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07 영화에서 악당 보스가 타고 나타날 만한 이 스텔스기 모양의 슈퍼요트는 어디를 가든지 미녀 모델 한 명이 꼭 탑승하고 있습니다. 이 390피트급 2억2,500만 파운드 (3,279억5,200만 원)짜리 슈퍼요트의 주인공은 바로 러시아 억만장자 안드레이 멜니첸코 아내의 소유로 최근 런던 테임즈강에 그 웅장한 모습을 들어냈죠. 수 많은 런던 시민들의 눈길은 물론 세계 언론의 집중 관심을 받았던 이 슈퍼요트와 러시아 재벌의 모델 아내, 지금 바로 소개해드리겠습니다.
▼45살의 러시아 재벌 안드레이 멜니첸코는 순 자산 85억 파운드 (12조3,900억원)로 포브즈에 따르면 러시아에서 11번째 그리고 세계에서 139째 부자 순위에 이름을 올리고 있습니다. 그는 1990년대에 환전소 체인을 운영하면서 부를 쌓았고 현재는 세계에서 가장 큰 농약 및 석탄 공장들을 가지고 있죠.
▼그는 2005년 프랑스 남부의 한 성에서 5살 연하의 글래머 모델 알렉산드라 니콜리치와 결혼을 했습니다. 당시 이 결혼식은 3,000만달러 (328억원)의 비용이 들어가면서 세계에서 4번째로 비싼 결혼식 리스트 순위에 오르기도 했죠. 이 때 세계적인 디바 휘트니 휴스턴과 크리스티나 아길레라가 축가를 불러 유명세를 타기도 했습니다.
▼이제 39살의 세르비아 출신 모델 알렉산드라는 1990년대 당시 아이돌로도 활동한 이색 경력이 있습니다.
▼그녀의 37번째 생일에 남편 멜니첸코는 '해밀턴'이라는 이 3,000억원짜리 슈퍼요트를 생일 선물로 줬습니다.
▼해밀턴에는 동공인식으로만 출입이 가능한 232제곱미터 크기의 럭셔리 마스터 베드룸을 아래와 같이 갖추고 있죠. 참고로 침대가 올려져 있는 원판은 360도 자동 회전이 가능한데, 마스터 베드룸의 파노라마 뷰를 즐길수 있다고 합니다.
▼알렉산드라는 이 슈퍼요트의 인테리어에 관한 모든 것에 직접 참여했다고 합니다. 해밀턴은 전 세계에서 가장 큰 요트 톱25에 당당히 이름을 올리고 있는데, 2008년 당시 그 유명한 필립 스타르크가 직접 디자인했다고 하죠.
▼아래는 맞춤형으로 받은 고가의 베라왕 드레스를 입은 알렉산드라의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해밀턴에는 총 3개의 수영장이 있습니다. 이 중 아래 보이는 유리로 가려진 인피니티 풀도 포함하고 있죠.
▼이 럭셔리 슈퍼요트는 75,000리터의 디젤 탱크를 꽉 채우는데 무려 37만5,000 파운드 (5억4,700만원)가 들어간다고 합니다. 운행 한번으로 기름을 채우는데 벤틀리 두 대 값은 충분히 나오네요.
▼일반 집의 20배 정도 크기 (2,230제곱미터)의 해밀턴은 1층부터 4층을 잇는 전용 엘리베이터도 갖추고 있습니다.
▼또한 내부에는 수억원대를 호가하는 유럽의 유명 페인터 작품들이 즐비하죠.
▼최근에 리모델링을 끝낸 선장실은 최첨단 시설들을 갖추고 있습니다.
▼이 슈퍼요트는 군사급 보안 시설과 폭탄까지 견뎌낼 수 있는 외부 창문 그리고 미사일 및 어뢰 추격 시스템까지 완비되어 있습니다. 뭐, 3,000억원이 넘어가면 이 정도는 기본으로 해줘야겠죠.
▼알렉산드라는 해밀턴을 생일 선물로 받을 당시 파산하지 않는 이상 죽을 때 까지 절대 파는 일이 없도록 러시아 억만장자 남편과 약속을 했다고 합니다.
▼이 슈퍼요트는 워낙 커서 많은 손이 들어가는데, 총 42명의 크루(스탭)가 일을 하고 14명의 VIP 손님들을 모실 수 있다고 합니다.
▼그 14명의 손님들은 7개의 럭셔리 VIP룸들과 개인 스파를 이용할 수 있도록 모든 준비가 되어 있다고 하죠.
▼작년에는 헐리우드 배우 브루스 윌리스와 '로다주' 로버트 다우닝 주니어 그리고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를 비롯해 수 많은 스타들이 해밀턴에서 새해를 맞이했다고 합니다.
▼해밀턴에는 양 옆으로 제트스키와 모터보트가 나올 수 있는 특수 런칭패드가 장착되어 있습니다.
▼알렉산드라는 런던 시한테 24시간 전에 타워브릿지를 통과할 것이라고 미리 예약을 걸어둬야 했고, 통과하는 비용으로만 무려 1억원이 들어갔다고 합니다. 여기에 런던 테임즈강에 주차(?)를 하게 되면 추가로 하루당 2,000파운드 (292만원)의 비용이 발생하죠.
▼참고로 해밀턴 옆에 보이는 HMS Belfast는 세계 2차대전 당시 노르망디 작전을 포함해서 전선에 33일을 보내며 5,000발 넘게 발사한 영국 해군의 한 역사를 장식한 함정입니다.
▼헬리콥터 이착륙 패드를 갖춘 해밀턴은 최고 속도 23노트 (43km/h)를 낼 수 있는데, 현재까지 하와이와 말리부, 모나코, 푸에르토리코, 터키, 그리고 태국까지 다녀왔다고 합니다.
▼참고로 더 놀라운 사실은 이 슈퍼요트가 러시아 억만장자 멜닌첸코의 유일한 배가 아니라는 것이죠. 그는 최근 아래 보이는 더 크고 (467피트) 더 비싼 (4,570억원) '세일링 요트 A'를 사들이게 되었습니다. 세일링 요트 A는 현재 세계에서 9번째로 큰 슈퍼요트에 이름을 올리고 있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