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한테 대놓고 호갱취급 당하는 한국, 해결책 딱 하나있습니다”


“앱등이”라고 불리는 아이폰 유저들이 생길 정도로 국내에서 아이폰의 인기는 식을 줄을 모릅니다. 아이폰 유저들은 아이폰에 남다른 애착을 보이면서 갤럭시를 비롯한 다른 휴대전화로 쉽게 이동하지 않는데요. 아이폰 카메라가 갖는 특유의 색감이나 심플한 인터페이스, 단일 운영체제 등의 장점이 이들을 아이폰으로부터 벗어나지 못하게 하죠.   


하지만, 같은 아이폰을 구매해도 한국에서 가격이 훨씬 비싸다는 사실을 알고 계셨나요? 애플 제품을 구입할 때 우리는 지나치게 비싸게 구입하면서 ‘호갱’이 되곤 합니다. 우리는 왜 호갱취급을 당하면서도 애플 제품을 구입하는 걸까요? 호갱을 벗어날 방법엔 어떤 것이 있을 지에 대해서도 자세히 알아보도록 합시다.  


◎ 한국은 정말 호갱일까? 다른 국가와의 가격 비교



2018년 가을에 출시된 아이폰XS 시리즈는 고가 논란이 끊이지 않았는데요. 한국에서 그 가격의 수준은 더욱 높았죠. 64GB를 기준으로 했을 때, 한국에서 아이폰 XS의 가격은 137만원, 아이폰 XS Max의 가격은 150만원에 육박했습니다. 미국 현지에서는 아이폰 XS가 약 113만원, 아이폰 XS Max가 약 124만원인 것에 비해 10만 원에서 30만 원 가량 높게 책정됐죠. 



아이폰 Xr은 64GB, 128GB, 256GB 용량별로 3종류, 색상별로 6종류로 나눠지는데요. 18년 10월 19일자 매매기준율 환율을 적용해봤을 때, 미국의 경우 우리나라 보다 20만원 가까이 싼 것을 알 수 있습니다. 가격이 저렴하기 때문에 해외 직구를 하려는 사람들이 많았는데요. 미국에서 산 아이폰은 한국 출시폰과 모델이 달라서 리퍼가 되지 않기 때문에 주의가 필요하기도 하죠.

 

그 밖에 일본도 한국보다 20만원 가까이 저렴한 가격으로 책정되었고, 대만의 경우 세금 환급을받게 될 경우 한국보다 5~8만원 정도 싼 가격에 구입할 수 있죠. 한국판과 모델명이 같아서 리퍼가 가능한 싱가포르도 세금 환급을 받을 시 한국보다 6~8만원 저렴하게 구입이 가능합니다. 



이러한 가격 차이는 아이폰에만 해당하는 문제가 아닙니다. 애플의 신제품 맥북에어, 아이패드, 맥미니의 가격을 비교해보면 주요 나라들에 비해 국내 가격이 비싼 수준임을 알 수 있습니다. 호주에서 세금 환급을 받을 시 한국보다 최대 25만원 정도 저렴하게 구입할 수 있죠. 


◎ 비싸야 잘 팔린다? 애플의 고가 전략



애플 제품이 한국에서 유독 비싼 이유는 뭘까요? 바로 ‘고가 마케팅’ 때문입니다. 같은 제품이라도 비싸게 팔면 더 잘 팔린다는 마케팅 공식이 한국에서 적용되는 것이죠. 기업들은 제품을 만들고 나면 각 국가의 국민들의 수용성과 소득 수준을 보고 가격을 책정하는데요. 한국 사람들은 디지털 제품에 대한 관심이 많고 가격으로 가치를 판단하는 경향이 있어 가격을 비싸게 설정해도 팔린다는 것이죠. 



가격이 높은 애플 제품이 인기가 많은 이유를 구체적으로 ‘베블렌 효과’와도 연관지어서 설명할 수 있는데요. 소비를 통해 자신을 드러내려는 심리적 만족감이 경제활동에서 매우 중요하기 때문에 일종의 ‘과시적 소비’를 하게 되는 것이죠. 아이폰의 경우 ‘세련된 사람’임을 보여주는 장치로 많은 사람이 인식하고 있기 때문에 애플은 이를 전략적으로 활용하고 있는 것입니다. 

 

그럼 이러한 고가 마케팅이 한국에서만 적용될까요? 그렇지는 않습니다. 아이폰 신제품 시리즈가 ‘역대 최고가 스마트폰’ 타이틀을 가지고 판매되는 것은 전 세계적으로 동일합니다. 이탈리아에서는 가장 저렴한 기본 사양의 가격도 약 156만 원부터 시작하며 아이폰 XS 맥스의 가격은 무려 약 222만 원이죠. 러시아나 폴란드의 경우도 약 130만 원 이상을 지불해야합니다.


◎ 호갱에서 탈출 할 수 있는 방법



제품을 저렴하게 구입하기 위해 해외 직구를 통해 상품을 구입하는 방법을 추천하는 사람들이 있는데요. 직구로 인해 한국에서의 소비패턴이 점차 변화하면 국내 판매량을 늘리기 위해 애플에서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기대하는 것이죠. 하지만, 아이폰의 경우 각 나라 출고 모델 제품명이나 번호가 달라서 AS가 힘들기 때문에 명확한 해결책이 될 수는 없습니다. 


또 다른 방법은 공식 홈페이지에서 제품을 구매하면서 알뜰폰에 가입하는 것입니다. 3대 통신사에서 2년 의무약정으로 아이폰을 사게 될 경우 이 방법보다 대략 5~60만원 정도 더 내게 되기 때문에 손해인 것이죠. 하지만, 이 방법 또한 그나마 싼 가격일 뿐 아이폰 제품 자체의 비싼 가격을 대폭 줄이는 효과를 보기는 어렵습니다.  



가끔 오픈마켓이나 온라인 결제업체에서 자급제폰을 카드할인 등과 결합해서 판매할 때가 있는데요. 이 때 구입할 경우 훨씬 싸게 구입할 수 있지만 아이폰 XR 등 일부 제품은 카드할인이 적용되지 않는다는 단점이 있죠.



한국 소비자들이 차별 없이 같은 가격에 제품을 살 수 있는 확실한 방법은 무엇일까요? 바로 ‘사지 않는 것’입니다. 어찌보면 너무 단순한 방법일 수 있지만, 가장 명확한 방법일 수 있는데요. 중국의 경우를 살펴보면, 중국에서 아이폰 XS의 점유율이 낮아지자 애플이 신형 아이폰 출시 3개월 만에 출고가를 내리는 이례적인 조치를 취한 것을 보면 알 수 있죠. 



애플은 혁신보다는 가격 인상에 초점을 맞춘 전략을 계속해서 반복해왔는데요. 국내에서 애플에 대한 인기가 아직은 높지만 애플의 전략을 바라보는 시선이 곱지만은 않기 때문에 애플의 전략이 앞으로도 계속 통할 것인가에 대해서는 의문입니다. “한국에서 성공하면 세계 시장에서도 성공한다”는 공식이 있을 정도로 우리나라가 글로벌 업체의 주요한 시장으로 인식되는 만큼 깨어있는 소비가 필요해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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