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13억 중 최고의 힘을 소유한 남자가 잠적한 이유

지구 5분의 1을 차지하는 13억명의 인구가 사는 중국에는 아이러니 하게도 세계적으로 이름을 알린 스포츠 선수들을 그닥 많이 배출해내지 못했는데요. 그중 가장 유명한 선수라고 하면 미국 NBA에서 뛰었던 야오밍 선수가 생각납니다. 그런데 야오밍 보다 더 큰 스타성과 잠재력을 지녔던 거구의 권투 선수가 있었습니다. 그의 이름은 타이샨동 (董建军 Taishan Dong)으로 동양인으로서는 보기 힘든 엄청난 피지컬과 무술실력을 겸비한 파이터였습니다. 해외에서 '만리장성'이라는 별명이 붙을 정도로 대단한 존재감을 나타낸 타이샨동은 단 한번도 경기를 패한적 없는 '무패복서'가 되었는데요. 지난 2016년, 그는 갑작스럽게 아무런 예고도 없이 자취를 감추게 되었습니다. 그는 과연 왜 잠적하게 된 것이었을까요? 다음은 중국 13억 중 가장 강한 남자라는 이 미스테리 무패복서를 소개해드리겠습니다.

▼타이샨동은 1988년, 중국 깐수성 룽난시의 한 마을에서 태어났습니다. 그는 어렸을적부터 유독 키가 컸는데요. 초등학교 3학년 때 이미 170cm였다고 합니다. 참고로 그의 본명은 동지안준인데, 중국의 거대한 산인 타이샨 이름을 따서 본인이 사용하게 되었다고 합니다.


▼이후 그는 고등학교에 진학하면서 키가 213cm까지 자랐는데요. 큰 키 때문에 농구를 시작했지만, 무술을 워낙 사랑한 그는 유도와 레슬링, 킥복싱, 종합격투기 및 권투를 배우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결국 프로 종합격투기의 길을 선택하게 되었는데요. 2008년, 스무살의 앳된 나이로 데뷔전을 치루게 되었고 2012년에는 국제 무대에까지 진출했습니다. 


▼2013년에는 일본에서 열린 K1 경기에 초청되어 한국에서도 유명한 밥샙을 상대로 KO승을 거두기도 했는데요. 타이샨동은 이 경기를 끝으로 종합격투기를 내려놓고 본격적으로 프로 복싱의 세계로 입문하게 됩니다.


▼이듬해인 2014년, 영어 한마디도 못했던 타이샨동은 큰 포부를 안고 미국으로 향하게 됩니다. 그는 결국 복싱업계에서 가장 큰 프로모터라는 살아있는 전설, 오스카 델라 호야의 '골든보이'사와 전속계약을 맺게 됩니다.

▼그리고 2014년 7월 부터 2015년 12월까지 총 6번의 헤비급 경기를 치루면서 3번의 KO승을 포함하여 모두 승리를 따내게 되죠.


▼'복싱의 야오밍', '만리장성', '13억 중 가장 강한 남자', '중국 불도저' 등 여러 수식어를 달고 다니던 타이샨동은 단 6 경기라고 하지만 '무패복서'의 타이틀까지 가져가게 되었습니다. 그는 엄청난 인기에 힘입어 WWE 프로레슬링까지 시도하게 되는데요. 당시 TV 시청률이 역대급으로 나오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2016년으로 접어들면서 타이샨동은 돌연 모습을 감췄습니다. 계약이 끝나지 않아서 골든보이 프로모션 아래 소속되어 있는 권투선수로 등록 되어있었지만, 더 이상 경기도 없었고 연습도 따로 하지 않았는데요. 그의 행방을 알고자 '월드복싱뉴스'라는 한 매체는 타이샨동의 전 매니저를 직접 만나서 인터뷰를 진행하기도 했습니다.


▼알고보니 타이샨동은 28살의 젊은 나이에 잠정 은퇴를 하고 중국으로 돌아가서 조용히 살고 있다고 하는데요. 그렇다면 경기당 100만 위안 (약 1억6,000만원)씩 받으면서 중국 복싱의 희망으로 꼽혔던 그가 왜 돌연 잠적을 선택한 것일까요?


▼그의 전 매니저에 따르면 지난 2016년, 타이샨동은 담당 의사로부터 거인증 때문에 당장 권투를 그만두지 않으면 생명에 위험이 있을 수 있다는 얘기를 들었다고 합니다. 그 경고를 받아들인 타이샨동은 곧바로 글러브를 던지고 사랑하던 스포츠를 떠나 살기 위해 고향으로 돌아갔다고 하는데요. 현재는 언론 매체들을 피해 부모님을 모시고 시골에서 조용히 생활중이라고 합니다.


▼한편 중국 매체들은 한 때 중국을 호령하며 여러 미국 복서들을 KO시키며 강제 은퇴시켰던 이 무패복서가 사라지자 많은 아쉬움을 나타내고 있습니다. 하지만 그의 건강이 취우선인 관계로 새로운 모습으로 나중에 만날 것을 기대하고 있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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