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기를 가장 많이 보유하고 있는 나라 미국은, 생각보다 총기 데이터베이스가 매우 구시대적인 방법으로 관리되고 있습니다. 무기 로비스트들의 막강한 입김 때문일까요? 미국 웨스트버지니아 주에 위치한 '국가추적센터' (National Tracing Center)에는 신기하게도 컴퓨터 사용이 불법입니다. 현재 미국 주류,담배,화기 단속국 (ATF) 관할 아래 운용되고 있는 이 국가추적센터는 미국 전역에서 유일하게 컴퓨터가 법적으로 금지된 곳이라고 하죠. 다음은 미국의 모든 총기가 구시대적인 방법으로 조회 및 추적되는 이 곳을 소개해드리겠습니다.
▼우리는 가끔씩 헐리우드 범죄수사 영화를 보다 보면 범죄 현장에서 경찰이나 형사가 증거물로 가져온 권총을 재빠르게 조회한 후 범인을 잡아내는 모습이 비춰집니다. 하지만 현실에서는 그렇게 쉽게 해결될 일이 아니죠.
▼여기가 바로 웨스트버지니아 주에 위치한 40,000제곱미터의 ATF 소속 '국가추적센터'입니다.
▼비밀요원 출신인 찰리 하우저 (Charlie Houser)는 현재 국가추적센터장을 맡고 있는데, 그에 따르면 이 곳에서 하루에 1,500건의 총기 조회 그리고 연간 370,000건을 추적한다고 하죠.
▼컴퓨터가 불법인 이 곳에서는 모든 데이터베이스가 필름 형식으로 보관 및 관리 되고 있다고 합니다.
▼그리고 이 방대한 자료를 고작 50명의 ATF 요원들과 80여명의 로컬출신 민간 '아줌마'들이 관리 중이라고 하죠.
▼최근 국가추적센터는 컴퓨터 대신에 '마이크로 필름 추적기' 기계를 도입해서 하루에 16시간씩 5,500박스 분량의 총기 자료들을 조회 및 추적한다고 하죠.
▼국가추적센터에는 ATF 산하의 대형 총기 금고 컬렉션이 있다고 합니다. 약 2백만 자루의 총들이 보관되어 있는 이 곳에는 아래 보이는 사담 후세인의 순금 소총도 찾아볼 수 있죠.
▼그리고 현재 한 자루에 수만달러를 호가하는 1800년대 권총도 온갖 자료와 함께 보관되어 있습니다.
▼물론 최신식 소총과 미래형 모델들 까지 진열되어 있죠.
▼국가추적센터는 미국 정부 뿐만 아니라 미국과 협력 관계인 여러 국제 기관들 (인터폴, MI6, 유엔 등)도 총기 조회 및 추적 서비스를 이용하고 있습니다.
▼아래는 실제 이 곳에 보관되어 있는 이색 총기 종류들로 냉전 당시 구소련 첩보기관 KGB가 사용했다는 '담배 총'이 보입니다.
▼여기는 CIA가 직접 제작했던 볼펜 총입니다.
▼그리고 독일 나치 군이 개발했던 책 속에 숨어있는 총과 벨트버클 총도 있죠.
▼마지막으로 007 영화에나 나올듯한 영국 MI6의 우산 총도 보관되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