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2차대전 당시 극한의 상황에서 끈질기게 생존한 10인

6년간 치뤄졌던 세계2차대전은 총 7,300만명의 사망자를 일으켰던 인류역사상 최악의 전쟁을 손꼽힙니다. 하지만 이 아비규환 속에서도 적진 깊숙히 있다가 살아 나온 사람들도 있었죠. 이들의 상황은 정말 상상만 해도 끔찍했습니다. 다음은 세계2차대전 당시 믿을 수 없는 극한의 상황에서도 끈질기게 생존한 10인을 소개해드리겠습니다.

1.  태풍을 뚫고 고무보트로 살아 돌아온 미군 5명

일본군한테 사로잡혀 일본 전함에 포로생활을 하던 칼빈 그래프 (Calvin Graef)는 미군이 쏜 어뢰로 일본 전함이 산산조각이 나는 바람에 바다로 떠밀려 갔습니다. 그는 같이 떠밀려간 미군 포로 4명과 함께 운 좋게도 구명보트를 하나 구해 중국으로 나아갔죠. 무려 480km를 작은 고무보트로 항해한 이들은 거대한 태풍을 견디기도 했는데, 결국 중국 어선한테 발견되어 미국으로 무사히 돌아갈 수 있었습니다.  


2.  12km의 악어 늪을 건넌 일본군

1945년 1월, 버마 람리섬 전투에서 영국군한테 패한뒤 후퇴하는 과정에서 일본군은 16km 길이의 늪을 지나가야 했습니다. 하지만 이 늪에는 피를 보면 흥분하는 900kg나 나가는 악어떼들이 득실거리고 있었죠. 일본군은 한명 한명씩 소리 한번 지르지 못하고 늪 안으로 악어밥이 되었고 결국 1,000명 중 400명만이 늪에서 살아 나왔습니다.


3.  나치 전투기를 뺐어 집으로 날라간 소련 조종사

소련 공군 중위 쿠즈네트소프 (Kuznetsov)는 비행 중 독일 전투기에 격추당해 땅에 떨어졌습니다. 하지만 쿠즈네트소프 중위가 살아있다는 사실을 전혀 몰랐던 이 독일군은 전리품 욕심에 전투기를 이륙시켜 격추된 소련 전투기 근처로 갔죠. 이 때를 놓치지 않고 쿠즈네트소프 중위는 재빨리 독일 전투기를 몰아 소련으로 도망쳤습니다. 그는 초반에 공격을 받는줄 알고 쏘아되는 아군의 총격을 피해 가까스로 소련에 무사히 도착했죠.

4.  얼굴에 총을 맞고 고국으로 돌아간 일본군

1942년, 일본의 공군 에이스 조종사 사부로 사카이는 적의 전투기 기관총에 얼굴을 심하게 부상당해 오른쪽 눈을 잃고 왼쪽 몸까지 마비가 왔습니다. 그는 어차피 죽은 몸에 가미카제로 변신하고 자폭을 시도했으나 4시간 동안 자폭할 상대 전함을 찾지 못하고 결국 마비된 몸을 이끌어 1,050km를 비행한 뒤 일본으로 돌아가게 되었죠.


5.  적의 숲속을 18일간 행군한 소련 조종사

소련 조종사 알렉시 마레시예프는 나치군으로부터 총격을 받아 독일 영토에 격추되었습니다. 그는 몸에 여러 총상을 입고 특히 심각한 부상을 당한 불편한 다리를 끌어 18일간 독일 숲속을 뚫고 지나갔습니다. 아군의 기지에 겨우 도착한 마레시예프는 안타깝게도 두 다리를 모두 잘라내야 했지만 그는 곧바로 의족을 차고 다시 전투기에 몸을 실었다고 하죠.


6.  식인종들이 사는 정글에 추락한 비행기

1945년 5월, 미 공군의 한 수송기는 뉴기니 섬을 지나다가 짙은 안개 때문에 정글 속으로 추락하게 되었습니다. 이 사고로 19명이 그 자리에서 즉사하고 3명만이 살아 남았는데, 이들은 260km를 정글에서 걸어나와 미국 낙하산 부대원들로부터 구출되었습니다. 하지만 260km의 장거리 행군도 일이었지만, 이들은 이 정글에 사는 식인종들로부터 살아남았다는 사실이 더 큰 화제가 되었죠.


7.  상어 피를 먹고 133일간 바다에서 생존한 중국인

영국 군함의 요리사로 근무하던 중국인 푼림은 독일 함정의 어뢰로 배가 갈아앉자 바다로 뛰어 내렸습니다. 당시 그 영국 군함에서 유일한 생존자였던 푼림은 나무 팔레트로 작은 배를 만들고 나아갔는데, 날아다니는 새들과 상어 피를 먹으면서 허기를 달랬다고 합니다. 그는 133일만에 지나가는 브라질 어선으로부터 구출되었죠.

8.  소련 수용소를 탈출해 인도까지 6,400km를 행군한 포로들

폴란드 육군 중위 슬리보미르 라비츠 (Slawomir Rawicz)는 시베리아에서 2년간 포로 생활을 했습니다. 그는 소용소 소장 아내의 도움으로 5명의 포로들과 함께 탈출하는데 성공했죠. 그들은 시베리아를 통과해 고비사막 그리고 히말라야 산맥까지 끝없는 여정을 이어갔고 드디어 6,400km 끝에 인도에 도착했습니다. 하지만 6명 중 결국 3명만이 살아남게 되었습니다. 슬리보미르 라비츠는 이 긴 여정을 책으로도 옮겼는데 2006년 BBC에 다큐로 방영되어 큰 화제가 되기도 했죠.


9.  나치 전투기를 훔쳐 네덜란드로 도망친 미군 포로

지금도 94세의 나이로 정정한 로버트 후버는 미 공군의 살아있는 전설입니다. 그는 세계2차대전 당시 독일에 16개월간 포로생활을 했는데, 기회를 엿보다가 Fw190 나치 전투기를 훔쳐 미국으로 향하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나치 앰블럼 때문에 아군으로부터 공격받을 것을 걱정한 그는 결국 네덜란드의 한 농장에 착륙해 지나가는 영국군으로부터 구조되었죠.


10.  맨발로 눈에서 9주를 생존한 노르웨이 전사

얀 발스루드 (Jan Baalstrud)는 노르웨이 해군 소위로 영국군에 합류해서 독일군과 싸웠습니다. 하지만 전투에서 유일하게 살아남은 그는 신발도 일은채 9주간 눈위에서 사투를 벌여야 했죠. 동상 때문에 자신의 발가락까지 잘라내야 했더는 그는 결국 산속 원주민들로부터 구조 되었는데, 발스루드는 71세까지 살면서 노르웨이 상이군인 협회장직을 맡기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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