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역사나 IT에 관심없는 일반 사람들도 스티브잡스가 애플로 돌아온다음 회사를 크게 돌려세워 전세계에서 가장 가치있는 브랜드로 키웠다는 사실은 다들 알고 계실겁니다. 하지만 이 전설적인 성공 뒤에는 캘리포니아주 로스 알토스(Los Altos)의 한 주차장에서 꿈일 키운 3명의 친구들이 있었지요. 그때는 IBM과 마이크로소프트와 같은 공룡 IT 기업들한테 이리저리 치이면서 포기단계까지 여러번 간 상태였습니다. 그럼 애플이 처음 만들어지기부터 스티브잡스가 돌아와 애플을 일으킨 그떄까지의 애플역사를 31장의 빈티지 사진들과 만나보시지요~
애플은 1976년 4월 1일에 스티브 잡스와 스티브 워즈니악이 캘리포니아 로스 알토스에서 처음 설립했습니다. 둘이 서로 스티브라고 불렀을걸 생각하니 조금 웃기네요.
위에 두명 외에도 잘 안알려진 세번째 공동창립자가 있었죠. 그의 이름은 로날드 웨인(Ronald Wayne)인데 원래 스티브 잡스가 비즈니스 컨설팅 목적으로 회사를 같이 설립하자고 제안했습니다. 하지만 웨인은 애플이 주식회사로서 법인 인가를 받기도 전에 나갔는데, 당시 퇴직금으로 고작 800불을 받았습니다. 지금쯤 땅을 치고 후회하고 있겠지요 (몇십년도안...).
웨인이 직접 손으로 스케치한 애플의 최초 오리지날 로고입니다(CI). 정말 뉴튼과 사과를 그렸군요.
애플의 제일 첫번째 사무실은 스티브잡스의 부모님 집에 딸린 내부 주차장이었습니다. 집 왼쪽에 보이죠?
애플의 제일 첫번째 제품으로 애플 1(Apple I)이 개발되었습니다. 단순히 취미 활동을 위해 사용될 마더보드와 프로세서 그리고 아주 작은 메모리만 갖추고 있었습니다. 이 제품을 구매한 고객들은 자기 자신이 알아서 케이스를 사서 씌우고 키보드와 모니터도 따로 그입해야됬지요. 애플 1의 가격은....666불66센트였습니다. 정말 희한한 가격이네요.
애플 1은 본래 워즈니악이 발명했는데 손으로 직접 하나하나 지었답니다. 아래 워즈니악이 직접 수기로 디자인한 애플 1의 다이어그램들을 볼 수 있지요.
워즈니악이 한창 연구 개발을 맡고 있을 때 스티브잡스는 비즈니스 영업을 맡아 일했습니다. 투자자들을 열심히 찾아다니며 PC가 바로 미래라는것을 꾸준히 설득시키고 다녔지요. 결국 마이크 마쿨라(Mike Markkula)를 만나 25만불의 투자를 받고 애플의 세번째 직원으로 영입합니다. 세번째 직원이긴 한데 회사의 주식 삼분의 일을 보유하게 되지요.
1977년, 애플은 드디어 법인 인가를 받아 주식회사가 됩니다. 물론 여기에 마이크 마쿨라가 큰 도움을 주지요. 그는 마이클 스캇(Michael Scott)을 새로 영입해 오는데 애플사의 초대 사장겸 CEO로 앉힙니다. 이유인 즉슨 스티브잡스가 아직 너무 어리다고 판단했기 때문이지요.
1977년에는 워즈니악이 디자인한 애플 2(Apple II)도 출시 되었습니다. 애플 2는 예상을 뒤집고 전 세계 PC시장을 강타했지요.
애플 2의 킬러 소프트웨어는 바로 비니칼크(VisiCalc)였는데 바로 스프레드시트 어플이었습니다.. 최초는 아니었지만 그때 당시 제일 잘나가던 Tandy and Commodore 스프레드시트 어플의 인기를 꺽고 비즈니스 고객들한테 큰 호응을 얻었습니다.
1978년이 되어서야 애플은 제대로 된 사무실을 얻게 되고 애플 2 제품 생산라인과 직원들도 채용을 하지요. 아래 사진은 애플 초창기 멤버들이 애플 2 완제품들을 발송하기 전에 찍은 것입니다.
당시에 제록스(Xerox)의 PARC연구소는 전세계적으로 유명했는데 레이저 프린터와 마우스 그리고 이더넷 네트워킹을 처음 발명한 곳이었지요. 1979년 애플 개발자들은 3일동안 이 연구소를 방문할 기회를 얻었는데, 공짜가 아니었습니다. 애플 주식 10만주를 한 주당 단돈 10불에 팔면서 얻은 기회였지요.
1980년에 애플은 애플 3(Apple IIII)을 출시 했습니다. 애플 3은 IBM과 마이크로소프트와 경쟁을 하기 위해 비즈니스에 추점을 맞췄습니다. 하지만 애플 3은 임시적인 제품이었고 제록스 연구소를 다녀온 스티브잡스는 다른 생각에 빠져들게 됬지요...
스티브잡스는 제록스 연구소에서 미래의 컴뷰터는 바로 GUI (Graphical User Interface)에 있다는 것을 알았지요.
스티브잡스는 바로 애플 매킨토시 개발을 리드하게 되는데 가장 사용자한테 친근한 컴퓨터를 목표로 삼았습니다. 매킨토시는 흑백이었고 가격도 매우 쎘지만 그래픽 디자인 영역에 종사하는 사람들한테 큰 인기를 끌었습니다.
1983년에 첫 매킨토시가 출시 되었을 때, 애플은 존 스컬리(John Sculley)라는 새로운 CEO를 맞이하게 됩니다. 스컬리는 펩시 회사의 제일 젊은 CEO로도 유명한데 스티브잡스가 영입하게 되지요. 스티브잡스는 영입을 하면서 그 유명한 말을 남기게 됩니다:
"당신은 평생 설탕이 들어간 물을 파시겠습니까? 아니면 저와 함께 세상을 바꾸겠습니까?
1983년은 스티브잡스와 빌게이츠가 서로 사이가 뒤틀어지는 계기가 있던 해이기도 하지요. 원래 마이크로소프트는 매킨토시를 위해서 소프트웨어를 개발중에 있었으나 마이크로소프트가 직접 GUI를 개발을 시작함으로서 애플과 모든 인연을 끊게 됩니다.
매킨토시 컴퓨터는 인기도 많고 매출을 많이 올렸으나 IBM의 독주를 막지는 못했습니다. 이 때문에 항상 독자적인 행보를 이어왔던 스티브잡스와 비즈니스 마인드가 강했던 스컬리 사이에 트러블이 생기기 시작했지요. 스티브잡스가 너무 자기만의 주장을 고집하자 애플의 주주총회와 이사회에서 특별히 스티브잡스를 '관찰하고 잡아놓을라고' 스컬리한테 말할 정도였습니다.
1985년 스티브잡스는 스컬리를 상대로 회사를 변화시키려 해봤지만, 애플의 이사회와 주주들은 CEO인 스컬리의 편을 들게 됩니다. 스티브잡스는 모든 결정권한을 빼앗기게 되고 이에 몹시 화가난 스티브잡스는 애플을 그만두고 나가서 컴퓨터 워크스테이션을 만드는 NeXT라는 회사를 차리게 되지요.
초창기 창업주였던 스티브 워즈니악도 1985년 비슷한 시기에 애플을 떠납니다. 회사의 방향에 불만을 품은채 자신이 소유하고 있던 모든 애플 주식을 팔아버리지요.
스티브잡스가 떠나고 스컬리는 애플의 총책임자로서 모든 결정을 하게 됩니다. 처음에는 모든 것들이 잘나가는듯해 보였지요. 애플이 파워북(PowerBook) 노트북을 처음 선보이고 시스템7 OS를 1991년에 출시합니다. 시스템7은 처음으로 흑백을 벗어나 컬러로 스크린을 보여줬고 2001년에 OS X가 나타날 때 까지 업데이트를 계속 했습니다.
1990년대는 애플의 정말 여러 분야에 사업을 시도합니다만 성공은 하지 못하지요. 아마 90년대 애플 제품으로 최고 망한 케이스가 1993년에 출시한 뉴튼 메시지패드(Newton MessagePad)일 겁니다. 스컬리의 야심작이었지요. 원래 '디지털 비서'라는 마케팅으로 밀고 나갔지만 당시 말도 안되는 700불에 가격이 붙여지고 단순히 노트만 적고 연락처만 볼 수 있는 기능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스컬리의 실수 중에 가장 치명적인 것은 길게 끌었던 잘못된 결정이었는데요, 애플이 시스템7을 인텔 프로세서 대신에 IBM/모토롤라 파워PC 마이크로프로세서를 사용한데 이었습니다. 물론 그 때 당시 완벽하게 예상 할 수 없었지만 모든 소프트웨어는 인텔 프로세서을 위해 개발되고 있었고 시간이 갈 수록 계속 값은 떨어지고 있었지요.
스컬리가 잘못된 결정들을 하고 있을 당시에 마이크로소프트가 크게 부상하고 있었습니다. 애플 맥은 품질이 뛰어났지만 소프트웨어에 제한이 많았고 가격도 비쌌습니다. 이에 달리 마이크로소프트는 윈도우 3.0을 싸게 출시하고 누구나 쉽게 접근할 수 있는 소프트웨어들을 뽑아내기 시작했지요.
계속된 제품 실패와 PowerPC로 비싸게 가버린 결정 때문에 애플의 이사회는 더 이상 참지 못하고 1993년, 목표 매출을 달성하지 못한 핑계로 스컬리를 쪽아내고 마이클 스핀들러(Michael Spindler)를 CEO로 세웁니다. 스핀들러는 독일인으로서 1980년부터 애플을 지켜왔지요.
스핀들러는 불행하게도 스컬리가 엉망진창으로 만들어놓은 회사를 정리하느라 정신없었지요. 1994년 PowerPC 프로세서를 단 매킨토시가 출시됬지만 성적이 저조했고 마이크로소프트 윈도우는 고공행진을 계속하게 됩니다. IBM, 썬 마이크로시스템, 그리고 필립스에서 매각설이 나오면서 1996년, 애플 이사회는 스핀들러를 길 아멜리오(Gil Amelio)로 CEO를 교체하게 됩니다.
아멜리오도 똑같이 힘든 시간을 보냈는데요 그가 CEO를 지낸 기간동안 애플은 12년만에 최악의 주식 성적을 냈습니다. 1997년 2월, 아멜리오는 스티브잡스의 NeXT 컴퓨터 회사를 4억달러를 주고 사오면서 스티브잡스도 같이 데려옵니다.
같은 해 7월, 스티브잡스는 애플 이사회를 설득시켜 자신을 임시 CEO로 앉히는것에 성공 합니다. 아멜리오는 바로 그 다음주에 사임을 하지요.
1997년, 애플은 그 유명한 "Think Different" 마케팅 켐페인을 시작하면서 유명한 아티스트, 뮤지션 그리고 과학자들을 켐페인에 합세시킵니다.
스티브잡스의 새로운 리더쉽 아래 마이크로소프트와 화해를 하고 마이크로소프트는 1997년 애플에 1억5천만 불을 투작하게 됩니다. 2006년에는 애플이 드디어 인텔 프로세서를 사용하게 되지요.
하지만 위에 30개의 사진이 보여주지 못한 단 하나의 성공 요소는 바로 2007년 스티브잡스가 소개한 아이폰입니다. 뭐, 누구나 다 아는 사실이고 아이폰이 나온 다음에 애플이 얼마나 세계를 잡아먹고 있는지는 제 작은 딸도 알거 같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