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 되기전 푸틴이 실제로 일했던 놀라운 행적

냉전이 끝난지 벌써 30년 가까이 되지만, 러시아 첩보 활동은 아직까지도 미국 뉴스란을 도배하고 있습니다. 도날드 트럼프가 미국 대통령이 되면서 러시아 정부와 주고받은 정보들이 문제가 되어 갖은 의혹을 사고 있죠. 한편, 러시아 대통령 블라드미르 푸틴은 미국과의 사이버 전쟁 개입을 전면 부인했습니다. 하지만 러시아 첩보 능력에 대한 프라이드를 자신있게 과시하기도 했죠. 그도 그럴것이 푸틴 대통령은 전직 KGB 스파이었습니다. 독재자 스탈린 다음으로 가장 오랜 기간 동안 러시아 정권을 붙잡고 있는 푸틴은 어떠한 스파이었을까요? 다음은 대통령이 되기 전 KGB 스파이로 활동한 푸틴의 놀라운 행적을 소개해드리겠습니다.

▼푸틴은 고등학생 시절, 1968년 영화 '방패와 칼'에 흠뻑 빠져들게 되었습니다. 구소련 당시 제작된 이 영화는 소련의 한 용감한 비밀요원이 독일 나치와 맞서 싸우는 장면을 담고 있는데요. 푸틴은 후에 이 영화에 대한 소감으로 "단 한 명의 스파이가 국민 수천명의 운명을 좌우 할 수 있다는 점에서 큰 감명을 받았다"고 말했습니다.


▼고등학교를 마친 푸틴은 상트페테르부르크 주립 대학교에 법학 전공으로 입학했습니다. 그는 국제법과 통상에 대한 졸업논문을 쓰게 되었죠. 


▼1975년, 대학을 졸업하면서 잠시 법쪽으로 나갈까 고민했던 푸틴은 진로에 대해 제대로 결정할 시간을 갖기도 전에 소련 첩보기관인 KGB로 부터 스카우트 되었습니다.


▼마침 세대 교체를 감행하던 KGB는 젊고 능력이 뛰어나며 의욕이 강한 인재들을 찾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푸틴의 KGB 커리어 시작은 그닥 멋지지만은 않았는데요. 나이 많은 선배들 사이에 끼여서 하루종일 문서작업을 해야 했고, 봉급도 적어서 부모님과 함께 작은 집에서 생활을 했다고 합니다.


▼업무 수행 능력이 뛰어나고 눈치까지 빨랐던 푸틴은 결국 상관의 눈에 띄었고, '학교 401호' (School No. 401)에 보내지게 되었습니다. 상트페테르부르크에 위치한 철통보안의 이 첩보학교는 스파이 유망주들이 첩보전술과 신문기술 그리고 체력 및 군사훈련을 받는 곳입니다.

▼ 1976년, 푸틴은 바로 이 곳에서 무사히 교육과정을 모두 수료하면서 KGB 소속 중위가 되었습니다.


▼KGB의 해외정보국 소속으로 현장에 급파된 푸틴은 방첩활동과 해외 유명인사들을 밀착 모니터링 하는 것이 주 임무로 주어졌습니다. 2013년 발간된 '미스터 푸틴: 크렘린 작전' 책에 따르면 푸틴은 해외정보국에서 소련 정치망명 인사들을 직접 제거하는 임무도 수행했다는 주장이 있습니다. 물론 이에 대한 아무런 증거는 남아있지 않죠. 참고로 아래는 미국의 로널드 레이건 대통령이 크렘린을 방문했을 때 일반 관광객으로 위장했던 푸틴의 모습이 보입니다.


▼1985년, 푸틴은 러시아어-독일어 '통역관'이란 직책을 위장해서 독일 드레스덴 시에 파견되었습니다. 그는 드레스덴에서 동독 공산당 위원들을 소련으로 스카우트 하고 비밀 군사 및 공장 기술들을 훔치며 서독으로 몰래 잠입해 정보를 빼내가는 임무를 맡게 되었습니다. 


▼1989년, 베를린 장벽이 무너지면서 성난 독일 시민들은 드레스덴의 KGB 사무실을 공격했습니다. 푸틴은 총으로 시민들을 겁을 준 뒤 유유히 독일을 빠져나갔다고 하죠. 


▼1990년이 되어서야 푸틴은 러시아 땅을 다시 밟을 수 있었습니다. 전문가들은 푸틴이 KGB 스파이로 일할 당시 소련의 국제 위상이 낮아질대로 낮아져서 고전하던 기억을 지금까지 되새기며 자신만의 세계관을 성립했다고 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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