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변에 흔한 11가지 유형의 직장상사와 그들을 대하는 방법

유명 비즈니스 컬럼니스트인 지오프리 제임스는 2014년에 출간한 책, "Business without the Bullsh*t"를 통해서 12가지 유형의 보스들을 분석했습니다. 그는 말하기를, 누구나 일을 하면서 수십년간 위에 직장상사를 두고 있다면 언젠가는 바로 아래 소개될 12 유형들을 만나게 될 것이고, 만약 자신만의 회사를 차리게 되면 역시 자기 자신이 아래 소개될 12 유형들 중 하나가 될 것이라고 했죠. 그렇다고 각 유형의 직장상사들이 다 나쁘거나 부정적이지만은 않습니다. 하지만 우리가 각 유형별로 어떻게 다뤄야 할지 잘 알고 넘어가면 좋겠죠. 분명 각각의 장단점들이 있죠. 다음은 우리 주변 흔히 찾아볼 수 있는 11가지 유형의 직장상사 (보스)와 그들을 다루는 방법 (또는 살아남는 방법)을 소개해드리겠습니다.

1.  비전을 쫓는 꿈쟁이

흔히 '비저너리' (visionary)라고 하죠. 이 비저너리 보스들은 현재 돌아가는것 보다 미래에 대해 더 신경을 씁니다. 비저너리들은 불가능한 일을 현실과 안맞는 자신의 비전으로 팀원들을 설득시켜서 이끌어 나가려고 하죠. 대부분의 비저너리 보스들은 고(故) 스티브잡스를 롤모델로 삼습니다. 사실 여기에 문제점이 있죠. 잡스와 같이 비저너리 보스들은 참을성이 부족하고 심하게 비판적이며, 불공정하고 때로는 자기 마음데로 안될 때 성질을 내고 다 중단시키기도 합니다. 

여러분들도 예상했듯이 비저너리들은 IT나 바이오테크 업계에서 많이 찾아 볼 수 있습니다. 이러한 직장상사를 뒀다면, 많은 인내심이 필요하고 끝없는 야근이 기다리고 있으며 "이 제품은 세상을 바꿀꺼야!"라는 말을 계속 듣게 됩니다. 


2.  승진만을 바라보는 클라이머

클라이머 (climber)들은 자기의 승진만을 위해 출근하고, 일하며, 살아갑니다. 일반적으로 팀원들을 자신이 승진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하나의 자원으로 생각하고 승진을 위해서는 밟고 넘어가는 계단으로 생가할 수 있죠. 클라이머들은 특출난 정치꾼이면서 주변에 동료는 없고 모두 경쟁자들로 보고 있습니다. 그들은 항상 경쟁에서 이기고, 자기 성과를 인정받으려고 노력하며 동맹을 만들어가죠.

클라이머 직장상사를 만나게 되면, 일단 의리나 충성은 모두 던져버려도 됩니다. 그의 신뢰를 얻고 싶다면, 다른 동료들이나 타부서 상사들 앞에서 보스의 긍정적인 부분이나 업무 성과를 말하면 됩니다. 


3.  FM식 관료주의자

관료주의자 (bureaucrat)들은 모든 일을 FM대로 진행해야되고 변화를 잘 받아들이지 않습니다. 특히 끝없는 문서와 양식을 좋아하는 관료주의 보스들은 시간 낭비하는 미팅 (회의시간)을 즐깁니다. 이들은 워낙 뻔해서 예측이 쉽고 업무적으로 만족시키는데도 별 무리가 없습니다. 모든 일을 디테일하게 문서화시키기만 하면 되죠. 다만, 여러분의 창의력과 아이디어들을 철저하게 가루로 만들어서 날려버릴 수 있습니다.


4.  IT전문 프로펠러 헤드

프로펠러 헤드는 원래 컴퓨터나 IT쪽에 광적으로 열중하는 사람을 가르킵니다. 여기서는 IT쪽에 종사한 개발자나 엔지니어가 승진해서 보스가 되었을 경우를 두고 말합니다. 프로펠러 헤드들은 팀장이나 부서장이 된 후에 사람관리 보다는 기술적인 면을 매우 중요시합니다. 이 때문에 IT분야와 전혀 상관없는 아랫직원들은 천대를 받고 무시당하죠. 프로펠러 헤드 보스를 가장 잘 다룰 수 있는 방법은 두가지입니다. IT기술적인 면을 최대한 빨리 공부하던가, 아니면 모든 비즈니스를 IT쪽과 연계시켜서 설명 또는 보고 하는 것입니다.

5.  곧 은퇴할 어르신

우리 주변에 아직도 키보드를 두 손가락으로 겨우 치는 어르신들이 계십니다. 이들은 세상적으로 지혜와 지식은 많지만 현재 회사에서 돌아가는 일은 까막눈일 경우가 많죠. 어르신들 중 곧 은퇴예정인 분들은 꽤 밝고 쉬엄쉬엄 일합니다. 반면에 만년 부장인데 임원은 못달고 돈은 벌어야되서 은퇴는 못하겠는 어르신들은 조금 까탈스럽고 짜증을 많이 부리죠. 이 부류의 보스들은 젊은 직원들로부터 인정 받는것과 아직도 일을 할 수 있다는 재확신이 가장 중요한 두 요소로 적용합니다. 참고로 어르신들은 아주 풍부한 경험담들과 시간이 남아돌기 때문에 매우 좋은 멘토가 되기도 하죠. 


6.  건방진 애송이

가끔식 대학 경영과정을 졸업한지 얼마 안되었는데 베테랑들을 관리하는 자리를 꿰차는 어린 친구들이 있습니다. 이들을 "Whippersnapper" (또는 '건방진 애송이')라고 하는데 대부분 에너지와 열정이 넘치고 남들이 자기를 진지하게 받아들이지 않을까봐 항상 걱정하죠. '건방진 애송이' 유형의 직장상사를 대할때에는 그 불안감 요소가 항상 있기 때문에 다음과 같은 두가지 방법으로 관리해주는 것이 좋습니다. 일단 그들이 가져오는 에너지를 긍정적으로 받아주고 그들의 경험 부족에 대해 절대 언급하면 안됩니다.


7.  소셜 디렉터

소셜 디렉터 유형의 보스들은 팀관리를 마치 하나의 커뮤니티를 관리하는 방식으로 이끌어나갑니다. 이들은 업무보다 인간관계를 더 중요시할때가 많죠. 소셜 디렉터들은 다수결을 원칙으로 하며 많은 미팅들을 부르고 팀원들의 의견을 주고받는데 수많은 시간을 쏟아붇죠. 결국 이 때문에 업무관련 결정들은 느려지고 물 건너갈때가 많아집니다. 소셜 디렉터 보스를 위해 일한다면 지속적으로 동료들과 동맹관계를 맺어야 되고 뭔가 업무에 진전을 보이거나 결정을 하려면 항상 공개적으로 여러 사람들의 동의를 구해야 되죠.


8.  '나'밖에 모르는 독재자

"내 말이 곧 진리요 답이다"라고 밀어부치는 독재자 스타일의 보스들이 있는데, 예상외로 이들 아래 일할 때 몇가지 장점들이 따라주죠. 일단 모든 일을 오버해서 분석하지 않고 빠르고 효율적인 결정들을 내려줍니다. 또한 독재자 보스들은 아래 직원들의 뒤통수를 치지 않죠. 칠꺼면 오히려 앞에서 대놓고 처리합니다. 하지만 불행하게도 독재자 스타일의 직장상사는 외부 의견들을 무시하고 변화에 대해 매우 민감하게 대합니다. 그리고 뭔가 실패할 경우 스케일이 남다르게 크죠. 그만큼 후폭풍도 거대합니다. 독재자 보스 아래서 살아남으려면 1)무조건 명령에 복종하고, 2)명령에 또 복종하며, 3)낭떠러지로 향하고 있다면 빨리 빠져나오세요.


9.  스타 세일즈맨

간혹 영업사원중에 승진이 잘되어서 매니지먼트 자리에 오르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이들은 스스로 동기부여를 잘하고 공격적이면서 정확한 니즈 (needs)를 분석해서 풀어나갈 수 있는 솔루션을 제시합니다. 특히 자기가 직접 나서서 일을 해결하려는 성향이 강하죠. 스타 세일즈맨 유형의 보스들한테는 오히려 어려운 협상이나 중요한 거래를 이뤄야 할 때 그들을 포함시켜주면 더 좋아합니다. 


10.  길 잃은 양

어쩌다 보면 관리경력이나 능력이 전혀 없는 사람들한테 파워가 주어지는 경우가 있습니다. 보통 갑작스러운 공석이 생겨서 자리가 매꿔지기까지 채워넣는 방식으로 이러한 사람들이 그 자리에 앉게 됩니다. '길 잃은 양' 유형의 직장상사는 "나는 누구인가, 여기는 어디인가" 멘탈을 가지고 이전 정책을 그대로 이어나가는 것 외에 전혀 다른일을 할 줄 모릅니다. 그리고 팀원들이 어려운 결정을 가져오는 것을 싫어하고 웬만해서는 팀원들의 기분을 상하지 않게 하기 위해서 반대 없이 의견들에 따라주죠. 여기서 가장 위험한 시나리오는, '길 잃은 양' 보스가 아랫직원들 덕분에 운좋게 임원진들한테 인정을 받아서 자리를 아예 꿰차는 상황입니다. 이렇게 되면 팀원들의 미래는 정말 막막해지게 되죠.


11.  '영웅'

비즈니스 세계에서 부르는 '영웅' 보스 유형은 정말 흔하지 않습니다. '내츄럴 리더'이기도 하면서 사람 관리에 뛰어난 '영웅' 보스는 자기 자신이 뭔가 하기 전에 남들을 먼저 코치하고 리드합니다. 이들은 공을 팀한테 돌리고 실패한 책임은 자기 자신이 맡습니다. 하지만 '영웅' 직장상사 아래 일하게되면 따라오는 단점이 두가지가 있습니다. 일단 '영웅' 보스는 가파른 승진으로 같이 일했던 팀원들이 더 이상 상대할 수 없는 더 높은 자리 또는 다른 회사로 스카우트되기 쉽습니다. 그리고 한번 '영웅'을 위해 일을 해본 경험이 있으면 다른 모든 유형의 직장상사와는 일하기가 상대적으로 힘들게 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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