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상외로 자기관리가 철저한 푸틴의 꽉찬 하루 일상

러시아의 블라디미르 푸틴(Vladimir Putin) 대통령은 18년째 대통령과 총리직을 역임하면서 장기집권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올해로 63세인 그는 워낙 사생활이 베일에 쌓여 있어 언론 매체들에게 공개되는 그의 삶이 매우 제한되어 왔죠. 하지만 미국의 유명 시사주간지 '뉴스위크'(Newsweek)의 벤 주다(Ben Judah) 기자는 2014년 부터 3년여간 푸틴 대통령을 밀착 취재하며 매일같이 그의 24시간을 뒤쫓았습니다. 그리고 주다 기자는 최근 푸틴 대통령의 독특한 취미생활과 일정 등을 취합해 지금까지 언론에 보도되지 않은 매우 인간다운, 그리고 한편으로는 기계적인 푸틴 대통령의 일상을 책을 통해 공개하게 되었죠. 다음은 예상외로 자기관리가 철저한 푸틴의 꽉찬 하루 일상을 소개해드리겠습니다.

▼푸틴 대통령은 보통 오전 늦게 일어나서 낮 12시가 되어서야 아침식사를 합니다. 그는 자신의 유기농 농장에서 가져온 계란으로 만든 오믈렛과 죽, 메추리알, 그리고 과일 등으로 아침을 시작한다고 하죠.


▼그리고 모든 식사 끝에는 항상 커피 한 잔으로 마무리를 짓습니다.


▼'아침'식사가 끝나는대로 푸틴은 2시간 가량 수영을 즐깁니다. 그는 물 안에서 그날 하루 일정과 러시아의 국정 과제들을 모두 머릿속으로 리뷰를 한다고 하죠.


▼수영 세션이 끝나면 바로 자신의 헬스장으로 이동해서 웨이트리프팅을 합니다.


▼에스콰이어 매거진에 따르면 푸틴이 착용하는 운동복은 대략 3,200달러 (약 360만원)가 나간다고 하죠. 그는 매일마다 러시아의 총리인 드미트리 메드베데프와 함께 국정 업무를 보기 전에 함께 운동 시간을 갖는다고 합니다.

▼뉴스위크에 따르면 푸틴은 따로 스타일리스트나 옷 코디를 두고 있지 않고 자신이 모든 맞춤 양복을 직접 고른다고 하죠. 푸틴 대통령은 넥타이는 '발렌티노', 구두는 '브리오니' 그리고 수트는 '키톤' 등 상위 1%의 최고급 브랜드들을 선호하기로 알려져 있습니다.


▼푸틴은 오후 3시가 되어서야 크렘린궁 대통령 집무실에 나타납니다. 그는 자리에 앉아서 우선순위대로 놓여진 보고서들과 급한 메모들을 먼저 읽는다고 하죠.


▼원래 독서는 물론 읽는 것 자체를 즐기지 않는다는 푸틴은 일일보고서에 러시아 국내 정보, 외교 정보 그리고 러시아와 국제 매체들의 주요 뉴스 등을 짧게 요청하고 있습니다. 그가 마지막으로 독서에 빠졌던 적은 지난 2006년, 한 이름모를 러시아 작가가 쓴 액션 첩보 소설책이었다고 하죠.


▼일어나는 시간을 봐서 예상했듯이, 푸틴 대통령은 밤 늦게까지 일을 합니다. 뉴스위크에 따르면 그는 자정 시간이 가까워질 수록 매우 샤프하고 집중력이 높아진다고 하죠.


▼해외로 순방할 경우에는 러시아 대통령의 일정이 더욱 빽빽해집니다. 그는 평소에 사용하던 화장지 부터 침대 시트와 베개는 물론 모든 음식들이 다 자신의 농장으로 부터 공수되도록 지시하죠. 여기에 모든 음식들은 크렘린궁 비밀요원들의 테스트를 거쳐야 테이블 위에 올라갈 수 있다고 합니다.


▼그리고 놀랍게도 푸틴은 술을 거의 마시지 않는다고 하죠. 다만 예외적으로 공식적인 외교 자리에서 샴페인이나 와인 한 잔 정도는 든다고 합니다. 미국의 '폴리티코' 저널은 푸틴이 알콜중독으로 유명했던 보리스 옐친 전 대통령과 차별화를 두고 러시아의 국민 술 과소비 문제를 직접 해결하려는 의지를 상징적으로 보여주기 위해 이러한 습관을 대회적으로 보여주고 있다고 하죠. 


▼주말이 되면 푸틴의 스케줄은 조금 여유를 찾게 됩니다. 그는 토요일 대부분을 영어와 독일어를 포함해 여러 언어들을 배우는 수업으로 하루를 보냅니다. 그리고 일요일에는 교회로 나가 직접 기도를 하고 자기 죄를 고백하는 고해성사를 하기도 하죠. 하지만 주변 측근들은 그를 "독실한 기독교인으로 보기는 힘들다"고 입을 모읍니다.


▼푸틴 대통령은 2~3주에 한 번씩 그가 가장 즐기는 취미생활을 위해 시간을 특별히 냅니다. 그는 아이스하키를 사랑하는데, 단순히 구경을 하는데 그치지 않고 직접 주말 아마추어 리그에서 선수로 뛰고 있죠. 하지만 'USA투데이'에 따르면 이 하키 리그는 순수히 푸틴 대통령의 경호원들과 크렘린궁 요원들만 소속되어 있다고 합니다.


▼아이스하키 외에 사냥과 승마 그리고 잠수함 타기 등 여러 이색 취미들을 즐기는 상남자 푸틴 대통령은 반려견 사랑 또한 빼 놓을 수 없는데요, 그는 15살 먹은 블랙 래브라도와 불가리안 세퍼드독 등을 직접 산책시키고 시간을 내서 챙긴다고 하죠.


▼뉴스위크에 따르면 푸틴 대통령은 모스코바로 출퇴근하는 것을 몹시 싫어한다고 합니다. 헬기로 불과 25분이면 럭셔리한 대통령관저에서 집무실까지 도착할 수 있는 거리지만, 그는 대신 크렘린궁 안에 있기를 고집하고 있습니다. 푸틴 대통령은 하루 시간을 최대한 효율적으로 활용하기 위해서 모든 일정을 자신의 집무실 주변으로 모두 스케줄을 짜게 한다고 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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