욕까지 먹으면서도 강호동이 스포츠 정신을 고집한 이유

최근 예능프로그램 '강식당'을 통해서 인심 좋은 사장님으로 변신한 강호동입니다. 비교적 온화해진 지금 모습을 생각하면 과거 씨름 선수시절의 패기넘치던 강호동의 모습이 쉽게 상상되지 않습니다. 뛰어난 쇼맨쉽으로 상대편 선수의 기선을 확실히 제압하던 강호동 선수였습니다. 오늘은 그 때 그시절에도 남달랐던 강호동의 "스포츠 마인드"를 소개해볼까 합니다. "강호동을 대한민국 최고로 만들어낸 놀라운 스포츠 정신"에 대해 자세히 알아볼까요?

▼때때로 체육대학의 과도한 군기잡기가 사회적 이슈로 떠오를 정도로 체육인들 사이에서는 흔히들 말하는 군기가 선수 생활에 있어 정말 중요하다고 합니다. 요즘 날에도 전통적으로 내려오는 선후배 사이의 위계질서가 이토록 우선시되는데 과거에는 어땠을까요?


▼과거에는 지금보다도 더 권위의식이 강하던 시절입니다. 선후배 사이의 위계 질서가 학교 생활의 전부라 해도 과언이 아닐정도로 운동하는 학생들에게는 중요한 사회생활이었습니다. 그런데 이를 번번이 의식하지 않았던 선수가 있었습니다. 바로 강호동 선수인데요.


▼"시합은 똑같은 위치에서 진행되는 거 아닙니까. 선배 대 후배로 시합하는 게 아니고 선수 대 선수로써 붙는 것이기 때문에 저는 시합장에서 선후배 사이에 연연하지 않습니다. 그런 걸 따지지 않습니다" 라고 당시에도 당당하게 인터뷰했던 패기넘치는 강호동이었습니다. 

(관중석을 향해 소리 지르며 기선제압 하는 강호동)


▼예능인으로서 이미지가 많이 굳어져 버린 강호동이지만 연예계에 입문하기 전인 1990년대에는 씨름 선수로 맹활약을 펼쳤습니다. 그것도 천하장사 5회, 백두장사 7회를 따낸 경력이 화려한 씨름 선수입니다. '씨름황제' 이만기를 이기며 단숨에 씨름계의 '슈퍼루키'로 떠올랐던 강호동 선수는 현역 시절 승률 1위를 기록하며 당시 최연소 천하장사 타이틀까지 거머쥐었다고 하는데요.

▼당시 이만기 선수와 강호동 선수의 대결은 지금까지도 회자될 정도로 유명한 경기입니다. '씨름 황제'를 꺾은 슈퍼루키의 등장 때문이기도 하지만 남달랐던 강호동의 쇼맨십의 영향도 있습니다. 경기 전부터 패기넘치는 표정과 모션으로 시선을 분산시키고 기선을 제압했던 강호동 선수였습니다.

(이만기 인터뷰 중 - "와아악! 소리를 지르니까 소위 이게 미쳤나 싶을 정도로...허허")


▼당시 영상을 보면, 관중석을 향해 소리 지르며 기선제압을 하고 있는 강호동 선수를 불편한 표정으로 보고 있는 이만기 선수가 잡힙니다. 결국 계속되는 도발에 기분이 상한 이만기 선수는 "깝치지마라. 이 새끼야!"라고 강호동 선수에게 경고를 하지만 강호동은 이 마저도 선수 대 선수로서 상대선수를 모욕해도 되는 것이먀며 바로 항의를 하죠.


▼이와 같은 직계 선배와의 트러블은 운동계에서는 정말 흔치 않은 일이라고 합니다. 비단 우리나라뿐만 아니라 외국에까지도 체육인들 사이에서 군기문화가 발달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강호동은 역시 덜랐습니다. 주변인들의 증언에 따르면 이만기 선수가 고등학교 대선배님임에도 불구하고 그 선수를 전혀 두려워 하지 않고 꼭 이길 수 있다는 자신감을 보였다고 합니다. 당시 최고의 씨름 선수였던 이만기 선수이게 말이죠.

(경기가 끝난 후 바로 예의를 차리며 손을 내미는 강호동. 화난 이만기는 강호동의 손을 뿌리칩니다)


▼당시 강호동 선수의 이와 같은 태도를 두고 '건방지다'하고 해석하는 사람들도 많았습니다. 하지만 이에 대해 강호동 선수는 전혀 굴하지 않는 모습이었습니다. 이정도의 스포츠 마인드가 있었기 때문에 강호동 선수가 이만기 선수를 이겨 일약 스타덤에 오를 수 있었던게 하닌가 싶습니다. 이상으로 알아본 "강호동을 최고로 만들어낸 놀라운 스포츠 정신"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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