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최고 무공훈장 '태극무공훈장'과 미국 '메달오브아너'의 냉정한 차이

대한민국이 수여하는 무공훈장 중에서 최고의 훈장인 '태극무공훈장'은 전시 또는 이에 준하는 비상사태 하에서 전투에 참가해 뚜렷한 무공을 세운 자에게 수여됩니다. 뭐, 일단 사전적인 의미는 이렇습니다. 하지만 현실에서는 그 주어지는 혜택이 너무 허접하고 박해서 누리꾼들로부터 엄청 까(?)이고 있고 심지어 누가 마지막으로 태극무공훈장을 받았는지 조차 모르는 사람들이 대부분이죠. 실제로 태극무공훈장이 주어진 국내 수훈자 88명 중 6명 이외에 나머지가 모두 6.25 전쟁 또는 월남전 참전용사들입니다. 반면, 엄청난 혜택들과 예우를 받게 되는 미국의 최고 무공훈장 '메달오브아너' (Medal of Honor)는 자연스럽게 우리나라 태극무공훈장과 비교될 수 밖에 없습니다. 하지만 인터넷상 그 차이가 조금 과장되어 부풀려지는 경우도 적지 않게 보이고 있죠. 다음은 한국 최고 무공훈장 '태극무공훈장'과 미국 '메달오브아너'의 냉정한 차이 10가지를 소개해드리겠습니다.

1.  훈장의 가치 | 57만원 vs 257만원

국가보훈처에 따르면 우리나라에서 직접 제작되는 태극무공훈장은 지난 2013년 기준으로 57만원의 비용이 들어갔다고 합니다. 하지만 워낙 희귀하고 6.25전쟁과 월남전 그리고 박정희 전 대통령이 받기까지 여러 디자인을 거쳐서 따로 거래되고 있지는 않죠. 반면 미국은 메달오브아너를 제작하는데 제작된 돈은 밝혀지지 않았지만 현재 암시장에서 개당 약 2,200달러 (257만원)에 거래되고 있습니다. FBI에 따르면 현재 900여개의 메달오브아너가 블랙마켓에 올라와 있다고 하는데, 현행법상 이 메달을 사고 팔다가 적발되는 경우 1년 징역과 최대 10만달러 (1억1,675만원)의 벌금을 물게 되어 있습니다.


2.  훈장의 계급별 공평성 | 사병 2명 vs 2,000명

지금까지 대한민국 태극무공훈장을 받은 국군 88명 중 위관급 이하는 단 12명이고 이 중 병장 이하의 사병은 달랑 2명입니다. 나머지는 당연히 장군들이죠. 반면 미군 같은 경우는 총 3,515명의 메달오브아너 수훈자 중 2,000여명이 사병 출신 또는 스태프, 소방수, 선원, 목수 등이 있습니다. 미국에서는 심지어 여군 한명도 메달오브아너를 수여받았죠.


3.  금전적 지원 | 연금 28만원 vs 150만원

우리나라 무공훈장 수여자들 중 2016년 기준 인현은 26만원, 화랑은 26만5,000원, 충무는 27만원, 을지는 27만5,000원, 그리고 태극무공훈장은 28만원을 매달 받게 되어 있습니다. 인터넷상 흔히 떠돌고 있는 '18만원 연금'은 조금 오래 된 얘기죠. 그리고 생활이 매우 곤란한 가구에 한해서 16만원에서 27만원의 생활조정수당이 추가로 지급되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미국 메달오브아너를 받은 경우는 얼마나 받게 될까요? 먼저 퇴직금과 매달 받는 일반 연금 외에도 죽을 때 까지 월1,299달러 (150만원)를 받게 됩니다. 추가로 퇴직 연금에 10%가 상승되어서 20년 이상 근무한 메달오브아너 수여자는 전역 후에도 억대 연봉자가 되죠.


4.  항공기 이용 | 30%할인 vs 평생 무료 이용권

보훈처복지과에 따르면 우리나라에서는 대한항공 및 아시아나항공 국내편에 한해서 항공사 발권청구에 국가유공자(유족)증을 제시하면 30%의 할인을 받을 수 있답니다. 다만 비수기일 때만 가능하죠. 그나마 지난 20여년간 20%였던 할인율이 30%로 상승되었죠. 반면 미군 명에의 훈장을 받을 경우 빈자리가 전혀 없더라도 자리를 만들어내서 미국내는 물론 해외까지도 군항공기를 평생동안 무료로 이용할 수 있는 혜택이 주어집니다.


5.  자녀 교육 | 대학 특별전형 vs 군사관학교 자동입학

태극무공훈장을 받은 이들의 자녀들은 그나마 제대로 된 교육 지원을 받습니다. 먼저 별다른 절차없이 중고등학교 등록금이 면제되고 대학교 같은 경우는 국가유공자 특별전형에 응시할 수 있습니다. 또한, 교육지원 생활등급에 해당되는 경우 예산 범위 내에서 대학 장학금이 지급되죠. 메달오브아너 수여자의 자녀 같은 경우는 원한다면 해마다 주 국회의원이 임의로 지명할 수 있는 장교 사관후보생 리스트에 바로 합격이 되어 육군, 해군 또는 공군 사관학교에 자동 입학합니다. 

6.  군부대 시설 이용 | 무료 이용

뭐 이정도는 대한민국 태극, 을지, 충무, 화랑, 인헌무공훈장을 받아도 각종 군부대 시설 (골프장, 수영장, 헬스장 등)들 또는 주차장까지 무료로 다 이용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우리나라에서는 정서 때문인지 주변의 따가운 시선을 피할 수 없지만 미국에서는 노후에도 훈장을 받은 사람의 전 가족까지 이러한 이용을 적극 권장하고 있죠. 


7.  사후 예우 | 국립묘지 안장 vs 장례식 100% 지원

태극무공훈장을 받았던 수여자가 사망하게 되면 유족들의 결정 하에 서울 현충원에 모시려면 유골, 안장하려면 대전 국립묘지가 지정됩니다. 하지만 여기까지죠. 반면 미군 같은 경우는 일단 9개의 팀이 투입되어서 최고의 장례식이 치뤄지며 (물론 비용 100% 지원) 워싱턴 DC의 알링턴 국립묘지에 안장됩니다 여기에 묘지에 들어가는 문구는 모두 금으로 장식되고 명예의 훈장이 묘비에 새겨집니다.  


8.  의료혜택 | 보훈병원 60% 할인 vs 평생 무료 의료 혜택

아마 의료혜택이 무공훈장 수여자들에게는 가장 중요한 복지 서비스가 아닐까 싶습니다. 우리나라 태극무공훈장 수여자 또는 유족들은 국내 보훈병원에 한해서 모든 진료가 60% 감면됩니다. 물론 유가족까지 혜택을 받을 수 있어서 좋지만 비보험 종목들인 임플란트나 성형 등은 적용되지 않죠. 미국의 메달오브아너 수여자와 유족들은 묻지도 따지지도 않고 평생 무료 의료 혜택을 받고 있습니다. 특히 의료비가 말도 안되게 높은 미국에서는 이만한 혜택이 없다고 하죠.


9.  기본 대우 | 찾아오라는 한국 vs 찾아가는 미국

지난 해 한 커뮤니티 사이트에서는 아버님이 무공훈장을 받고 세상을 떠나고 28년만에 육군본부에서 훈장을 찾아가라고 연락받은 사례가 씁쓸한 화제가 되었습니다. 그렇다면 미국 메달오브아너 수여자는 어떠한 대우를 받을까요? 일단 공항이나 스포츠 경기장에 훈장수여자가 나타나면 공공방송으로 방문 여부를 방송해줌으로서 시민들의 기립박수를 받습니다. 그리고 수여자의 계급과 전혀 상관없이 현직 장군, 국회의원, 장관, 총리, 대통령 등은 수여자에게 먼저 거수경례를 하는 예의를 보이게 되어 있죠.


보너스.  그 외 헤택 | 취업 지원 vs 편의 지원

일을 할 수 있게 하는 것과 문화생활을 즐기게 지원하는 차이라고 할까요? 우리나라 태극무공훈장 수여자 또는 유족들에게는 채용시험 가산점 (5%~10%)과 직업훈련 제공 및 개인택시 면허 증명서를 발급해줍니다. 반면 미국은 각종 공연과 영화관람 티켓 할인부터 평생 무한대 군복/제복 지원, 정부 공식자리 초청에 귀빈석 안내 등 문화생활에 집중된 편의 지원을 받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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