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릴리스트'가 공개한 세계에서 가장 인기있는 술게임 베스트10

우리나라는 대학교 MT나 회사 워크샵에서 항상 보이는 술게임들이 정해져 있다고 보면 되죠. 특히 눈치게임, 베스킨라빈스 31, 이순신 게임, 의리게임, 손병호 게임, 경마게임 등 모두가 한번 쯤은 해봤을 듯 합니다. 그렇다면 다른 나라에서는 어떠한 술자리 게임들이 벌어질까요? 다음번 MT나 워크샵에서 참신한 아이디어가 필요하다면 아래 리스트를 '벤치마킹'해서 시도해보셔도 좋을 듯 합니다. 다음은 유명 여행/라이프스타일 전문 사이트인 '스릴리스트'가 공개한 세게에서 가장 인기있는 술게임 베스트 10을 소개해드리겠습니다. 참고로 우리나라 술게임도 하나 포함되어 있네요!

1.  킹스 컵 (King's Cup)

처음 소개한 국가: 영국, 미국

준비물: 큰 컵, 트럼프 카드

추천 술: 맥주

세계에서 가장 유명한 소셜 드링킹 게임인 '킹스 컵'은 아래와 같이 큰 컵을 중앙에 놓고 트럼프 카드 52장을 안보이게 엎어놓습니다. 그리고 돌아가면서 카드 한장씩을 들어보여 각 카드에 맞게 게임이 진행되죠. '2' 같은 경우 남을 지정해서 마시고, '3'은 내가 마시고, '4'는 모두가 마시고, '5'는 남자들만 마시는 등 모든 카드에 다른 의미가 부여됩니다. 그리고 결정적으로 4장의 '킹' 카드가 있는데, 이 중 첫 3장을 뽑은 사람들은 자기 음료를 원하는 만큼 중앙에 있는 컵에 따르고 마지막 4번째 킹을 뽑은 사람이 그 잔을 모두 마셔야 하죠. 참고로 여기서 중앙 컵에 따르는 술은 꼭 맥주가 아니어더 자기가 들고 있는 술로 마음대로 섞어도 된답니다.


2.  비어 퐁 (Beer Pong)

처음 소개한 국가: 미국, 캐나다

준비물: 컵, 테이블, 탁구공

추천 술: 맥주

비어퐁은 두 개의 팀이 나눠져서 테이블의 양쪽에 놓은 맥주로 채워진 컵에 탁구공을 던지는 방식으로 진행됩니다.. 일반적으로 한팀에 2명씩 구성되는데 미국 대학 파티에서 가장 흔하게 볼 수 있는 술게임이죠. 상대팀 맥주컵에 탁구공을 던져 들어가게 되면 상대편이 그 맥주잔을 원샷하고 컵을 내려야 되는데, 가장 먼저 상대편 컵들을 제거하는 팀이 이기게 됩니다.


3.  토마 토도 (Toma Todo)

처음 소개한 국가: 멕시코

준비물: 컵, pirinola (멕시칸 팽이)

추천 술: 데킬라

아이들이 가지고 노는 팽이로 게임을 진행할 수 있는 '토마 토도'는 팽이를 돌려 멈추는 부분에서 술을 마시게 됩니다. 예를 들어 'pon 1'에 멈추면 중아에 있는 컵에 데킬라 한잔을 붓고, 'pon 2'에 멈추면 두 잔을 붓고, 'todo'가 걸리면 모든 잔을 붓게 됩니다. 그리고 결정적으로 'toma todo'에 걸리면 그 가운데 잔을 모두 마셔야 하죠.


4.  카스텐라우프 (Kastenlauf)

처음 소개한 국가: 독일, 오스트리아, 스위스

준비물: 맥주 케이스, 좋은 친구(?)

추천 술: 맥주

이 게임은 매우 간단합니다. 친구 두명이 맥주가 가득히 들어간 맥주 케이스를 들고 일정한 거리를 경주하는 것이죠. 그런데 여기서 규칙 하나로, 결승선을 통과하기 전에 케이스 안에 있는 맥주를 모두 끝내야 합니다. 전략적으로 사람들은 맥주를 먼저 다 마시고 뛰거나 뛰면서 마시기도 하고 또는 결승선까지 다 와서 그 때부터 마시는 경우도 있죠. '카스텐라우프'는 게임이라기 보다 노동 같아 보입니다.

5.  007 빵!

처음 소개한 국가: 한국

준비물: 손가락

추천 술: 맥주, 소맥

더 이상 설명이 필요없는 우리나라의 '007 빵!'이 스릴리스트의 세계 가장 인기있는 술게임 베스트 5위에 올랐습니다. 둥근 원으로 앉아서 정확히 손가락질을 하고 주위를 둘러보면서 두 팔을 번쩍 들 수만 있다면 무난히(?) 이 게임을 넘어갈 수 있습니다.


6.  키니토 (Kinito)

처음 소개한 국가: 스페인, 프랑스

준비물: 주사위 두개, 컵

추천 술: 맥주, 깔리모쵸 (와인과 콜라 믹스)

이 게임의 룰을 모두 설명하기란 고릴라한테 미적분을 가르치는거랑 똑같습니다. 하지만 초간단하게 설명하면 '키니토'는 한 사람이 주사위를 몰래 (컵에 숨겨서) 굴려서 나머지 사람들한테 정확한 숫자를 말하거나 거짓말을 칩니다. 만약 상대방이 거짓말이란 것을 밝히면 주사위를 굴린 사람이 술을 마셔야 되고, 진짜였다면 그 상대방이 마시게 되죠.


7.  파워 아워 (Power Hour)

처음 소개한 국가: 미국

준비물: 타이머 시계, 소주잔

추천 술: 맥주

이 엄청나게 단순하면서 인기있는 술게임은 별 규칙이 없습니다. 여러 명이 한 가운데 타이머 시계를 놓고 모여서 소주잔을 놓고 소주가 아닌 맥주를 따릅니다. 그리고 60초가 지날때마다 맥주 한잔을 모두 하는거죠. 이렇게 한 시간을 통과하는 것이 목적입니다. 쉬울꺼 같죠? 아무리 소주잔이라도 맥주 60잔이면 15캔 정도 됩니다. 처음에는 물맛이 나다가 15분 정도가 지나면 맥주가 독한 양주같아 보이고 30분이 지나면 화장실 한번 다녀온 죄로 3~4잔을 마셔야 될 수도 있죠 (화장실 다녀오는데 3~4분 걸린다는 가정하에).


8.  호랑이가 왔다! (Tiger Has Come)

처음 소개한 국가: 러시아

준비물: 테이블, 잔돈, 강한 간

추천 술: 보드카

잔잔한 도박과 강한 술을 좋아한다면 이 러시안 게임이 제격일 수 있습니다. 먼저 테이블 주위에 몰려든 사람들은 약간의 돈을 걸고 시작합니다. 그리고 돌아가면서 한명씩 "호랑이가 왔다!"라고 외치면 모두들 테이블 아래로 숨습니다. 이후 "호랑이가 갔다!" 외치면 다시 테이블 아래서 나와야 되는데, 여기서 비틀거리거나 쓰러져서 가장 낮게 나오는 사람이 보드카를 마셔야되죠. 그리고 끝까지 남은 한 사람이 처음에 걸었던 돈을 모두 가지게 됩니다.


9.  주령 (Jiuling)

처음 소개한 국가:

준비물: 주사위 두개, 컵

추천 술: 맥주, 고량주

11세기에 처음 소개된 중국의 '주령'은 '키니토'와 비슷하게 주사위를 던져서 하는 술게임입니다. 키니토는 주사위를 던지고 거짓말을 해야되는 게임인 반면 주령은 남들이 정확히 주사위에 나온 숫자를 맞춰야 되죠. 만약 숫자를 정확히 맞췄다면 주사위를 던진 사람이 술을 마시고, 맞추지 못했다면 그 사람이 마셔야 됩니다.


10.  아이리시 쿼터 (Irish Quarters)

처음 소개한 국가: 아일랜드

준비물: 동전

추천 술: 맥주

'아이리시 쿼터'는 동전을 회전시킨 후 돌아가는 사이에 얼른 컵에 맥주를 따라 마시고 다시 맥주를 채운 후 그 때까지도 돌아가는 동전을 잡는 술게임입니다. 매우 쉬운 게임 같죠? 술이 취하기 시작하면 동전을 회전시키는 것이 로켓을 발사시키는 것보다 어려워지게 됩니다. 아일랜드에 갈 일이 있으면 이 게임을 꼭 터득하고 가는 것이 좋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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