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조원' 게임회사를 설립하게 만들어 준 한국 레전드 게임의 정체

11월 29일, 엔씨소프트의 김택진 CEO는 리니지 20주년 기념행사인 미디어 간담회 ‘ONLY ONE’을 개최했습니다. 그리고 이 자리에서 리니지의 미래에 대한 포부를 밝혔는데요.  '리니지 리마스터'를 통해 오래 꿈꿔온 것을 해 보이겠다는 의지를 보이며 앞으로 리니지 서비스 방향과 비전을 공개한 것이죠.

 

이때까지 큰 틀은 바꾸지 않아 왔던 리니지에 큰 변화를 주려한다는 뜻도 언급했습니다. 마니아층이 상당한 리니지 게임의 변화 소식에 게임업계의 귀추가 주목하고 있는데요. 리니지는 엔씨소프트의 주요 수익원으로서 현재까지 단일 게임 누적 매출 3조 원을 넘어섰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지금의 엔씨소프트를 있게 한, 리니지의 탄생 비화에 대해 자세히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리니지 20주년 기념행사’ 개막사를 위해 무대에 오른 김택진 CEO는 "제가 이 자리에 설 수 있었던 것은 '리니지' 유저 여러분 덕분이다”라는 말로 포문을 열었습니다. 수많은 유저를 양산한 전설의 게임, 리니지는 그의 손끝에서 시작되었기 때문이죠. 김택진 CEO는 리니지를 초창기부터 만들어온 개발자입니다.

 

그는 대학 졸업 후, 현대전자에서 일하던 중 돌연 1997년에 사표를 내고 자신의 회사를 차렸습니다. 바로 지금의 엔씨소프트를 창업하였는데 여기서 1998년에 '리니지’라는 게임을 처음 선보이게 되는데요. 리니지는 국내 최초 네트워크 인터넷 기반 온라인 게임으로 리니지의 대성공 덕분에 김택진 CEO는 억만장자의 반열에 올랐으며 엔씨소프트 역시 엄청난 매출을 기록했습니다. 현재까지 단일 게임 누적 매출 3조 원을 넘어섰으며 게임업계 매출 1조 클럽에 넥슨과 넷마블에 이어 세 번째로 가입한 회사가 되었죠.

 

그만큼 리니지는 출시일부터 20년의 세월 동안 꾸준한 인기를 지속하고 있습니다. 특히나 초창기 인기가 엄청났는데 론칭 15개월 만에 업계 최초로 100만 회원을 확보하는 저력을 보여주기도 하였죠. 2008년에는 단일 게임 최초로 누적 매출 1조 원을 달성했던 리니지이기도 하죠. 그리고 작년에는 모바일 리니지 게임으로 다시 한 번 대박을 터트렸는데요. 리니지M이라는 이름으로 리니지 게임을 모바일에서도 만날 수 있게 되자 원작의 매니아층이 폭발적인 호응을 보였다고 합니다. '리니지M'의 돌풍으로 엔씨소프트는 사상 첫 연 매출 1조 원 달성을 이루었습니다.

 

엔씨소프트의 지금을 있게 한 게임이자 현재까지도 대들보와 같은 존재인 ‘리니지’지만 그 시작은 상당히 초라했었습니다. 김택진 CEO는 간담회 자리에서, 전설의 게임 ‘리니지’의 탄생 비화를 소개하기도 하였는데요. 매우 열악한 환경에서 만들어졌다는 리니지입니다. 당시 사무실은 비만 오면 바닥에 물이 차서 누전이 되곤 하는 작은 방이었다고 회상한 그는 그 시절의 어려움을 토로했습니다.

 

혹여나 비 때문에 서버에 문제가 생길까 봐 김택진 CEO는 집에서 자다가도 비가 오면 바로 사무실로 달려갔다고 합니다. 서버실 앞에서 대걸레를 들고 지키기도 했다며 당시 상황을 상세히 알려주었는데요. 그리고 아무 연락을 취하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자발적으로 서버실을 지키기 위해 달려왔던 직원들에 대한 설명도 덧붙였습니다. 이렇게 힘든 환경에서 키워온 리니지가 지금의 효자 게임이 되었으니 감회가 남다를 김택진 CEO이죠.

 

실제로 그는 리니지에 대한 유별난 애정으로도 유명합니다. 리니지는 엔씨소프트가 창립 후에 선보인 첫 게임이자 그가 스스로 개발자로 참여했던 결과물이라 그로서는 리니지에 대한 애착이 남다를 수밖에 없겠죠. 그가 공식적으로 모습을 드러낼 때는 모두 리니지와 관련된 이슈 때문이었습니다. 심지어 리니지 TV 광고에도 직접 출연까지 하여 많은 화제를 낳았었죠. 공식 석상에 나타나는 것을 좋아하지 않는 그의 성향까지 고려한다면 뜻밖의 행보인 셈입니다. 그는 게임 속에서 그의 이름을 딴 TJ’s 쿠폰을 제공하기도 하였습니다. 앞으로의 그의 행보가 더욱더 주목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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