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테이너 안에 교묘하게 숨겨진 크루즈 미사일 '판도라의 상자'

보통 크루즈 미사일이나 로켓탄 발사기 (Rocket Launcher)를 적에게 위치를 노출시키지 않기 위해서는 위장막을 치거나 방공호 등에 들여놓습니다. 하지만 최근 중국과 러시아는 아예 컨테이너에 장착된 미사일 플랫폼을 개발해 외부에서는 완벽하게 선적 컨테이너로 위장된 무기를 선보였죠. 지금 당장 해상 어디엔가 또는 어느 나라의 무역 항구에 조용히 잠입되어 있어도 아무도 모를 이 컨테이너 무기는 이름도 어울리게 '판도라의 상자' (Pandora's Box)로 불리우고 있습니다. 다음은 컨테이너 안에 교묘하게 숨겨진 크루즈 미사일 '판도라의 상자'를 소개해드리겠습니다.

▼최근 중국 주해(朱亥)에서 개최된 '제 11회 중국 국제 에어쇼 2016'에서 아래 보이는 컨테이너 미사일 시스템이 공개되었습니다.


▼이 미사일 시스템은 WS-43 미니 공격형 크루즈 미사일과 다중 로켓포를 갖추고 있죠.


▼이 무기는 40피트 컨테이너 통채로 트럭에 탑재되어 이동하면서 발사할 수 있는 기동성까지 자랑하고 있습니다.


▼사실 컨테이너 안에 장착된 미사일 시스템은 이번이 처음이 아닙니다. 2010년 러시아 모스코바에서 크렘린이 'Club-K'라는 판도라의 상자를 공개한 적이 있죠.


▼일반적으로 제조하는데 1,000만달러에서 2,000만달러의 비용이 들어가는 Club-K는 컨테이너 선박에 실려 해상 어디로든 이동이 가능하게 만들어졌습니다.


▼너무나도 완벽한 위장 모습을 보여주는 이 무기는 처음 공개된 이후로 벌써 400억달러 (45조7,600억원)의 주문이 들어왔다고 하죠. 러시아는 중국을 비롯해 시리아와 베네수엘라 그리고 알제리아에 이 무기를 수출했습니다. 중국은 Club-K를 기반으로 앞서 소개한 판도라의 상자를 개발하게 되었죠.


▼현재 미국 CIA에 따르면 이 크루즈 미사일 시스템은 전 세계적으로 아래 보이는 항구 도시들에 잠입해 있는 상태인데, 특성상 하나 하나 찾아내는 일이 절대 쉽지 않다고 하죠. 

▼모스코바 MAKS 에어쇼에서 선보였던 '컨테이너 3M-54' 다용도 크루즈 미사일은 실제로 미국 플로리다 주 팜비치와 55마일 떨어진 바하마 항구에서 포착되어 미국 정부를 크게 당황시켰습니다. 하지만 러시아는 이러한 의혹을 강하게 부인했었죠. 


▼일반 컨테이너를 실어 날으는 트럭에 아래와 같이 탑재되면 발사하는 순간까지도 감쪽같이 모르게 원하는 위치까지 이동시킬 수 있습니다.


▼하루에도 수만개의 비슷한 모습을 띈 컨테이너들이 무역을 위해 전 세계적으로 이동되기 때문에 이 처럼 위장이 철저하게 이뤄진 무기는 없다고 전문가들은 평가하고 있습니다. 이 때문에 '판도라의 상자'가 더더욱 어울리는 이름으로 여겨지고 있죠. 


▼트럭이나 선박, 항구 또는 심지어 달리는 기차 위에서도 발사가 가능한 이 크루즈 미사일 시스템은 언제 어디서 불쑥 튀어나올 수 있을지 몰라 미국을 비롯해 여러 나라들을 긴장시키고 있습니다.


▼본래 러시아만 가지고 있던 이 무기는 중국이 올해 처음으로 자체개발에 성공하면서 더 저렴한 가격으로 파키스탄과 멕시코 등에 수출될 예정인데, 테러리스트들의 손에 들어갈 우려가 점점 더 현실화 되가고 있는 상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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