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렌지는 라면 다음으로 수십년간 싱글족들과 대학 원룸생들을 먹여 살려온 은인(?)이라고 합니다. 현재 우리나라 가정 중 94%가 전자렌지를 보유하고 있는데, 이는 냉장고 다음으로 보유율이 가장 높은 주방기기로 꼽히죠. 전자렌지는 사용하기 쉽고 시간을 단축시켜주기 때문에 많이들 이용하지만 가끔씩 음식을 질기게 만들거나 태워버려서 아예 못 먹게 만드는 경우가 생깁니다. 그렇다면 전자렌지 달인이 알려주는 비법에는 과연 뭐가 있을까요? 다음은 전자렌지에 돌리는 음식을 더 맛있게 먹는 방법 7가지를 소개해드리겠습니다.
1. 비닐랩을 이용해 야채를 익힌다.
야채를 급하게 익혀야 될 경우 전자렌지가 매우 유용하게 다가옵니다. 일단, 원하는 야채를 2~3센치 크기로 썰은 다음 비슷한 텍스쳐끼리 (예를 들어 콩과 옥수수알) 유리 그릇에 집어 넣습니다. 그런 다음 비닐랩으로 위를 씌어 전자렌지에 돌려주면 되죠. 타이머가 울리면 그릇을 꺼내어 비닐랩 윗 부분을 전가락으로 콕콕 찔러주면 수증기가 증발하게 됩니다. 그럼 완벽히 익혀진 야채가 완성되는거죠.
2. 둥글게 음식을 배치한다.
수북히 쌓인 볶음밥이나 파스타 또는 만두를 전자렌지에 돌렸는데, 가에만 뜨겁고 가운데 부분은 차가운 경우를 몸소 경험하셨을 겁니다. 이 문제점은 도너츠 모양으로 둥글게 음식을 배치해 전자렌지에 돌려주면 바로 해결될 수 있죠.
3. 그릇을 정 중앙에 놓지 않는다.
대부분 우리는 따듯하게 먹을 음식을 전자렌지 원형판 정 중앙에 놓습니다. 하지만 보통 전자렌지들은 열이 닿지 않는 공간과 열이 심하게 가열되는 공간이 공존하죠. 이 때문에 그릇을 원형판 가에 놓는다면 빙글빙글 돌면서 열이 골고루 분산되어 음식을 달궈준답니다. 참고로 라이프해커에 따르면 최신형 전자렌지들은 이러한 문제점이 없을 경우가 크다고 하죠.
4. 젖은 페이퍼타월로 음식 수분을 지켜준다.
전자렌지는 높은 에너지로 물 세포들을 순식간에 이동시키면서 음식에 열을 가합니다. 이 현상은 음식의 수분을 뺐어가면서 고무같이 질기게 만들어버리죠. 특히 싱싱한 야채를 전자렌지에 돌릴 때는 페이퍼타월이나 얇은 천을 물에 적셔 감싸주면 빨리 날아가는 수분을 막아줍니다. 다만, 천을 사용할 경우, 염색이나 표백이 되지 않은 천을 이용하는 것이 좋겠죠.
5. 물 컵을 추가로 같이 돌린다.
만약 주변에 페이퍼타월이나 천이 없다면 전자렌지 안에 물을 담은 유리잔이나 그릇을 함께 넣어 같이 돌려주세요. 이러면 음식이 과숙되는 것을 방지할 수 있고 수증기를 내뿜어주기 때문에 수분이 바싹 마르는 것을 막아주죠.
6. 높이 조절로 시간을 단축시킨다.
점심 시간 때 회사 사무실에서 전자렌지를 돌릴 사람이 줄을 섰다면 같은 시간에 두 가지 음식을 고르게 돌릴 수 있는 방법이 있습니다. 바로 높낮이를 조절하는 것이죠. 한 그릇은 평상시 하는대로 원형판 가에 놓고 또 다른 그릇은 아래 보이듯이 유리 그릇 위에 올려서 돌려주면 된답니다.
7. 약간의 알루미늄 호일을 사용한다.
일반적으로 알려져 있는 '전자렌지 상식'과는 달리 약간의 알루미늄 호일은 이용이 가능합니다. 특히 GE나 파나소닉 그리고 에릭슨 전자렌지 매뉴얼을 보면 알루미늄 호일을 사용해도 된다고 명시되어 있고 USDA 규정에는 음식 크기의 1/3까지는 알루미늄 호일을 덮어서 전자렌지에 돌려도 된다고 말하죠. 일단 약간의 알루미늄 호일은 음식이 순식간에 타거나 과숙되는 것을 방지해주기 때문에 꽤 유용하답니다. 다만, 너무 전자렌지 문이나 벽쪽에 위치해 놓으면 안되겠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