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푸틴 대통령이 미국 슈퍼볼 우승반지를 갖고 있는 이유

블라드미르 푸틴은 러시아의 대통령이자 2,000억달러 (약231조4,000억원)의 재산을 보유한 1인 글로벌 파워 인물입니다. 그는 웬만해서 원하는 것이 있으면 손에 넣게 되죠. 하지만 최근 그가 미국 미식축구 프로리그 NFL의 결승전 슈퍼볼에서 우승자에게만 주어지는 다이아몬드 반지를 가지고 있다는 주장이 나왔습니다. 아무리 돈과 권력이 많아도 직접 우승하지 않고는 구할 수 없다는 이 한정판 반지는 도대체 어떻게 푸틴의 손에 들어갔을까요? 다음은 러시아 푸틴 대통령이 미국 슈퍼볼 우승반지를 갖고 있는 이유를 소개해드리겠습니다.


▼이번 주말 일요일(2월 5일), 뉴잉글랜드 패트리어츠는 아틀란타 팔콘스와 제51회 슈퍼볼에서 치열한 맞대결을 펼칠 예정입니다. 


▼전 세계 최대 스포츠 이벤트 중 하나인 슈퍼볼은 우승팀에게 엄청난 상금과 각종 혜택이 돌아가죠. 참고로 지난 해 슈퍼볼 MVP에게는 현대자동차가 제공하는 제네시스 스포츠가 부상으로 주어졌습니다.


▼하지만 뭐니뭐니해도 슈퍼볼 우승 멤버들에게는 4.85캐럿 다이아몬드가 박힌 개당 45,000달러 (약5,210만원)짜리 우승반지가 가장 좋은 메리트로 여겨집니다. 지난 2015년에 마지막으로 우승했던 뉴잉글랜드는 선수단과 구단 여러 스태프들을 포함해 총 150개의 반지를 500만달러에 주문했었죠.


▼뉴잉글랜드의 스타 쿼터백 톰 브레이디(Tom Brady)는 지난 2002년, 2004년, 2005년, 그리고 2015년에 슈퍼볼 우승을 이끌면서 총 4개의 다이아 반지들을 자랑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그의 곁을 항상 지켜왔던 뉴잉글랜드의 재벌 구단주 로버트 크래프트(Robert Kraft)는 고작 3개의 반지만 있다고 하죠. 나머지 하나는 어디 갔을까요?

▼참고로 로버트 크래프트는 '크래프트 푸드'그룹의 창립자로서 53억달러 (약6조1,322억원)의 재산을 가진 억만장자 기업인입니다.


▼그는 우리에게 익숙한 오레오, 카프리썬, 맥스웰 커피, 토블론, 하인츠 케첩, 그리고 필라델피아 치즈 등 유명 브랜드들을 모두 보유하고 있죠.


▼로버트 크래프트는 2005년, 뉴잉글랜드가 3번째 우승컵을 들어올린 직후 사업차 러시아 모스코바를 방문했습니다. 그리고 크렘린궁에서 푸틴과 만남을 가지게 되었죠.


▼이 때 푸틴 대통령의 눈길을 확 사로잡는 무엇인가 있었습니다.


▼바로 크래프트 회장의 손가락에 껴있던 다이아몬드로 치장된 슈퍼볼 우승반지였죠. 푸틴 대통령은 반지를 한번 껴보고 싶다고 요청했고 크래프트 회장은 흔쾌히 넘겨줬습니다.


▼하지만 이 때 부터 크래프트 회장은 영영 자신의 슈퍼볼 2005년 우승반지를 보지 못하게 되고 말았죠. 이 사건 당시, 주변에는 크래프트의 비즈니스 파트너들이 여럿 함께 자리를 같이 하고 있었습니다.


▼2013년 NFL.com의 단독 인터뷰에서 크래프트 회장은, "내가 반지를 다시 돌려받기 위해 손을 내밀자 푸틴은 반지를 양복 주머니에 넣고 주변을 애워쌓던 여러 KGB 비밀요원들과 유유히 자리를 빠져나갔다"고 밝혔습니다. 그리고 지난 수요일, 슈퍼볼 미디어데이에서 다시 한번 이 사건을 공개적으로 언급했죠.


▼당시 미국 부시 대통령은 러시아와의 원활한 외교관계를 유지하기 위해 크래프트에게 "푸틴에게 선물로 슈퍼볼 반지를 줬다고 언론에 말해달라"고 요청했다고 합니다.


▼이제 이 사건이 일어난지 12년이 흘렀죠. 푸틴 대통령은 지금까지 그 슈퍼볼 반지를 훔친것에 대해 부인하고 있고 심지어 크래프트 회장을 만난 기억이 잘 나지 않는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슈퍼볼 반지를 푸틴에게 돌려받을 방법이 없는 크래프트 회장은 이번 주말 뉴잉글랜드가 우승해서 그 네번째 손가락에 꼭 다이아몬드 반지를 끼고 싶다는 마음을 내뷔췄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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