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여름, 싱가포르 여행을 계획하고 있다면 숨은 로컬 맛집과 럭셔리 호텔 수영장 이용 정보에 앞서 싱가포르의 기본적인 법 규제 또는 벌금제도를 미리 알아보는 것이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우리나라에 비해 훨씬 무거운 형벌과 엄격한 규제를 가지고 있는 싱가포르에서 아무 영문도 모른채 잡혀갈 수 있기 때문이죠. 다음은 싱가포르 여행시 각별히 주의해야 할 것 10가지와 그 무서운 형벌들을 소개해드리겠습니다.
1. 밤에 마시는 술
형벌: 1,000달러 벌금 + 징역 1년
2015년 4월부로 새로운 법이 통과 되면서 밤 10시 이후로 야외 바베큐 파티나 술자리를 열고 싶다면 정부의 공식 허가를 받아야 됩니다. 아무리 여행을 즐기려 갔더라도 웬만해서 늦은 밤에는 술을 마시고 싱가포르 시내를 돌아다니지 않는 것이 좋겠죠.
2. 무단횡단으로 감옥행
형벌: 2,000달러 벌금 + 징역 6개월
무단횡단 자체가 불법인 싱가포르에서는 횡단보도 50m 안에서 무단횡단을 하더라도 1,000달러 벌금에 3개월 징역살이를 해야 됩니다. 만약 두번째 무단횡단으로 잡혀가면 최대 2,000달러에 6개월 징역이 선고되죠. 특히 싱가포르에서는 관광객들한테 유독 무단횡단 감시가 엄하게 이뤄지고 있습니다.
3. 동성애자 존재 자체가 불법
형벌: 징역 2년
싱가포르의 페날 법규 챕터 224, 섹션 377A에 따르면 남성이 동성과 관계를 맺으면 최대 2년의 징역이 선고된다고 기록되어 있습니다. 참고로 이 '관계'의 정의는 키스나 부적절한 접촉도 포함되어 있죠. 이 법규가 살짝 웃긴 것은 여성 동성애자에 대한 내용은 전혀 없다는 것입니다.
4. 방에 혼자 옷벗고 있어도 불법
형벌: 1,000달러 벌금
싱가포르 정부는 모든 형태의 야동을 철저히 금지시키고 있습니다. 이 외에도 심지어 자기 집에서 옷벗고 나체로 걸어다니는 것도 이웃들에 부적절한 방해를 주기 때문에 포르노로 간주하고 있죠. 만약 호텔에서 너무 더워 옷을 벗고 싶다면 꼭 커튼을 완벽히 치고 벗어주세요!
5. 껌은 판매부터 금지
형벌: 5,500달러 벌금 + 징역 1년
싱가포르는 껌 수출부터 철저히 금지시키고 판매는 물론 씹거나 길거리에 뱉는 행위는 더더욱 제재하고 있죠. 참고로 2004년부터 치과 의사의 처방 아래 치료목적으로 껌을 씹는 것은 부분 허용되기 시작했습니다.
6. 공개 키스? 감옥 키스!
형벌: 징역 1년
바깥에서 악수를 하거나 포옹까지는 괜찮습니다. 하지만 뽀뽀는 몰래 아무도 안보는 곳에서 하세요. 물론 싱가포르 감옥이 궁금하다면 지나가는 경찰관 옆에서 진한 키스를 나눠줘도 좋습니다.
7. 변기는 꼭 내리자
형벌: 150달러 벌금
싱가포르 공중 화장실에서는 경찰 요원들이 랜덤하게 변기를 내렸는지 수시로 확인하는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참고로 대부분의 대형 건물 엘리베이터에는 오줌을 센서로 감지할 수 있는 'Urine Detection Devices' (UDD)가 설치되어 있어 문이 닫히고 알람까지 울리는 장치가 완비되어 있죠. 엘리베이터 안에서 오줌이 급하게 마려워도 20만원 정도 아낄려면 꾹 참으세요.
8. 담배는 지정된 장소에서
형벌: 1,000달러 벌금
싱가포르에서는 우리나라와 같이 실내 대부분에서 담배를 태울 수 없습니다. 그리고 2016년 2월 1일부로는 바깥에서도 지정된 흡연 장소 외에는 절대 담배를 필 수 없죠. 우리나라는 담배 벌금이 5만원인데 비해 싱가포르는 현장에서 200달러 또는 법원까지 가면 1,000달러의 벌금을 내야될 수도 있습니다.
9. 공공장소에 버리는 쓰레기
형벌: 300달러 벌금 + 봉사활동 + 공개 망신
쓰레기를 아무데나 버리다가 처음 걸린 사람은 300달러의 벌금을 내면 됩니다. 하지만 3번째 걸린 사람은 '나는 쓰레기를 버리는 몹쓸 놈입니다'라는 문구가 새겨진 옷을 입고 일주일에 한번씩 공공장소에 쓰레기 청소를 하러 나와야 되죠.
10. 마약 소지는 사형!
형벌: 사형
마약 사용은 물론 소지 자체도 싱가포르에서는 매우 무거운 죄입니다. 그리고 소지한 양과 전혀 상관없이 바로 사형 선고가 내려지기도 하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