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는 지난 2000년 6만3,000명의 수감자들을 보유한 이후, 꾸준한 하락세를 보이면서 2015년에 총 5만800명의 수감자를 기록했습니다. 이는 대략 국민 1,017명당 한명 꼴로 감옥에 있다고 보면 되죠. 반면 미국은 무려 220만명의 죄수들을 교도소에 수감중인데, 한 해에 여기에 들어가는 예산만 85억 달러 (약 9조8,000억 원)가 들어가고 있습니다. 이 많은 죄수들을 관리하는데 있어 이제 더 이상 쇠창살과 교도관만이 해결할 수 없게 된 거죠. 미국 정부는 과다한 수감자들을 원활하게 관리하기 위해서 평소 밖에서 잘 보지 못하는 혁신적인 기술들이 이용되고 있습니다. 다음은 10조원이 투입되는 미국 교도수(감옥)가 활용하는 최첨단 기술 8가지를 소개해드리겠습니다.
1. 실시간 영상 면회
'Securus Technologies'사가 처음으로 공개하면서 텍사스주 여러 교도소에 설치된 이 영상 면회 시스템은 방문자에게 분당 1.50달러 (약1,800원)의 이용료를 청구합니다. 수감자들은 직접 얼굴을 마주보고 방문자와 대면할 수 없어 불만이 많지만 1대1 방문 때문에 일어나는 격하거나 돌발 상황들은 현저히 줄이게 되었죠. 다만, 면회 내용을 영상으로 녹화해 재판 또는 취조에 쓰일 수 있는 문제 때문에 미국에서는 개인정보보호로 많은 논란이 되고 있습니다.
2. 비금속 무기까지 잡아내는 마법의 요술지팡이
'WANDD'는 우리가 일반적으로 공항에서 검색대를 통과할 때 금속 물질들을 잡아내는 금속탐지기와 약간(?) 다릅니다. 이 최첨단 요술지팡이는 수감자들이 숨기고 있는 금속 또는 비금속 무기는 물론 마약까지 모두 찾아내죠. WANDD는 현재 버지니아주와 매릴랜드주 감옥에서 뛰어난 성과를 이뤄내 미국 전국적으로 이용될 전망입니다.
3. 바늘 없이 투입되는 주사
최근 미국 식약청에서 정식 허가를 받게된 'PharmaJet'는 바늘 없이 약물을 주입시키는 주사입니다. 수감자가 약이 필요하거나 면역력이 떨어져 백신을 투입시켜야 될 때 이 주사를 사용하는데, 바늘이 없어 훨씬 더 안전하고 혹시나 수감자가 바늘을 빼돌리는 상황을 미리 방지할 수 있죠.
4. 체중 센서까지 달린 생체 인증 시스템
손가락 지문으로 문을 여는 보안장치는 이제 주변에서 흔하게 찾아볼 수 있는 시대가 왔습니다. 하지만 'CBMS' (Corrections Biometric Management System)사는 하나의 시스템으로 손가락 지문은 물론 홍체 인식과 수감자의 무게, 열 감지센서 및 인바디 수치를 알 수 있는 발판 까지 모두 갖춰진 통합 생체 인증 시스템을 개발했습니다. CBMS의 시스템 덕분에 미국 교도소들은 이제 특정 수감자가 정확히 어디에 있고 어떠한 생체 현상을 보여주고 있는지 모두 추적할 수 있게 되었죠.
5. 꺼져있는 핸드폰도 발견하는 기기
2000년대로 접어들면서 수감자들의 핸드폰 이용률은 심각하리 만큼 급증했습니다. 그리고 불법으로 반입한 핸드폰으로 탈옥이나 조직적 외부 명령 등 범죄율 또한 높아졌죠. 다행히 2009년 10월, 캘리포니아에 본사를 둔 'The Wolfhound'는 심지어 꺼져있는 핸드폰도 바닥이나 벽 안에 묻어 놓았더라도 모조리 발견하는 기기를 개발했습니다. 덕분에 캘리포나이주의 교도소들에서는 한 해에만 무려 4,000여개의 핸드폰들을 발견해 압수하게 되었죠.
6. 500볼트가 흐르는 공포의 테이저 샷건
미국 전역으로 교도관들에게 제공되고 있는 장거리 전기충격기 샷건 (테이저 X12)은 아래 사진에 보이듯이 호박벌 같이 생긴 미니 테이저 총알을 쏩니다. 각 총알은 배터리와 마이크로프로세서, 그리고 10개의 전극을 탑재하고 있죠. 테이저 샷건에서 발사된 총알은 3개의 날개가 나오면서 목표물을 향해 정확한 궤도로 시속 300km에 날라갑니다. 이 후 목표물 (여기서는 수감자겠죠?)에 꽂히지자 마자 전극들이 피부에 박히면서 20초 가량 500볼트의 전류가 몸속을 흐르게 되죠. 참고로 몸에 박힌 이 테이저 총알을 빼려고 하면 오히려 전기 쇼크가 더 강화된다고 합니다.
7. CCTV로 원격 분석하는 건강 시스템
'텔레헬스' (Telehealth) 시스템은 현재 미국 텍사스주에 있는 모든 교도소에 설치되어 있습니다. 이 CCTV 기반의 시스템은 카메라로 비춰지는 수감자에 한해 체내 열과 눈동자 및 팔다리 움직임 그리고 X-ray까지 모두 찍어서 실시간으로 분석해 교도소 담당 의사에게 데이터를 전송시키고 있죠. 텔레헬스 덕분에 의사와의 불필요한 신체적 접촉을 피하고 실제로 수감자들의 건강을 관리하는데 훨씬 적은 비용이 들어간다고 합니다.
8. 수감자들을 위한 '아이패드'
'JP5미니'는 미국 수감자들이 각종 엔터테인먼트를 즐길 수 있는 태블릿PC입니다. 2012년, 수감자들을 위해 온라인 송금 서비스를 최초로 제공햇던 JPay사는 이제 미국 12개 주에서 가족들과 이메일을 주고받고 10,000여 곡이 넘는 노래를 들으며 간단한 게임을 즐길 수 있는 JP5미니를 설치하고 있죠. 교도소 내의 사고와 불만을 줄이기 위해 수감자들에게 엔터테인먼트와 편의를 제공한다는 JPay사는 '보안'을 가장 큰 중점으로 두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