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장에서 사용되는 분야별 최고의 화학무기 종류 5가지

화학무기는 비교적 저렴한 비용으로 상대방한테 육체적인 고통은 물론 심리적인 피해를 오랫동안 줄 수 있는 치명적인 무기입니다. 세계 1차 대전 당시 처음으로 선보였던 화학무기는 최근 장기회 되고 있는 시리아 내전에 사용된 증거가 여기저기 나오면서 세계 여론의 관심을 받고 있습니다. 너무나도 치명적인 독성 때문에 대부분의 화학무기들은 국제법에 의해 전장에서 사용 금지되고 있지만, ISIS와 같이 아직도 이를 지키지 않는 조직들이 있죠. 다음은 전장에서 사용되는 분야별 최고의 화학무기 종류 5가지를 소해개드리겠습니다.    

1.  가장 독한 화학무기: VX

살충제 (농약)와 같은 구성을 가지고 있는 VX는 중추신경계에 치명적인 손상을 입히는 화학무기입니다. 1950년 초에 영국에서 개발된 VX는 날씨에 상관없이 공기상에서 수개월간 그 효과가 지속되기 때문에 그 전파력이 매우 위력적인데, 신경가스인 사린보다 최소 백배 이상의 독성을 발휘합니다. VX는 사람한테 노출되는 순간 3~5초만에 호흡곤란부터 근육경련에서 눈물, 콧물, 침 등이 나오고 수분만에 결국 목숨을 잃게 됩니다. 현재까지 공식적으로 VX로 죽임을 당한 사람은 단 한명인데, 일본의 더블 스파이 쇼코 아사하라로 1994년 오사카 한 길가에서 VX 한방울을 목에 맞아 숨졌습니다.


2.  가장 최근 사용된 화학무기: 사린

1988년 사담 후세인이 화학무기를 전장에서 사용한 이 후 처음으로 2013년 9월에 UN이 공식적으로 시리아에서 화학무기가 사용되었다고 밝혔습니다. 바로 이 화학무기는 '사린' (또는 GB)이었죠. 우리나라에서는 1995년 도쿄 지하철 독가스 살포사건으로 더 잘 알려진 사린은 눈물 한 방울만한 크기로도 성인 남성 한명을 즉사시킬 수 있는 위력을 가지고 있습니다. 1938년 독일에서 살충제를 연구하는 중 개발된 사린은 VX와 비슷한 성향을 가졌지만 공기중에 남아있는 수명이 상대적으로 짧고 위력도 약합니다. 현재 미국과 러시아가 고퀄러티 사린 화학무기를 가장 많이 보유하고 있죠. 

3.  가장 많이 사용된 화학무기: 머스터드 가스

'유황 머스타드'으로도 알려진 머스타드 가스는 겨자 또는 썩은 마늘과 양파와 유사한 냄새를 내는 독가스로 인간의 눈과 호흡기관 그리고 피부에 가장 직접적으로 영향을 미칩니다. 위에 소개된 두 화학무기와는 달리 머스타드 가스는 매우 느리게 퍼지는데, 피부에 접촉이 되면 수시간동안 고통이 오다가 거대한 물집이 생기기 시작하죠. 또한 이 독가스를 들이마시면 피를 토하면서 복통이 오고 토까지 하게 됩니다. 하지만 머스타드 가스에 노출은 항상 큰 피해가 따르지 않았는데, 세계 1차 대전 당시 머스터드 가스에 노출된 군인들 중 고작(?) 5%만이 사망했다고 하죠. 머스터드 가스는 세계 1, 2차 대전을 포함해 예멘 내전과 이란/이라크 전쟁에도 사용되었는데, 워낙 오랜 기간 동안 품질이 변하지 않고 만드는데 저렴하기 때문에 전장에서 자주 볼 수 있죠. 참고로 세계 2차 대전 당시 독일이 사용했던 머스타드 가스 원료가 지금까지도 변하지 않고 사용 될 수 있다고 합니다.


4.  가장 위험한 화학무기: 포스겐 가스

얼마전에 여수 LG 화학공장에서 포스겐 가스 누출 사건이 있었죠. 당시에는 큰 일 같아 보이지는 않았는데, 사실 이 포스겐 가스는 현재 전장에서 가장 위험한 화학무기로 분류되고 있습니다. 세계 1차 대전 당시 독일군이 영국군에 무려 88톤의 포스겐 가스를 떨어트렸는데, 이 여파로 120명이 사망하고 1,069명의 부상자들이 나왔죠. 현재는 화학공장에서 합성수지나 고무 등을 만드는 주 원료로 쓰이지만 포스겐은 대표적인 질식성 독가스로 언제든지 생명을 앗아갈 수 있는 위력적인 화학무기입니다.


5.  가장 쉽게 만들 수 있는 화학무기: 염소가스

시리아 내전에서 사용된 염소가스는 사실 상업적으로 종이나 천을 만들 때 들어가는 표백제, 농약, 고무 등을 생산하는데 이용됩니다. 하지만 이 양날의 검은 워낙 위력적이어서 1997년에 발효된 '화학무기 금지 협정' (CWC)에서 공식적으로 사용이 금지되었죠. 염소가스는 포스겐과 마찬가지로 질식성 독가스인데 그 위력은 상대적으로 약해도 너무 쉽게 만들고 보관이 가능하기 때문에 위협적인 화학무기로 분류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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