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반인에게 잘 알려지지 않은 것은 물론 인터넷상 제대로 검색도 되지 않는 미군 특수부대가 있습니다. 이 베일에 가려진 부대는 바로 '태스크포스 88' (Task Force 88)으로 영국의 특수부대와 공동으로 설립되었죠. '헌터 킬러 팀'으로 불리는 TF88부대는 2001년 미국 9/11 테러사건 이후 처음 결성되어 지금까지 테러와의 전쟁을 벌이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얼마나 비밀스럽길래 이 부대의 이름 조차 매번 바뀌고 행적 또한 묘연할까요? 다음은 소문만 들리고 존재 자체가 극비인 특수부대 '태스크포스 88'에 관한 팩트 베스트 7을 소개해드리겠습니다.
1. 미국과 영국 총 8개의 부대와 기관들의 합작품
미국과 영국 정부가 손을 잡고 설립한 태스크포스 88은 델타포스와 제75레인저연대, 미 공군 제2특수전술대대, 네이비 씰 DEVGRU, 영국 SAS, MI5와 MI6, 그리고 CIA가 병력과 정보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2. 현재 가장 중요한 미션: 아부 바르크 알바그다디의 머리
새로운 빈라덴이라고 불리는 '아부 바르크 알바그다디' (Abu Bakr al-Baghdadi)는 현재 ISIS의 수장이자 이슬람 극열분자 조직의 머리입니다. 현재 그의 머리에는 천만달러의 현상금이 걸려 있는데, 이 돈과 상관 없이 태스크포스 88의 가장 우선순위 미션은 바로 이 ISIS 리더를 처치하는 것이죠. 최근 미 국방부는 아부 바르크 알바그다디느를 드론 공격으로 처단할 계획을 공개하기도 했습니다.
3. 2년간 총 3,500명의 ISIS 대원들을 처리
지난 2008년, 영국의 데일리 텔레그래프는 태스크포스 블랙 (당시 88부대의 이름)이 이라크에서 3,500여명의 ISIS 대원들을 처치했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이 중 370여 명은 민간인이었다고 하죠. 참고로 같은 기간 동안 전사한 이 비밀 특수대원들은 8명에 달했는데, 이들의 이름과 직위는 전혀 밝혀지지 않았습니다.
4. 태스크포스 88 부대 존재가 들어난 이유
지난 2014년, 찌라시 카더라 수준으로 "미국이 비밀리에 특공대를 아프간에 투입시켰다"라는 소문만 무성했는데, 이들의 정체는 기밀문건 전문 폭로사이트인 '위키리스크'에 의해 비로소 세상에 드러났습니다. 영국의 '가디언', 독일의 '슈피겔' 그리고 미국의 '뉴욕타임스'와 손을 잡은 위키리스크는 태스크포스 88에 대한 문서들은 물론 이들이 저질렀던 행적들도 적나라하게 공개하면서 미국 여론을 뒤흔들었습니다.
5. CIA가 제공했던 '살생부'
미국 중앙정보국 CIA를 비롯해 영국의 MI6는 태스크포스 88 부대에게 '합동 우선 처리 명단', 즉 살생부를 넘겨 줬습니다. 이 살생부는 1에서 (가장 급히 죽여야되는 타겟) 4까지 (최후 보류 타겟) 우선순위가 매겨진 표적 인물 2,000여 명이 포함되어 있었는데, 태스크포스 88 부대원들은 이 리스트에 따라 암살 작전을 수행하게 되었죠.
6. 부대 조직구도
TF88의 병력 규모는 아직까지 밝혀지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최고 지휘관은 대령급이고 총 5개의 소대로 나눠져 있는데, 각 소대는 중령들이 맡고 있죠. 2006년 이후 지금까지 5개의 소대 모두 이라크에서 활동 중이라고 합니다.
7. 태스크포스 블랙의 탄생
태스크포스 88이 ISIS 테러와의 전쟁에서 장기전으로 접어들자 미국과 영국 정부는 현재 시리아로 급파할 새로운 카드를 만지작 거리고 있다고 미국의 워싱턴포스트는 전해왔습니다. 일명 '태스크포스 블랙' 프로젝트로 영국 SAS위주의 강력한 특공대 팀인데 예전에도 형성되어 소말리아 해적단과의 전투 및 바그다드의 캐나다 기자 구출작전 등에 투입된 적이 있습니다. 태스크포스 88은 미국 특수작전사령부 (USSOCOM)의 명령을 따르고 태스크포스 블랙은 영국 군의 지휘 아래 움직이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