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의 고등학교 절친들이 밝힌 그의 학창시절 이야기 10가지

북한 노동당 위원장 김정은은 지난 1998년부터 2000년까지 스위스 보딩스쿨인 'Liebefeld-Steinhölzli Schule'를 다녔습니다. 일부 국내 언론과 영국 타블로이드 매체 '더 썬'에서는 그가 스위스 베른 국제학교에 재학했다고 하나, 미국 CNN과 워싱턴포스트 그리고 뉴욕타임즈의 심층 조사 결과 김정은의 형인 김정철이 1994년에서 1997년에 베른 국제학교를 다녔고 김정은은 베른 외곽에 위치한 Liebefeld-Steinhölzli Schule에서 재학한 것으로 확인되었죠. 여기에 그와 함께 고등학교에서 가장 가깝게 지낸 3명의 친구, 현재 쉐프로 활동중인 포루트갈인 조아오 미카일로(João Micaelo)와 세르비아 국대 배구선수를 지낸 니콜라 코바체비치(Nikola Kovačević) 그리고 독일에 거주하는 마르코 아임호프(Marco Imhof)는 CNN과 미러를 통해 북한 노동당 위원장의 독특하면서도 한편으로는 매우 평범한 학창시절을 밝혔습니다. 다음은 김정은의 고등학교 친구들이 밝힌 그의 학창시절 이야기 10가지를 소개해드리겠습니다.

1.  마이클 조던과 NBA에 푹 빠져있었던 김정은

당시 17세였던 김정은은 나중에 전 시카고 불스 출신인 데니스 로드맨을 직접 만나볼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이나 했을까요? 그는 자신이 살던 기숙사 방 안에 각종 NBA 수집품과 농구선수들의 포스터들을 벽에 발라 놓았고 수업시간에는 마이클 조던을 연필로 스케치하다가 발각된 사례도 있었습니다. 한 번은 프랑스 파리에서 열렸던 NBA 경기를 보러가기 위해 수업을 빼먹고 북한 대사관의 차를 이용해 다녀온 적도 있다고 하죠.


2.  3년간 사용한 가명

북한 김정일의 아들이라는 사실을 숨기고 싶었던 김정은은 스위스 보딩스쿨에 '박은' (Pak Un)이라는 가명으로 등록했습니다. 그는 학교 관계자들에게 스위스 베른에 위치한 북한 대사관 소속의 한 외교관 자녀로 자신을 소개했죠.


3.  플레이스테이션으로 즐기던 액션영화

지난 2009년, 김정은의 반 친구 조아오 미카일로는 워싱턴포스트를 통해 김정은의 학교생활은 물론 사회적으로도 잘 적응하지 못했던 그의 모습을 인터뷰로 밝혔습니다. 특히, 그는 여학생들 주변에서는 더더욱 어색한 티를 내면서 제대로 말도 꺼내지 못했다고 하죠. 김정은은 농구경기를 보는 것 외에 대부분의 시간을 자신의 소니 플레이스테이션으로 성룡이 나오는 액션영화를 주로 봤고 전투 게임을 즐겼다고 합니다.


4.  곁을 떠나지 않는 수행원들

일반 고등학교에 비해 외부와 접촉이 많이 차단된 보딩스쿨에 다녔음에도 불구하고 김정은은 항상 자신 곁에 3~4명의 수행원들을 데리고 다녔습니다. 이중에는 경호원과 비서, 그리고 하인격인 여성 한 명도 있었다고 하죠. 반 친구들은 김정은과 같이 재미로 농구를 하는데 시합을 꼭 영상으로 촬영하는 수행원들이 있어 신경쓰였다는 증언을 남기기도 했습니다. 


5.  가까운 친구들에게 밝힌 자신의 정체

지난 2010년 CNN과의 인터뷰를 통해 김정은의 친구 미카일로와 코바체비치는 김정은이 직접 자신이 북한 김정일의 아들이라는 사실을 밝혔다고 말했습니다. 하지만 이 두 친구는 이 말을 전혀 믿지 않았고, 심지어 자신의 부모들에게도 이 말을 전달했는데 당시에 아무도 믿는 사람이 없었다고 하죠.

6.  친구들과 수행원들을 다르게 대하는 모습

미카일로와 코바체비치는 가끔씩 김정은의 초대로 북한 대사관에서 저녁식사를 한 기억을 영국 일간지 텔레그래프를 통해 밝혔습니다. 이들은 평소 조용하고 친구들에게는 친근했던 김정은이 북한 대사관 안에서는 돌변하는 모습을 여러번 목격했다고 하죠. 한 사례로 저녁식사 시간에 초대된 이 두 친구 앞에 파스타가 나왔는데, 면이 너무 식은 것을 발견한 김정은은 대사관 요리사와 스태프들을 모두 집합시켜 호통을 친 사실을 언급했습니다.


7.  매일 같이 입은 나이키 트레이닝복과 에어조던

김정은의 담임 선생님이였던 우엘리 스튜데르는 김정은이 수업을 들어올 때마다 항상 트레이닝복을 입었다고 PBS 다큐멘터리를 통해 밝혔습니다. 또한 그의 친구 마르코는 김정은의 옷장이 대부분 나이키 운동화와 나이키 트레이닝복들 밖에 없을 정도로 매우 단순했다고 하죠. 심지어 지금까지 유일하게 존재하는 학교 단체사진에도 그는 나이키 트레이닝복을 입고 있습니다.


8.  결석 많고 성적도 바닥이었던 김정은

텔레그래프가 보도한 2012년 기사를 보면, 김정은은 스위스 보딩스쿨에 다니기 시작한 첫 해에 75일 결석했고 두 번째 해에는 105일을 결석했다고 합니다. 특히 그는 오전 수업에는 전혀 들어가지 않고 오후 1시 수업에서야 모습을 나타냈다고 하죠. 여기에 자연과학 성적은 항상 낙제 점수를 받았고 영어는 처음에 고급반에 들어갔다가 보통반으로 재배치 되어 과락을 겨우 넘겼습니다. 반면, 음악과 기술 수업에서는 최고 등급인 6등급 바로 밑의 5등급을 받아내기도 했죠.


9.  별명은 '딤정은' (Dim Jong-Un)

같은 반 친구들 보다 한 두살 위였음에도 불구하고 제대로 적응 못하고 성적도 바닥을 치던 김정은은 학교에서 '딤정은' (Dim: 멍청한, 느린)이라고 놀림받았다고 합니다. 


10.  '고급 민주주의' 과목을 들은 김정은

우엘리 스튜데르 교사에 따르면 김정은은 스위스에서 7~8학년 당시 민주주의 기초 수업을 들었고 고등학교로 진학한 뒤 Liebefeld-Steinhölzli Schule 보딩스쿨의 기본 과목 중 하나인 '고급 민주주의' 과목을 기본적으로 들었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이 과목에 대한 그의 성적은 알려진 바가 없습니다. 스튜데르는 그의 제자 김정은에게 고급 민주주의 수업을 가르키면서 그가 북한의 노동당 위원장이 될 것이라는 사실을 꿈에도 몰랐다고 CNN 인터뷰를 통해 말했습니다.

출처: 'North Korea leader Kim Jong-un’s schooldays in Switzerland revealed'

'Dim Jong-un: North Korean leader was truant and dropout, school reports show'

'Swiss man remembers school with son of North Korean leader'

'My happy days at school with North Korea's future leader'

'Those photos of young Kim Jong Un performing in ‘Grease’ are probably of his broth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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