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같이 밖에 36도의 찜통 더위에 있다가 실내 에어컨이 틀어져 있는 곳으로 왔다 갔다 하다 보면 심한 온도 차이로 쉽게 감기에 걸릴 위험이 있습니다. 감기가 오면 대부분 가장 먼저 콧물이 나오게 되죠. 우리 모두 코를 푼 후 휴지에 묻은 콧물을 한 번씩은 봤을 겁니다. (챙피할것 없죠, 아주 자연스러운 행동입니다) 하지만 휴지에 묻은 콧물이 내 몸에 대해 정말 많은 것을 알려주고 있다는 점 아셨나요? 다음은 8가지 콧물색깔로 보는 내 건강상태를 소개해드리겠습니다.
1. 투명한 색깔의 콧물
일단 좋은 소식은, 휴지에 투명한 색의 콧물이 묻었을 경우 내 몸이 꽤 건강하다는 것입니다. 코에서 나오는 투명한 점액은 코나 입으로 들어갈 수 있는 균, 곰팡이 또는 박테리아들을 잡아주는 역할을 하죠. 거기다가 WebMD에 따르면 투명한 점액은 목구멍이나 코가 건조해지는 것을 예방한다고 합니다. 그리고 물을 자주 마셔줘서 충분한 수분 섭취를 하고 있다는 증거이기도 하죠.
2. 하얗고 끈적거리는 콧물
만약 콧물이 하얀색이고 평소보다 더 고체화 되어 끈적거린다면 몇일 동안 내 몸 상태를 관찰하면서 충분한 비타민 C를 섭취해줍니다. 미국 공영방송 ABC 뉴스에 따르면 흰 콧물은 감기가 오기 전, 심하게 재체기와 기침을 하기 전에 나타나는 현상이라고 하죠. 또한, 꼭 감기가 아니더라도 콧털을 감싸고 있는 조직이 세균에 감염되어 습기가 저하된 상태로 콧물이 흐르면서 흰색으로 변하는 경우도 있다고 합니다.
3. 노란 색깔의 콧물
노란색의 콧물은 제대로 코감기에 걸렸다는 신호를 보여주고 있는 것입니다. 클리블랜드 클리닉에 따르면 이 노란색은 우리 몸의 백혈구가 바이러스로부터 몸을 보호하려고 싸우는 과정에서 생겨나는 현상이라고 하죠. 그래도 조금 희망이 보이는 콧물색깔이네요!
4. 황금색이고 끈적거리는 콧물
진한 노란색 또는 묵직한 황금색을 나타내는 콧물이 나오면 곰팡이 균에 의한 콧속 감염에 걸렸다고 보면 됩니다. 일반적으로 이런 현상은 알레르기 때문에 일어나는데 곰팡이가 내 코를 막으면서 시작되어 심하면 콧구멍 안쪽이 붓기 시작하죠. 만약 붓기가 심해지면 이비인후과를 꼭 찾아가봐야 할 필요가 있습니다.
5. 연한 녹색의 콧물
콧물이 연한 녹색으로 나오는 경우는 노란색과는 달리 몸이 점점 다 아프다는 신호를 보내고 있습니다. 특히 두통이나 심한 기침 또는 독감 증세가 같이 있다면 꼭 의사를 찾아볼 필요가 있죠. WebMD에 따르면 연한 녹색의 콧물은 감기를 감염시킨 바이러스가 계속 퍼지면서 축농증까지 이어질 수 있는 위험이 있다고 합니다.
6. 빨간 또는 핑크 색깔의 콧물
우리 몸에 빨간 또는 핑크 색깔의 무언가 생기면 무조건 긴장해야 되겠죠. 왜냐하면 보통 이럴 때는 피가 섞여 있다는 뜻이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콧속에서 약간의 피가 묻어 나오는 것은 크게 걱정할 필요까지는 없습니다. 보통 과도하게 코를 풀거나 콧속을 너무 깊게 팠을 경우에 민감한 핏줄을 자극시켜서 피가 살짝 묻어 나올 수 있기 때문이죠.
7. 갈색의 콧물
갈색인데 고체화 되어서 나오는 콧물은 대부분 코 안쪽 어디엔가 상처가 나서 피가 굳은 채로 묻어 나올 때 보이는 현상입니다. 이 외에는 담배를 자주 피거나 츄잉 토바코 (씹는 담배)를 즐기게 되면 침이나 코 점액을 갈색으로 변하게 만들죠.
8. 검정 색깔의 콧물
심한 매연이나 연기를 마신 경우 또는 그을음과 같은 물질들이 코로 들어가면 검정이나 짙은 회색의 콧물이 나올 수 있습니다. 이럴 때는 크게 패닉할 필요까지는 없지만 만약 주변에 연기가 없었는데도 불구하고 검정색 콧물이 나온다면 바로 병원을 찾아보는 것이 좋습니다. 이 이유는 자칫 곰팡이로 인한 진균증에 감염되어 있을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