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억달러를 날리고 길거리 구걸까지 나선 NBA스타의 초고속 몰락

수십 수백억을 벌던 스포츠 선수들이 은퇴하고 재산을 다 날려버려서 개인파산 신청을 하는 일은 어제오늘 일이 아닙니다. 하지만 미국프로농구 NBA에서 손꼽히던 대 스타가 무려 15년의 선수생활 동안 벌어들인 2억달러 (2,288억원)를 증발시킨 사례는 극히 드물죠. 그래서 수 많은 글로벌 팬들을 거느린 앨런 아이버슨 (Allen Iverson)의 이야기는 많은 사람들의 안타까움을 사고 있습니다. 더군다나 올해 NBA 명예의 전당에 오르면서 그가 길거리에서 구걸했다는 소식까지 SNS에 올라와 많은 화제가 되었습니다. 다음은 은퇴하기도 전에 2억달러를 날리고 길거리 구걸까지 나선 NBA 스타 앨런 아이버슨의 초고속 몰락을 소개해드리겠습니다. 

▼1996년 NBA 드래프트 전체 1순위로 혜성같이 등장한 앨런 아이버슨은 데뷔 첫해 리그 신인왕에 올랐고 2000년에 리그 MVP 그리고 총 4차례에 걸쳐 리그 전체 득점 1위를 차지했습니다.


▼180cm의 키로 NBA 역사상 최단신 득점오아이자 최단신 MVP 수상자였던 아이버슨은 "농구는 신장이 아닌 심장으로 하는 것이다"라는 명언을 남기기도 했죠.


▼그리고 올해 4월 4일, 그는 미국 농구 명예의 전당에 당당히 입성하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화려한 커리어 덕택에 무려 2억달러의 연봉 및 광고 수익을 거둬들였음에도 불구하고, 그는 공식 은퇴하기 1년 전인 2012년부터 지금까지 심각한 재정난에 시달려 왔다고 합니다. 그럼 아이버슨은 도대체 그 많은 돈을 어디에 날렸을까요?


▼일단 그는 고등학교 때 만난 아내 타와나와 9년간의 결혼생활에 종지부를 찎으면서 300만달러를 위자료로 냈습니다. 물론 변호사 비용은 따로 물었죠.


▼아이버슨은 자신의 자녀 5명에 대한 양육권도 뺏기게 되었는데, 법원 결정에 따라 먼저 120만달러를 내고 매년 50만달러 (5억7,200만원)의 양육비를 부담하게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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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버슨은 워낙 값비싼 쥬얼리들을 악세사리로 많이 차기로 유명했죠. 그는 밖에 나갈 때 마다 자신의 몸에 적어도 1,000만달러 (114억4,000만원)어치의 시계와 목걸이, 반지 그리고 귀걸이 등을 치장하고 나왔다고 합니다. 


▼하지만 이 보석에 대한 집착과 과소비 때문에 작년 그가 뉴욕의 한 쥬얼리 가게에 진 빚만 86만달러 (9억8,400만원)나 됬다고 하죠.


▼그리고 문신에 큰 관심을 보였던 아이버슨은 자신의 몸 전체를 뉴욕 최고의 타투 아티스트 스콧 캠벨 (Scott Campbell)한테 맡겼습니다. 조쉬 하트넷과 마크 제이콥스의 타투를 담당하는 스콧 캠벨은 시간당 1,000달러의 고가 서비스 이용료를 요구하죠.


▼이러한 럭셔리 취미와 수집 외에도 아이버슨은 일상적으로 옷 쇼핑에 천만원, 기본적인 엔터테인먼트에 500만원 그리고 외식에 또 1000만원 가량을 매달 사용했다고 TMZ를 통해 밝혔습니다.


▼그의 도박 중독 문제 또한 여러 온라인 매체들을 통해 크게 공개되었는데, 오프시즌에는 라스베가스나 아틀란틱시티 카지노에서 포커를 치는 모습을 흔히 볼 수 있었다고 합니다.


▼아이버슨은 크게 여성들과 엮이는 사건은 없었습니다. 하지만 나이트클럽에 자주 출연해 수천달러를 현금으로 뿌리고 다녔죠.


▼여기에 알콜중독 문제까지 찾아오면서 그의 건강상태까지 많이 악화되었습니다. 


▼2001년, 수십억원을 투자해 발표한 아이버슨의 랩앨범 '40 Bars'는 동성애자들을 비하하는 가사 때문에 제대로 출시 조차 되지도 못해 큰 투자금을 고스란히 날리기도 했습니다. 


▼아이버슨의 잦은 클럽 출입으로 그의 보디가드들과 클러버들의 폭행사건에 휘말리면서 총 250만달러의 합의금도 빠져나가게 되었습니다.


▼재산에 대한 출혈을 멈출 수 없던 아이버슨은 결국 아틀란타의 450만달러 (51억4,800만원)짜리 대저택까지 은행으로 넘어가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그의 슈퍼카들까지 한대 두대씩 담보로 넘어가기 시작했습니다.


▼그 중 아이버슨이 가장 아끼던 흰색 벤틀리가 가장 아쉬웠다고 합니다.


▼다행히 마이바흐는 그의 팬들이 함께 돈을 모아 은행 압수로부터 살려낼 수 있었다고 하죠.


▼급기야 아이버슨은 NBA 은퇴후에도 조금이라도 돈을 더 벌고자 터키 프로농구리그의 한 팀에 1년간 선수로 뛰었습니다. 


▼하지만 수 많은 악재가 겹치는 바람에 그가 마지막 희망으로 바라보고 있던 리복 (Reebok)의 3,200만달러 (367억원)짜리 신탁자금까지 잃게 되었습니다. 리복과의 영구 협찬 계약중 하나였던 이 자금은 아이버슨이 55세가 되는 2030년에 지급될 예정이었는데, 그가 어기면 안되는 몇가지 조항들이 있었죠. 하지만 그 조항들 중 도박과 알콜중독치료, 결혼상담 등의 내용들을 지키지 않아서 지금으로서는 물 건너간 돈이 되어버렸습니다.


▼2014년 8월, 아틀란타의 레녹스 쇼핑몰에서 앨런 아이버슨이 잔돈을 구걸한다는 SNS글이 일파만파 퍼지게 되었습니다. 당시 경비원이었던 제이슨 시워스는 NBA 대스타를 알아보고 급히 몸을 부축여 쇼핑몰을 빠져나가게 도와줬다고 하죠. 당시 아이버슨의 변호사는 완벽하게 지어낸 이야기라고 했지만 그를 목격한 사람들의 트위트는 벌써 멀리까지 퍼진 후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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