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반 아파트나 대학교 기숙사와는 아직 비교도 안되지만 현대 잠수함들은 선원들이 생활하기에 안전함과 편안함이 많이 개선되어 왔습니다. 하지만 보안상 비밀급 임무들을 수행하는 핵잠수함은 일반 대중들한테 특히 내부 모습은 잘 알려지지 않고 있어 해군들이 바다 수백미터 아래서 어떠한 생활을 하고 있는지 전혀 알 수 있는 방법이 없었습니다. 다행히 2016년 1월 20일, 스코틀랜드에서 임무를 마치고 돌아온 영국해군 (로열 네이비)의 핵잠수함 내부가 영국 BBC를 통해서 공개되었죠. 다음은 영국해군이 어렵게 공개한 'HMS Vigilant' 핵잠수함 내부 모습 15가지를 소개해드리겠습니다.
▼대영제국의 로열 네이비 밴가드급 핵잠수함인 'HMS Vigilant'가 스코틀랜드 루 지역에서 임무를 완수하고 집으로 돌아가는 모습입니다. 1995년 처음으로 운행되기 시작한 HMS Vigilant는 영국이 보유한 4개의 밴가드급 핵잠수함 중 하나로 트리아던트 핵미사일 시스템을 탑재하고 있죠.
▼아래는 '클라이드'라는 영국 해군기지에 잠시 도킹한 HMS 잠수함 외부를 한 해군이 정찰을 하고 있습니다.
▼이제 내부로 들어가볼까요? 여기는 바로 HMS Vigilant의 심장인 콘트롤 룸입니다.
▼이 콘트롤 룸에서는 수시로 밴가드급 쉽 시뮬레이터를 통해 화재발생이나 핵폭발 또는 산소부족 같은 상황들을 대비해 직접 훈련합니다.
▼이 복도는 바로 수백개의 미사일들과 어뢰들을 보관하고 즉시 장착시킬 수 있는 곳이죠.
▼미사일/어뢰 복도를 지나면 HMS Vigilant의 무기고가 나옵니다. 이 곳은 무기 보관은 물론 정비도 같이 이뤄지죠.
▼각종 미사일들과 무기를 지나 아래 기계실까지 거쳐야 진짜 사람들이 살고 있는 모습을 만나볼 수 있습니다.
▼여기는 이 핵잠수함의 전용 의무실입니다. HMS 담당 전문의에 따르면, 전혀 몸에 이상이 없거나 아프지 않더라도 해저 600m 이하로 내려가 생활할 때는 수시로 점검을 받도록 되어 있어 매일같이 바쁘다고 하죠.
▼이 분은 핵잠수함을 타고 있는 모든 해군과 크루, 스태프들의 건강과 입맛을 책임지는 마스터 쉐프입니다. 오늘의 메뉴는 커리라고 하네요.
▼이제 막 들어온 루키 선원들은 콜라를 마시면서 피파(축구) 게임을 즐기고 있습니다. 물론, 화장실 청소를 다 끝냈서 받은 꿀같은 휴식시간이겠죠.
▼바로 위 고참들은 오히려 차분하게 책을 읽거나 전략 보드게임을 하면서 자기개발에 신경을 씁니다.
▼해군 영관급 장교들은 아예 비즈니스클래스와 같은 룸과 식사 공간이 따로 주어지죠. 여기에 HMS Vigilant에서는 간식과 식사 및 편의 서비스를 서빙하는 스튜어디스까지 찾아볼 수 있습니다. 사실 이 부분은 영국에서도 큰 논란거리가 되었었죠.
▼반대로 사병들은 아래와 같은 3층 짜리 침대에서 잠을 청해야 됩니다.
▼하지만 머리를 조금만 굴리면 이 친구와 같이 두 개의 크루즈 미사일 사이에 고참들의 눈을 피해 달콤한 낮잠을 잘 수 있는 자리를 마련해 놓을 수도 있겠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