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CI 로고를 바꾼
글로벌기업 10, 분석해보겠습니다
1. 에어비엔비
로고 디자인이 여성 성기를 연상한다는 기사가 난 후 많이 논란이 됐었죠? 원래는 사람+지역+사랑+알파벳 A를 따와서 만든 로고라고 하는데 벌써부터 성적 패러디 디자인도 인터넷에 쏟아져 나오고 있고 네거티브 반응이 꽤 많은듯 합니다.
2. 허시 초콜렛
허시 초콜렛도 혹평을 많이 듣고 있습니다. 은박지 안에 쌓여있는 초콜렛 모양보다는 변이 계속 생각난다는 다수의 의견이 어쩔수 없이 대중화 되고 있는 느낌입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로고 변화 외에도 전체적으로 예전 CI가 훨씬 마음에 드네요.
3. 리복
스포츠웨어 전문 업체인 리복은 이번에 새로 CI에 "델타" 심볼을 집어넣으면서 "긍정적인 변화"를 뜻한다고 전해왔습니다. 수년만에 브랜드 포거스를 이렇게 바꾸는것도 괜찮은 것 같은데요, 리복은 메이저 스포츠들의 프로 선수들과 계약을 많이 해지하고 대신 건강을 위주로한 fitness 마니아들을 영입하기 시작했다네요.
4. 페이팔
페이팔은 정말 CI나 BI를 안고치기로 유명한데 올해 드디어 바꿨군요. 하지만 많이 실망스러운 모습을 보여줬는데요, 기본 커닝 (kerning)부터 글꼴 자체 선택까지 참 말이 아니네요. 예전 로고가 훨씬 트렌디한 느낌을 살렸던것 같습니다.
5. 블랙엔 데커
미국에서 리빙 제품들과 파워 도구 (전기드릴 등)들을 판매하는 블랙엔 데커는 자신들의 모든 제품에 새겨져있는 CI 로고를 이번에 바꾸기로 했는데 로고타입 자체에 블랙이라는 단어가 들어가서인지 검정색을 어떻게든 쓸려고 했던 모양이 나옵니다. 하지만 이번에 완전 오렌지색으로 옷을 바꿨는데요, 역시 요즘 트렌드는 오렌지가 새로운 블랙이 맞나 보내요~ 블랙엔 데커 회사에서는 이번 CI 변화가 브랜드를 "사람중심" (human-centric) 방향으로 이끌어나가려 한다고 합니다.
6. 피자 헛
피자 헛 같은 글로벌기업이 갑작스럽게 CI 로고를 바꾸게 되니까 참 적응이 안되네요. 다행이 글꼴은 그대로인데 오리지날 로고에서 노란색 획을 없애고 전체적으로 젊은 느낌이 많이 없어진것 같습니다. CI가 급격히 올드해진 느낌이에요. 왜 지붕 모양에서 피자 모양으로 바꿨을까요...
7. 세븐업
이번 로고 변화해서 세븐업은 잡다한 배경을 많이 제거하고 정말 포인트만 제대로 남겨놓은 것 같네요. 그리고 그 포인트 부분만 살짝 더 키워준 느낌입니다. 이번 새로운 디자인이 꽤 마음에 드네요.
8. 포스크웨어
이번 변화를 계기로 포스트웨어는 새로운 로고와 색상 그리고 어플리케이션 자체도 다 뜯어 고쳤죠. 디자인 자체도 좀 그렇지만 비즈니스적으로 한창 잘나가는 황금시대에 갑작스럽게 저조된 CI 변화는 결코 좋은 결과를 낳지 못할텐데요, 페이스북의 알파벳 'F'가 있으니 어떻게든 차별화를 둘려고 하는것이 보이는데 오히려 더 이상하게 가는듯 합니다.
9. WWE
미국 프로 레슬링 연합회 예전 로고가 너무 언더 느낌이 났다면 이번 로고 변화는 대중적인 느낌과 여러 장르/테마를 포괄적으로 받아드릴 수 있는 엣지 버전으로 보입니다. 디자인 컬쳐와 관계된 사업의 변화를 잘 적용시켜 만든 새 로고인듯 합니다.
10. 넷플릭스
마지막으로 넷플릭스의 새로운 로고 디자인은 어쩌다가 구석기 시대로 돌아간 느낌을 받았습니다. 새 로고는 납작하고, 마냥 빨갛고, 지겹게 생겼습니다. 이렇게 큰 글로벌기업에서 오히려 지루하고 옛날 CI로 돌아간다면 투자를 잘못 한 것 같네요. 아직도 이전 로고가 훨씬 괜찮은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