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해군의 30억짜리 항공모함 전투기 시뮬레이터

지난 주, 처음으로 'HMS 퀸 엘리자베스' 항공모함을 스코틀랜드 에딘버러 인근 조선소 도크에서 출항시킨 영국 해군은 F-35B 스텔스 전투기 36대를 비롯해 중형 대잠수함 헬기와 공격헬기, 수송용 헬기 등의 도착을 발 빠르게 준비하고 있습니다. 사실, F-35B 라이트닝 II 전투기들은 내년 부터 실제로 도입되어 실전 배치 될 계획이기 때문에 아직 시간이 많이 남아있습니다. 하지만 영국 해군은 미리 꽤 많은 투자비용을 들여서 철저한 준비태세를 갖추고 있죠. 다음은 영국 해군의 30억원짜리 항공모함 전투기 시뮬레이터를 소개해드리겠습니다.

▼지난 달 28일, 스마트인컴에서 4대의 천억원짜리 F-35B 라이트닝 II 전투기 모조품들이 훈련용으로 영국 해군에 전달된 사실을 알려드렸습니다. 바로 HMS 퀸 엘리자베스 항공모함 갑판 승무원들이 전투기들을 실전과 같이 이동시키는데 사용되기 위함이었죠.


▼영국 해군은 이번에 200만 파운드(약 30억원)를 들여 세계 톱 방위산업체인 BAE 시스템스로 부터 아래 보이는 F-35 시뮬레이터를 사왔습니다. 바로 퀸 엘리자베스 항공모함 위에서 F-35B 라이트닝 II를 이착륙시키는 트레이닝을 위해 도입하게 되었죠.


▼기존 모형 항공모함 갑판 위에서 물리적으로 훈련하던 때와는 다르게 최첨단 기술로 만들어진 이 고가의 시뮬레이터는 실전을 방불케하는 리얼감을 전달해준다고 하죠.


▼아직 F-36B 전투기들이 배치되려면 반년 이상이 남았지만, 시뮬레이터를 통한 훈련과정을 마치면 전투기들이 도착하자마자 바로 띄울 수 있는 준비가 될 것이라고 영국 해군은 밝히고 있습니다. 


▼시뮬레이터 조종석에 앉은 한 F-35 조종사가 거대한 터치 스크린 디스플레이 앞에서 중요한 비행 데이터들을 입력하고 있습니다.

▼시뮬레이터 룸 바로 맞은편에는 퀸 엘리자베스 항공모함의 콘트롤 타워를 똑같이 카피한 장소도 제공됩니다. 물론 모든 기능까지도 똑같이 작동이 가능하죠.


▼최근 첨단 기술력을 자랑하는 HMS 퀸 엘리자베스 호는 보안에 취약한 윈도우XP를 OS로 사용한다는 사실이 보도되면서 영국 언론으로 부터 큰 뭇매를 맞았습니다. 하지만 무려 30억원이나 투자해서 설치한 BAE 시스템스의 F-35 시뮬레이터는 확실히 다른 차원의 컴퓨팅 시스템을 보여주고 있죠.


▼사실, 미 해군과 공군은 일찍이 F-35 시뮬레이터를 도입해서 조종사들을 훈련시켰습니다. 하지만 아래 보이듯이 1세대 시뮬레이터들은 마치 좀 잘나가는 오락실에서 흔히 볼 수 있는 게임 좌석 같아 보였죠.


▼하지만 이번에 영국 해군이 도입한 차세대 시뮬레이터는 값어치를 하는 최첨단 로봇으로 불리고 있습니다. 1,000억원이 넘는 전투기들을 4조5,000억원짜리 항공모함에서 원활하게 운용하기 위해서는 이 정도 투자는 꼭 필요한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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