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군사 퍼레이드(열병식)에 등장한 정체불명의 특수부대

지난 15일 태양절 105주년을 맞이해 북한은 대규모 군사 퍼레이드를 평양 김일성광장에서 개최했습니다. 그런데 이 열병식에서 지금까지 한 번도 보지 못한 다소 색다른 부대가 등장하면서 외신 취재진들의 이목을 사로잡았습니다. 특히 여느 국가의 특수부대원과 별반 다르지 않은 모습으로 첨단 장비들과 무기를 갖춘 이 부대는 평양 시민들로부터 가장 큰 호응을 얻기도 했죠. 다음은 북한 군사 퍼레이드에 등장한 정체불명의 특수부대를 소개해드리겠습니다.

▼열병식 중간에 등장한 이 특수부대원들은 검은색 위장크림을 바르고 검은색 선글라스와 검은색 가죽장갑을 착용한 채 첨단 야시경을 장착한 헬멧과 신형 소총을 갖추고 있었습니다.


▼우리가 지금까지 열병식에 자주 등장해 익숙해 있던 일반 인민군 모습과는 상당히 다른 모습이었죠.


▼이들은 열병식에서 눈에 띄게 최고의 인기를 누리며 평양 시민들의 환호를 받았습니다. 그렇다면 이들의 정체는 뭘까요?


▼연합뉴스와 영국 외신에 따르면 이 특수부대는 북한의 육·해·공·전략군에 이은 새로운 군종인 ‘특수작전군’으로 확인되었습니다.


▼북한 노동신문은 이번 태양절 열병식에서 행진한 부대들의 순서를 열거하며 이 부대를 "조선인민군 해군, 항공 및 반항공군, 전략군, 특수작전군 종대"라고 보도했죠. 참고로 이 특수작전군 사령관은 특수전 부대인 11군단의 전 군단장이었던 김영복 상장 (별 3개 장군)인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사실, 북한이 해마다 개최하는 대규모 열병식에서 새 군종을 공개한 것은 지난 2012년 4월 태양절 100주년 기념식 이후로 처음입니다. 당시 새롭게 창설된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운용을 전담하는 '전략로켓군'을 공개한 적이 있었죠.


▼북한 조선중앙TV는 열병식에서 이 특수작전군이 등장하자 "김정은 최고사령관 동지께서 일단 명령만 내리면 백두산 번개와도 같이 적들의 심장부에 멸적의 비수를 제일 먼저 꽂을 억센 의지가 서릿발친다"고 소개했습니다. 영국의 BBC는 한미 연합군의 '참수작전' (Decapitation Strike)에 맞대응을 하기 위해 북한이 특수작전군을 창설했을 가능성이 크다고 보도했죠.


▼참고로 미군의 전쟁작전 유형 중 하나인 '참수작전'은 적의 수뇌부를 제거하는 작전으로, 실제 올해 한미연합군사훈련에서 유사시 김정은과 북한 지도부를 제거할 임무를 맡을 미 해군 특수부대인 데브그루 네이비실 팀6 (DevGru Navy Seal Team 6)가 참가하기도 했죠.


▼국방부는 지난 1월, '2017년 국방부 업무계획'을 발표하면서 유사시 평양에 진입해 김정은과 지도부를 제거하는 특수임무여단을 기존 계획보다 2년 앞당긴 올해 안에 창설하겠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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