가 됐었습니다.

 

또, 직원들에게도 공을 돌리는 경영자로도 잘 알려져 있습니다.  2015년 서울 시내 면세점 신규 운영권 입찰에서 승리합니다. 그런데 그것이 확정되기 전에 임직원들에게 사업 선정이 잘 되면 여러분 덕이고, 떨어지면 내 탓이니 걱정하지 말라고 말해 직원들까지 이해하고 배려하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이처럼 이해하고 배려하는 모습을 통해 이 사장은 긍정적인 이미지를 구축할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대중들에게 '재벌'이라는 말은 멀게 만 느껴지고, '재벌 세습'에 대한 인식이 마냥 좋지만은 않습니다. 하지만, 재벌 경영인들도 변화하는 시대에 맞춰 보수적인 틀을 깨고 혁신적인 자신들만의 경영방식을 만들어 나가면서 그 인식을 개선하고자 노력하는 것으로 보입니다. 이렇게 재벌 3, 4세 경영 시대인 요즘, 관습적인 문화에서 벗어나 혁신적이면서도 자신들만의 색이 뚜렷한 경영방식을 구축한 모습은 직원들뿐 아니라 대중들에게도 긍정적인 반응을 얻을 수 있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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