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초 패들보드로 노를 저어 93일만에 대서양을 횡단한 남자

우리는 보통 내 자신의 한계를 시험해보기 위해서 지자체에서 주최하는 도심 마라톤에 참가해보거나 한달에 책 5권 읽기에 도전하고는 합니다. 또는 새로운 공부나 스킬을 배워보려고 하죠. 하지만 크리스 베르티시 (Chris Bertish)는 세계 최초로 패들보드 (Stand Up Paddle Board, SUP)를 이용해 서서 노를 저으며 대서양을 건너는 말도 안되는 도전을 시도했습니다. 그리고 지난 9일, 출발한지 94일만에 그는 대서양 횡단에 성공하게 되었죠. 그리고 그가 대서양을 횡단한 이유는 어떠한 상금을 타기 위해서가 아니라 오히려 자선사업을 위해서였다고 하죠. 다음은 패들보드로 노를 저어 93일만에 최초로 대서양을 횡단한 남자를 소개해드리겠습니다.

▼올해 막 42세가 된 크리스 베르티시는 남아공 출신으로 꽤 잘 알려진 서퍼(surfer) 마니아이자 탐험가입니다.

▼그는 해양 설계사 필 모리슨(Phil Morrison)의 도움으로 아주 작은 선실이 딸린 20피트짜리 커스텀 패들보드를 제작하게 되었습니다.


▼총 12만달러 (약 1억3,900만원)의 제작비용이 들어간 이 배는 우리가 보통 해변가에서 볼 수 있는 여느 패들보드와 달리 대시보드만 보더라도 매우 정교하게 설계되었죠.


▼거기에다 선실 안에는 GPS장비와 위성 기상 시스템, 라디오, 위성 전화기, 오토파일럿 시스템 그리고 전기를 끌어다 쓸 수 있는 태양열 전지판까지 달았습니다. 물론 웅크리고 잘 수 있는 작은 공간도 있죠.


▼베르티시는 아프리카 북서부에 위치한 모로코에서 홀로 출발해 93일이 지난 3월 9일 목요일, 현지 시간 8시32분에 카리브해 지역의 안티과에 도착했습니다. 그가 서서 노를 저은 거리는 무려 7,242km나 되었죠.


▼그는 위성 핸드폰을 이용해 자신이 만났던 무시무시한 태풍과 상어 공격 그리고 아름다운 바다 위를 SNS에 올렸습니다. 대서양 횡단은 홀로 해냈지만 다행히 SNS가 있어서 팬들과의 소통을 유지하며 외로움을 달랬다고 하죠.

▼물론 3달 가량의 식량을 다 챙기지 못해 물고기를 잡아 먹으며 허기를 채웠습니다.


▼사실, 지난 2014년에 67세의 폴란드 탐험가 알렉산더 도바 (Alexander Doba)가 99일만에 카약으로 대서양 횡단에 성공한 적이 있습니다. 하지만 도바는 당시 내내 앉아서 노를 저었죠.


▼93일만에 육지를 밟은 크리스 베르티시는 출발할 때 보다 약 10kg의 몸무게가 빠졌고 수염과 머리가 더부룩한 상태로 나타났습니다. 하지만 그는 안티과에 도착하자마자 그를 환영하는 사람들과 이야기를 나눴고 불과 2시간 안에 공식 기자회견을 여는 여유를 보여줬죠. 참고로 기자회견 직후 의사들이 진료한 결과 그의 건강 상태는 아주 양호했다고 합니다. 


▼베르티시는 이번 대서양 횡단을 통해 자신의 모국인 남아프리카공화국의 불우한 어린이들을 위해 50만달러 (약 5억8,000만원)의 후원금을 받았다고  영국 일간지 '가디언'을 통해 밝혀왔습니다. 바로 이 자선사업이 이번 도전의 주 목적이었다고 하죠.


▼그의 웹사이트에 따르면 그는 앞으로 자신의 도전을 통해 얻은 모든 경험과 자신감을 학교 또는 기업행사에 강연하러 다닐 예정입니다. 그리고 강연을 통해서 얻은 수익금의 일부분 역시 자선사업에 사용될 것이라고 하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