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동선수들이 경기 중에도 바나나를 먹는 놀라운 이유


하프타임을 제외하고 2시간 가까이 쉴 새 없이 뛰어 다니는 축구선수 같은 경우 한 경기에 10~13km 이상을 달리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경기를 마치면 2~3kg의 체중이 빠지는데, 수분 뿐만 아니라 엄청난 체력이 소모되죠. 비단 축구 뿐만이 아닙니다. 짧은 경기 시간 중에 이러한 막대한 에너지와 체력을 요구하는 스포츠들이 있는데요. 경기장을 직접 찾거나 TV 중계를 보다 보면 유독 한 가지 간식이 경기 중에도 자주 비취는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다음은 스포츠 선수들이 경기 중 바나나를 먹는 진짜 이유를 소개해드리겠습니다.

▼지난 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FC로스포프와의 경기에서 무리뉴 감독이 맨유의 수비수 마르코스 로호에게 바나나를 건넨 모습이 포착되어 큰 화제를 모았는데요. 로호는 바나나를 순식간에 먹은 뒤 다시 힘을 내며 경기에 임하는 모습을 볼 수 있었습니다.


▼스포츠 영양 전문가들은 축구선수와 궁합이 가장 잘 맞는 음식으로 바로 이 바나나로 뽑았는데요. 바나나는 탄수화물이 전체의 80% 이상을 차지하고 있어 다른 음식보다 열량으로 전환되는 속도가 약 2시간 정도 빠르고 짧은 시간 내 에너제를 체내에 공급해준다고 합니다.


▼또한, 바나나에는 100g당 우유의 2배 이상에 달하는 33mg의 마그네슘이 포함되어 있는데요. 바나나를 스포츠 음료와 함께 먹어줄 경우 근육 경련을 지연시켜주는 효과까지 얻을 수 있다고 합니다. 엄청난 근육량을 단시간에 사용하는 스포츠 선수들에게는 이 것만한 음식은 없을 정도죠.


▼바나나는 운동신경에 필수인 칼륨이 풍부하기로 알려져있죠. 칼륨은 원활한 근육 움직임과 몸 수분 관리 그리고 경련을 방지하는데 효과적인데요. 일반 중간 크기의 바나나에는 약 450g의 칼륨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뿐만 아니라 바나나에 포함된 일명 천연 '수면제' 트립토판 성분은 숙면을 도와주는 기능을 하기 때문에 경기 후 엄청난 체력을 소모한 스포츠 선수들에게 근육과 체력 회복을 위한 안락한 휴식을 취하는데 큰 도움을 줍니다.

▼축구 선수들만 경기 중 바나나를 먹는다고 생각하면 큰 오산입니다. 테니스 스타들도 경기 도중에 바나나를 먹는 모습을 흔히 포착할 수 있는데요. 최근 16번째 메이저 타이틀을 획득한 '클레이 코트의 황제' 라바엘 나달은 전성기때 하루에 무려 10개의 바나나를 먹었다고 합니다. 경기가 있는 날에는 15개까지 먹었다고 하죠.


▼축구나 테니스에 비해 상대적으로 체력이 덜 소모된다고 생각되는 골프도 예외는 아닙니다. KPGA 코리안투어에서 한 선수가 한 라운드를 마치려면 평균 4시간 30분 정도 소요되는데요. 조편성에 따라 이른 새벽 골프장에 도착해서 해질 무렵 라운드를 마치는 선수도 있습니다. 그러다 보면 끼니를 놓치기 일쑤인데요.


▼KPGA 코리안투어에 출전하는 135명의 선수들에게 설문조사를 실시간 결과 40%가 바나나를 가장 선호하는 간식으로 뽑았습니다. 그 다음으로는 에너지바(23%), 초콜릿(10%), 견과류(8%) 등이 그 뒤를 이었죠.


▼선수촌 병원의 부원장에 따르면, "축구나 테니스, 골프, 야구 등 야외에서 진행되는 운동은 경기 중 영양관리가 매우 중요하다"며, "수분과 탄수화물이 풍부한 바나나는 경기 중 발생하는 갈증을 해소하고 에너지 공급 역할을 하여 피로 회복에도 도움을 줄 수 있다"고 했습니다. 또한 "무엇보다도 먹기 간편하고 소화가 잘되어 부담이 없다는 것이 바나나의 장점이며 경기 중에 소비된 에너지를 보충하는데 제격"이라고 말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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