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0만 대군의 북한 조선인민군 지휘체계가 답 없는 이유 10가지

북한 조선인민군은 대한민국 국군보다 정규군 병력이 두배 가량 많고 예비병력까지 합치면 거의 4배 차이가 납니다. 하지만 전쟁은 머릿수만 많다고 무조건 이기는 것은 아니죠. 사실, 아무리 우리나라 장성들과 장교들이 수천억원대의 방산비리를 저지르고 공과 사를 구별 못해 구설수에 오르고 있지만, 조선인민군의 체계를 보면 우리나라는 양반입니다. 특히, 북한군의 막장 지휘체계를 보면 도대체 어떻게 지금까지 김씨 일가의 통치하에 70여년간을 버텨왔는지 의문이 들 정도죠. 그렇다면 쓸데없이 덩치만 크고 실속없는 북한군은 어디서부터가 문제일까요? 다음은 120만 대군의 북한 조선인민군 지휘체계가 답 없는 이유 10가지를 소개해드리겠습니다. 

1.  '군사지휘관'과 '정치장교'의 이중적 지휘체계

구소련이 시작해서 북한을 포함해 여러 공산주의 및 사회주의 국가들이 군에 도입한 이 이중적 지휘체계는 현재 북한군만이 유일하게 적용하고 있습니다. '군사지휘관'은 흔히 군사작전을 계획하고 지휘하는 장교고 '정치장교'는 각 중대급 이상부터 한명씩 투입되는 사상 및 정신교육을 담당하는 군관입니다. 또한, 실전 군사훈련과 거리가 먼 정치장교들은 군사지휘관들을 감시하는 역할까지 하죠. 예전에는 정치장교가 군사지휘관보다 한 단계 아래였는데, 현재 북한의 황병서 총정치국장이 북한군 서열 1순위로 평가받는 이유를 보면 저 아래 중대급에서 맨 윗선까지 이 지휘체계가 얼마나 분열을 일으키고 있는지 대충 짐작이 갑니다. 


2.  쓸데없이 과다하게 많은 장성급

대한민국 국군은 총 280명의 준장(원스타)이 있습니다. 반면, 북한 소장(준장급)만 무려 1,000여명이 넘죠. 심지어 총 병력이 훨씬 많은 미군을 놓고 보더라도 준장급이 북한군의 절반도 되지 않는 420명입니다. 북한은 한발짝 더 나아가서 장군들 위에 수관급 계급(장관급)이 3단계(차수, 원수, 대원수)로 더 있죠. 이처럼 북한군의 넘쳐나는 장성급 문제는 여기서 끝나지 않습니다. 조선인민군은 정년퇴임 후 예비역이 되더라도 전시상황 또는 특별 훈련시를 대비해 죽을 때 까지 지휘권을 보유하게 됩니다. 이러한 불균형스러운 계급체계로 북한군은 지휘 혼선이 불가피하다고 볼 수 있죠.


3.  군 기강 해이

북한군은 극심한 식량난 이후 군 기강이 급속도로 해이해졌습니다. 특히, 탈영병도 많이 생겼고 북한 일반 주민들을 대상으로 각종 약탈과 강도질 등의 강력범죄도 상승했습니다. 결국 이들은 무기를 든 도적떼가 되고 말았죠. 물론 북한당국은 이러한 군 기강 해이 행위에 맞서 강력한 단속과 처벌을 강화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근본적인 식량난이나 가족 생존이 걸려있는 생활여건이 해결되지 않는 이상 군 기강 해이 문제는 계속 일어날 것으로 보입니다.


4.  뼛속까지 뿌리박힌 부조리와 군 비리

위 3번과 비슷한 맥락으로 북한군은 워낙 살기가 힘들다 보니 온갖 비리와 부조리가 난무합니다. 특히, 뇌물을 주고 받는 것이 어느정도 권력을 행사할 수 있는 군은 물론 일반 서민들한테까지 일상화 되어 있다고 보면 되죠. 한 탈북자의 말에 의하면 북한군은 "쌀밥 한그릇에 목숨을 건다"고 할 정도로 조선인민군 지휘체계는 이등병의 담배 한가치 뇌물로 시작해서 장성의 외화 달러 뇌물로 끝난다고 볼 수 있습니다.

5.  넘쳐나는 비전투병력

북한이 보유한 120만 대군 중 육군이 약 102만명입니다. 그리고 이중 약 40만명이 '건설부대'라고 하죠. 결국 북한군의 3분의 1이 어차피 전쟁이 나면 제대로 싸우지도 못할 '비전투병력'이라고 보면 됩니다. 이들은 우리나라 체력검정에서 4급이나 5급 판정을 받은 공익 또는 군 면제 대상자와 비슷해서 군복무 기간은 일반 군인과 똑같지만 막상 하는 일은 농사나 건설, 탄광작업 또는 노동밖에 없습니다. 결국 이들은 북한정부의 오합지졸 노예나 다름없죠.    


6.  '체계'란 찾아볼 수 없는 복잡한 군수지원 체계

국군은 우리나라에서 직접 개발생산하거나 미국으로부터 도입한 무기체계가 대부분입니다. 그래서 유사시 한미 연합군 사이에서 서로 군수지원과 수송 그리고 보급이 원활하게 이뤄질 수 있습니다. 하지만 북한군은 자체 생산한 무기류도 다종화되어 복잡하고 중국과 러시아 등지에서 수입해 개조한 무기류도 많아 전혀 체계화 되어 있지 않죠. 또한, 병력 규모는 거대한데, 전시에 이들을 먹일 음식과 필요한 탄약 그리고 유류 등이 부족할뿐만 아니라 수송할 육로조차 매우 열악한 상태입니다. 그렇다고 김정은이 보급품을 무조건 이동시키라고 해서 한순간에 그것이 될까요? 절대 아닙니다. 


7.  김정은을 보호하는데 너무 몰려있는 군사력

현재 북한의 120만 대군 중 약 10% (12만여명)가 평양경비 및 방어사령부에 밀집되어 있습니다. 결국 이들은 김정은 정권을 보호하고 체제붕괴를 막기 위해 전력을 평양 수도에 집중시키고 있죠. 사실, 이는 독재정권에서 자주 볼 수 있는 불균형스러운 군사 운용법으로 보통 미군 또는 국군이 특수부대와 같이 최정예 부대들을 최전선이나 해외파병으로 보내는 것과 대조를 이루고 있습니다. 결국 북한은 가장 능력이 출중한 최정예 군인들을 38선이 아닌 평양경비와 김정은 호위부대로 이용하고 있다고 보면 되죠. 


8.  느려터진 지시 전달과 제한된 상황대처

전시에 편성되는 북한군의 각종 사령부는 제 기능을 발휘하는데 상당한 시간이 소요됩니다. 북한의 주요 전략인 기습을 위한 공격준비에는 많은 시간이 필요하죠. 하지만 최고사령부에서 전선사령부, 집단군사령부들에 내려오는 지시 전달은 아직까지 매우 느리고 제 기능을 발휘하기 힘든 지휘체계 때문에 전쟁 초기에는 효율적인 군사지휘가 곤란하다고 합니다. 특히, 엄청난 병력을 담당하는 장성급은 넘쳐나는데 급박한 상황대처 등 상위 허락 없이 지휘권을 이용하는데 상대적으로 제한이 많아서 다시 윗선으로 부터 명령을 기다려야 하는 답답함이 있죠.   


9.  전시에 '전 인민의 무장화'가 가져올 대혼란

북한은 오랫동안 4대 군사노선을 주창해왔습니다. 이에 따라 '전 인민의 무장화'도 같이 진행되어 왔죠. 하지만 정규군과 비졍규군의 전력 차이가 워낙 크기 때문에 오히려 전시 상황에서 지휘체계와 군사작전에 대혼란을 일으킬 수 있는 확률이 큽니다. 또한, 앞서 2번에서 언급했듯이 현역에서 멀어졌던 퇴역 장성들이 전시에 지휘봉을 잡으면서 정규군까지 통제하는 말도 안되는 상황이 생기기 때문에 혼란은 배가 되겠죠. 


10.  김정은 사망시 지휘체계의 붕괴 가능성

현재 북한군은 김정은 중심으로 모든 권력이 집중되어 있어서 그가 살상되거나 제거되는 경우 그를 대리할 지휘체계를 확립하는데 상당한 어려움이 생깁니다. 특히, 평상시 과도한 충성경쟁으로 인민무력부, 총정치국, 총참모부 간에 반목과 갈등이 충분히 쌓여있어서 김정은이 없어진다면 주도권 다툼이 치열해지면서 지휘체계 자체가 붕괴될 가능성이 높죠. 또한, 북한군 예하 부대는 지시를 받아 수행하는 것이 체질화 되어 있어 윗선에서 주도권 다툼으로 지휘체계가 붕괴되면 자연스럽게 아래도 힘 한번 쓰지 못하고 우르르 무너지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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