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직 CIA요원 스노든이 목숨걸고 폭로한 미국 첩보기밀 톱10

조셉 고든 레빗 주연의 헐리우드 영화 '스노든'이 올해 국내 개봉을 앞두고 다시 한번 전 CIA와 NSA의 정보 분석요원이었던 에드워드 조지프 스노든 (Edward Joseph Snowden)이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스노든은 미국 정부가 테러 방지라는 명분으로 국경과 신분을 가리지 않고 온갖 불법 수단으로 모든 개인정보를 수집한다는 사실을 발견하고 큰 충격을 받아 미국 정부 역사상 최대 규모의 폭로를 터뜨린 내부고발자입니다. 바로 2013년, 스노든은 영국 일간지 가디언 (Guardian)의 기자였던 글렌 그린월드와 만나 NSA(미 국가안보국) 자료들을 공개하고 다시는 돌아갈 수 없는 길을 걷게 되죠. 현재 러시아에 있는 스노든은 여러 암살 위협을 피하면서 4년째 도피와 망명생활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다음은 전직 CIA요원 스노든이 목숨걸고 폭로한 미국 첩보기밀 톱 10을 소개해드리겠습니다. 

1.  미국인들의 모든 통화를 도청할 수 있는 비밀규정

가장 먼저 언론에 공개된 사실은 바로 미국 최대 통신사인 버라이존(Verizon)이 미 국가안보국에 자사 고객들의 모든 통화기록을 제공하고 있다는 내용이었습니다. 이 후 미국의 모든 통신사들이 통화기록들을 넘기고 있다는 사실이 추가로 공개되었죠. 법적으로 도청이 금지된 미국이지만, 테러 방지 명분으로 지정된 비밀규정 덕분에(?) 이러한 사태가 벌어지고 있었습니다. 참고로 각 통신사들은 통화내역 외에도 통회시간, 통화가 오간 번호들 그리고 위치추적 정보까지 고스란히 넘겨줬다고 하죠.


2.  인터넷 업체들로 부터 데이터를 받는 '프리즘 프로젝트'

NSA가 그동안 암암리에 진행해 왔던 비밀 정보수집 프로그램인 '프리즘 프로젝트' (PRISM Project)가 폭로되었을 때 미국의 첩보기관들은 물론 글로벌 인터넷 업체들을 큰 패닉 상태로 몰고 갔죠. 9.11테러를 통해 블랙리스트에 올려둔 위험인물 외의 불순분자들의 존재를 확인한 미국 정부가 새로운 정보수집 및 검열이 필요하다고 여겨 시작된 이 프리즘 프로젝트는 세계에서 가장 큰 9개의 인터넷 업체들을 감시하면서 여러 나라들의 광섬유 케이블까지 뚫어 사찰하는 모습을 보였다고 합니다. 


3.  122개국 수장들을 스파이하는 NSA

독일의 주간지 'Der Spiegel'은 스노든의 폭로를 인용해 NSA가 122개국의 리더들을 도청하고 있고 실제 독일의 메르켈 수상과 브라질의 루세프 대통령, 멕시코의 칼데론 전 대통령 그리고 2010년에 열렸던 G8과 G20 회의까지 모두 사찰한 사례를 보도했습니다. 추가로 지난 7월 1일, 영국의 가디언지는 유출된 2007년의 한 NSA 문서를 바탕으로 미국 주재 38개의 대사관들을 표적으로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모든 감시가 이뤄졌다고 밝혔습니다.


4.  모든 것을 볼 수 있는 눈, 'XKeyscore' 프로그램

스노든이 유출한 문서에 따르면 'XKeyscore'는 국가안보국이 비밀리에 사용하는 소프트웨어로 세계 어디든 유저가 인터넷상에서 하는 모든 일을 보고 검색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라고 합니다. 다시말해, 인터넷 사용자들에 대한 모든 것 (성향패턴, 검색, 방문기록 등)을 알아볼 수 있는 검색엔진이라고 할 수 있죠.

5.  NSA 엘리트 해커팀의 존재

스노든은 NSA의 비밀 엘리트 해커팀인 'Tailored Access Operations' (TAO)를 공개했습니다. 이 TAO팀은 세계 여러 나라들의 컴퓨터 네트워크를 해킹할 뿐 아니라 감시작전 실패 시, 바이러스를 심고 각종 '못된 짓'들을 서슴지 않는다고 하죠. TAO팀의 어두운 만행을 낱낱이 공개했던 독일의 'Der Spiegel'지는 MIT공대와 하버드 수재들만 모인 이 엘리트 해커팀의 존재가 들어나면서 중국과 러시아 사이버 방어체계가 한층 업그레이드 되는 계기가 되었다고 밝혀왔습니다.


6.  구글과 페이스북 데이터센터를 자기집 마냥 드나드는 NSA

아래는 미 안보국의 '특급 비밀' (TOP SECRET)이라는 파워포인트 슬라이드 한장이 공개되면서 큰 파장이 일어났죠. 바로 NSA가 구글 (특히 이메일과 위치지도), 페이스북, 야후, 아마존 등의 데이터센터들을 마음데로 드나들면서 정보를 빼가는 모습을 보여줬습니다. 특히 슬라이드 아래 그려진 웃는 얼굴 모습 때문에 더욱 큰 화제가 되었죠.  


7.  문자메시지 수집

미국 첩보기관들의 사찰과 감시는 인터넷에서만 멈추지 않았습니다. NSA의 비공식 슬로건이 바로 "닥치는데로 수집하기"라고 하죠. NSA와 CIA는 '디시파이어' (Dishfire)라는 프로그램을 통해 매일 2억개의 문자메시지를 수집했다고 합니다. 심지어 이 프로그램이 실제로 문자메시지들을 수집하는 과정을 담은 스크린샷이 스노든을 통해 공개되기도 했죠. 


8.  미국 외에 5개 나라의 모든 전화통화를 도청

지금까지 전혀 이유는 알 수 없지만, 미국은 현재 '미스틱' (MYSTIC) 프로그램을 통해 5개의 나라에서 일어나는 모든 통화를 도청하고 기록한다고 합니다. 여기에 바하마와 아프가니스탄, 멕시코, 케냐 그리고 필리핀이 포함되어 있죠. 최근 기밀폭로 사이트인 위키리크스에서 이 내용을 재확인시켜 주기도 했습니다.


9.  당신의 친구추가와 주소록은 곧 NSA의 친구들

2013년 10월 14일 워싱턴포스트는 스노든이 직접 공개한 NSA의 '친구추가 프로그램'을 보도했습니다. 이 기사에 따르면 NSA는 평균적으로 지메일 주소록에서 444,743명, 야후메일에서 105,068명, 핫메일에서 82,857명, 페이스북에서 33,697명, 그리고 기타 주소록에서 22,881명의 '친구'들을 매일마다 추가시킨다고 밝혔죠. 곧, 우리 주소록과 친구 리스트를 고스란히 NSA에 넘기는 꼴이 되어버리고 만 것입니다.


10.  CIA, FBI, NSA 그리고 영국 MI6가 함께 공유하는 팀플레이

마지막으로 스노든은 미국 첩보기밀 체계는 CIA와 FBI, NSA 그리고 영국의 정보국들이 함께 움직이는 팀플레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이로써 수집된 모든 개인정보 및 감시 기록들이 공유되는 써클이 운용된다고 하죠. 하지만 이 와중에 첩보기관끼리 서로를 사찰하기도 하며 물불을 가리지 않는 진흙탕 싸움으로 번지는 경우가 번번하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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