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미와 멕시코 카르텔의 국경지역 네트워크는 미국땅에 어떻게 마약을 밀수하느냐에 따라 막강한 영향력이 좌우됩니다. 1990년대말과 2000년대에 들어서서 미국과 멕시코 그리고 콜롬비아 장부가 마약과의 전쟁을 선포하면서 국경지대 군사력을 강화할 때 카르텔 조직들은 새로운 운송방법을 고안해냈습니다. 바로 이 '홈메이드' 마약 밀수 잠수함 (Narco Submarine)이죠. 나르코 섬머린은 미국으로 한번에 여러 톤의 마약을 밀수 할 수 있는데, FMSO 리포트에 따르면 2012년 모든 마약 밀수의 80%가 해상으로 운반되었고 그중 30%가 바로 이 마약잠수함으로 운반되었다고 합니다. 현재까지 미국 당국은 나르코 섬머린들을 통해서 무려 7.5톤의 마약을 압수했다고 밝혔죠. 다음은 멕시코 카르텔의 마약 밀수 잠수함에 대해서 소개해드리겠습니다.
▼아래 보이는 '저항해 선박' (LPV)은 가장 일반적으로 볼 수 있는 마약 밀수 잠수함 종류입니다. 이 섬머린은 물안으로 완전히 잠수하지 않은채 흘수선 위로 살짝 보이게 운행하죠. 보통 코카인을 밀수하기 위해 사용됩니다. LPV는 대부분 강화유리섬유로 만들어집니다.
▼강화유리섬유와 납으로 만들어진 LPV는 적외선탐지기에 잘 나타나지도 않죠. 그리고 물 안에 몸통 대부분이 들어가 있기 때문에 레이더나 소나로도 탐지가 쉽지 않습니다. 대형 LPV는 한번에 10톤의 마약을 운반할 수 있죠. 아래는 2009년 2월 17일에 플로리다 키웨스트에서 발견된 멕시코 카르텔의 마약 밀수 잠수함 '관' (The Coffin)의 모습입니다.
▼대부분 발견된 멕시코 카르텔의 밀수 잠수함들은 LPV 종류였습니다. 그 이유는 완전히 물안에 가라앉는 잠수함들보다 만들기도 쉽고 운용도 수월하기 때문이죠. 아래는 2008년 2월 18일에 발견된 10m짜리 잠수함으로 멕시코 살리나 크루즈 해안에서 5.8톤의 코카인을 운반중이었습니다. 단 4명의 카르텔 멤버들이 GPS 하나로 운행중이었죠.
▼아래 보이는 반잠수형 마약 잠수함은 LPV와 비슷하지만 흘수선 아래로 완전히 몸통을 잠수 할 수 있습니다. 다만 앞에 보이는 스노클과 비슷한 튜브를 물 밖으로 내보내서 공기를 투입시켜주죠.
▼완전잠수형 나르코 섬머린은 사실 찾아보기 힘듭니다. 그 이유는 기술적으로 개발하기도 힘들고 운행에 많은 비용이 들어가기 때문이죠. 아래 보이는 완전잠수형 나르코 섬머린은 2010년 7월 에콰도르와 콜롬비아 국경지대에서 미국 마약단속국 (DEA)이 발견했는데 디젤과 전기로 전력을 공급는 잠수함으로서 8톤의 코카인을 싣고 있었습니다.
▼아래는 현재까지 발견된 가장 큰 마약 잠수함으로 길이가 무려 30m가 넘고 GPS를 장착했으며 10m 잠수가 가능하고 한번에 200톤의 마약을 운반할 수 있다고 콜롬비아 당국이 발표했었죠.
▼나르코 어뢰는 가장 비용이 저렴하면서도 자주 사용되는 반잠수함용으로 밀수 선박들에 달려서 운행되다가 단속이 뜨면 마약을 싣고 바다 깊숙히 떨어뜨리게 됩니다. 단속이 끝난 후에는 GPS 신호기를 통해서 나중에 다시 끌어올릴 수 있는 기능이 장착되어 있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