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번 본 얼굴은 절대 잊지않는 '초인식자' 엘리트 경찰부대

최근 영국 런던과 맨체스터에서 연달아 이슬람 극단주의 무장조직이 테러를 감행하면서 경찰당국은 크게 긴장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여기서 현장 범인들과 공범들을 잡는데 투입된 경찰부대는 세계에서 유일하게 런던 경찰만 운용하는 특수부대라고 하죠. 이들은 골목 곳곳에 깔린 CCTV나 첩보요원들도 해결하지 못하는 사건들을 초능력에 가까운 스킬로 풀어나가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이들의 정체는 과연 무엇일까요? 다음은 한 번 본 얼굴은 절대 잊지 않는 '초인식자' 엘리트 경찰부대를 소개해드리겠습니다.  

▼엘리엇 포릿(Eliot Poritt) 경사는 현재 런던 경찰청(MET) 소속으로 '초인식자 부대' (Super Recognizer Unit)을 이끌고 있습니다.


▼2011년에 창설된 이 부대는 5명의 엘리트 런던 경찰관들이 스카우트 되어 팀을 이뤘습니다. 이들은 높은 IQ는 물론 전세계인들 중 1% 미만만 갖고 있다는 '초인식' 능력을 갖추고 있었죠.


▼CBS뉴스에 따르면 이 특수부대는 2011년 런던 폭동 때 4,000여명이 체포되는 과정에서 이 중 30%를 검거하는데 도움을 줬다고 합니다.


▼그렇다면 도대체 '초인식자' (Super Recognizer)란 무엇이고 어떤 일을 할까요? 2009년 하버드 대학교 심리학 교수인 리처드 러셀과 켄 나카야마가 처음 발표한 이 초인식 능력은 바로 뛰어난 기억력과 매칭 능력을 합친 재능으로써 뇌의 한 부분이 특별히 발달되어 있다고 하죠. 

▼이 능력이 발달된 사람들은 우리가 흔히 아이들과 하는 '메모리 게임'과 비슷하게 한 번 본 얼굴을 절대 잊지 않고 다른 얼굴들을 지나치면서도 계속 찾을 수 있다고 합니다. 


▼한동안 '초인식자'는 어디까지나 대학에서 연구되는 이론이었습니다. 하지만 금방 만난 사람도 까먹는 일반 경찰들이 CCTV만 분석해서 범인을 찾는 일이 버겁고 놓치는 경우가 많아지자, 런던 경찰국은 비공식적으로 초인식자 엘리트 경찰부대를 추진하게 되었죠.


▼이들의 임무는 단 한가지, 바로 한 번 본 용의자들의 얼굴을 놓치지 않고 영국 전역 CCTV와 위성 이미지들을 분석해 범인을 찾아내는 것이었습니다.


▼2015년 5월 11일, 공개적으로 초인식자 부대가 태스크포스로 활동하기 시작하면서 런던 경찰청은 지금까지 해결 불가였던 사건들에서 2,300명의 용의자들을 찾아냈습니다. 이들은 대부분 단순 절도와 같은 범죄를 저지른 경우가 많았는데, 발견된 2,300명 중 65.5%가 범인으로 지목되어 법정으로 넘겨졌고 이들 중 100%가 범죄를 인정했다고 하죠.


▼안타깝게도 이러한 성과에도 불구하고 초인식자 특수부대를 부정적인 눈으로 바라보는 이들도 있습니다. 특히 프라이버시(사생활보호) 시민 단체들은 초인식 능력이 과학적인 근거가 없고 인간이기에 실수할 수 있어 엄한 사람을 붙잡을 염려가 있다고 보고 있죠.


▼하지만 런던 경찰청은 초인식자 엘리트 경찰부대를 해체시킬 생각이 추호도 없습니다. 오히려 이제는 기존 5명에서 무려 200명까지 인원을 증원해서 테러와의 전쟁을 대비하고 있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