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 밤 같은 시간에 잠자리에 드는 습관을 가진 사람은 그렇지 않은 사람에 비해 훨씬 건강하고 업무 처리 능력도 더 뛰어난 것으로 새로운 연구 결과를 통해 발표되었습니다. 지금까지 기존 수면 연구는 우리가 잠자는 총 시간에 초점을 맞추는 경향이 있었지만, 최근 브리검여성 병원의 과학자들은 규칙적으로 잠드는 시간이 수면의 질을 결정하는 핵심요소라는 사실을 발견하게 되었죠. 다음은 매일 밤, 같은 시간에 잠을 자야 하는 과학적인 이유를 소개해드리겠습니다.
▼브리검 여성 병원의 연구팀은 새로 고안된 수면 규칙성 지수(SRI)를 통해 하버드 대학의 학부생 61명을 대상으로 30일 동안 잠과 하루 생체 리듬을 측정 한 후 그 데이터를 토대로 그들의 학업 성적과 비교했습니다. 그 결과, 규칙적으로 같은 시간에 잠자리에 드는 습관을 가진 학생들은 그렇지 않은 학생에 비해 평균 GPA 점수가 압도적으로 높다는 사실이 발견되었습니다.
▼또한 잠자는 스케줄이 불분명한 학생들은 스누즈(다시알림) 버튼을 반복적으로 더 누르게 되었고, 잠이 들게 도와주는 호르몬인 멜라토닌이 불안정하게 분비되면서 잠이 드는데도 시간이 훨씬 더 걸렸습니다.
▼연구진은 불규칙한 수면 패턴과 규칙적인 수면 패턴을 가진 대부분의 학생들 사이에 평균 수면의 양에는 큰 차이가 없음을 밝혔습니다. 하지만 하버드대 수면 의학 교수인 찰스 차이슬러(Charles Czeisler) 박사는 매일 밤 같은 시간에 잤던 학생들에 비해 불규칙한 스케줄을 가진 학생들에게서 신체리듬이 거의 3시간이 밀려진 사실을 발견했다고 하죠. 즉, 불규칙한 수면시간을 가진 학생들은 첫 수업이 오전 8시임에도 불구하고 마치 새벽 5시에(정신이 몽롱한 상태에서) 수업을 듣는 것과 같은 생체리듬을 나타냈다고 합니다.
▼불규칙적으로 수면을 청한 학생들은 정상적으로 잠든 학생들에 비해 2.6시간 가량 늦게 멜라토닌이 분비되었고, 이로 인해 잠에서 깨어날 때도 상쾌하게 일어나지 못하고 계속적으로 졸음이 찾아오면서 결국 하루 종일 졸음에 시달리는 상태에 빠지게 되었다고 하죠. 이러한 이유로 잠자리에 드는 시간이 규칙적인 학생들은 그렇지 않은 학생들에 비해 성적이 우수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브리검 여성 병원의 앤드류 필립스(Andrew JK Phillips) 박사는 "우리의 연구 결과에 의하면 매일 밤, 같은 시간에 잠드는 것이 잠자는 시간의 양만큼 중요하다는 사실이 밝혀졌다"며 "규칙적인 수면 시간을 가진 학생들은 낮시간 햇빛에 더 노출되고 정상적인 식생활로 이어져 더 건강한 생활을 할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