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스포츠 레전드가 은퇴해도 영원히 고통받는 이유

스포츠 종류를 불문하고 현역시절 당시 팬들에게, 그리고 감독에게 많은 사랑을 받았던 운동 선수는 은퇴 이후에도 러브콜을 받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른 은퇴로 많은 이들에게 안타까움을 전했던 선수의 경우는 더욱 이런 경향이 뚜렷한데요. 하지만 안타깝게도 필드에서 활약하는 모습을 그리워하는 사람들의 마음과는 달리 러브콜에 화답하는 선수들은 많지 않습니다. 왜 이런 현상이 발생하는 것일까요?

▼누구보다 자신의 현역시절을 그리워하고 다시 한 번 필드에서 뛰고 싶은 사람은 바로 선수 자신이지 않을까 싶은데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한 번 은퇴의 길을 선택한 선수들은 쉽게 돌아오지 않는데요. 간혹 팬들의 요청에 돌아왔던 선수들도 부진을 면치 못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혁역 시절 모습을 기대했던 팬들은 그런 모습에 실망감을 감추지 못하곤 하죠. 이처럼 은퇴의 길을 선택한 선수들이 다시 현역으로 돌아오지 못하는 이유가 있습니다. 바로 부상때문인데요.


▼이와 가장 유사한 사례로 박지성 선수를 들 수 있습니다. 한국 최고의 프리미어리거로 많은 사랑을 받았던 박지성 선수는 2014년 5월 14일, 은퇴를 선언하며 축구 필드를 떠났는데요. 만 33세의 나이에 15년 간의 선수 생활을 마감했습니다. 지금 프리미어리그에서 활약하는 많은 한국 선수들에게 통로를 만들어주고 귀감이 되어준 선수가 바로 박지성 선수죠. 그만큼 국민적인 지지와 인기도 엄청났는데요. 그러니 그가 은퇴할 때 모두들 한 목소리로 아쉬움을 전했습니다. 퍼거슨 감독도 마찬가지였죠.


▼33세의 나이가 운동 선수로서 적은 나이는 아니지만 다른 선수들의 이력과 비교해본다면 이른 은퇴이기는 한데요. 그렇기에 더욱 그에 대한 그리움으로 찾는 사람들이 많았습니다. 하지만 박지성 선수는 퍼거슨 감독의 러브콜에도 화답하지 못했는데요. 때문에 박지성 선수에게 많은 질문들이 쏟아졌습니다. 그는 왜 다시 현역으로 돌아오지 않느냐는 질문에 대해 이렇게 답할 수 밖에 없었습니다. "안 하는 것이 못 하는 것" 이라고요.


▼은퇴할 당시에도 박지성 선수는 "더는 지속적으로 축구를 할 수 없을 것이라 생각했다. 무릎 상태가 너무 안좋았다”며 더이상 뛸 수 없는 몸이라는 사실을 기자 회견에서 분명히 했는데요. 실제로 당시 언론을 통해 ‘박지성이 경기를 마치고 나면 집에 돌아가 고통에 몸부림 친다’라는 소식까지 전해지고 있었습니다.

▼누구보다 선수 생활에 성실히 임함은 물론 평발이기까지 했던 박지성 선수의 무릎이 가장 먼저 백기를 든 셈인데요. 선수로서 다시 활약하고픈 박지성 선수의 마음과 그를 기다리는 팬들의 마음이 무색하리만큼 그의 무릎 상태는 여러 차례 수술을 받을 정도로 좋지 않았습니다. 심지어 은퇴 이후에도 무릎 수술을 받고 재활 치료를 지속해야할 정도로 상태가 좋지 않다고 하네요. 그러니 현역으로 돌아갈 수가 없는 것이겠죠.


▼지금은 예능인으로 활약하고 있는 서장훈씨이지만 그의 농구선수 시절을 기억하는 사람들에게는 예능인으로서의 모습보다 선수로서의 모습이 더욱 그리운 것도 사실인데요. 아직까지 한국에서 그를 뛰어넘는 기록을 보유한 선수가 없을 정도로 독보적인 실력을 자랑했던 서장훈 선수입니다.


▼그가 현역에서 활동을 못하는 이유도 역시 부상때문입니다. 독보적인 활약을 하는 서장훈 선수는 언제나 상태팀의 마크 대상이었고 때문에 잦은 부상을 당했는데요. 특히나 목부상이 심각했습니다. 서장훈의 목보호대는 일종의 트레이드 마크가 되었죠. 하지만 서장훈 선수에게는 아픔의 기억일 수 있습니다. 당시 심각한 목부상으로 의사로부터 은퇴를 권유받았던 서장훈 선수는 현역으로서 뛰고 싶은 욕구가 무엇보다 컸기 다시 농구 필드를 찾은 것입니다. 그러한 그의 의지의 산물이 바로 목보호대인데요.


▼서장훈 선수는 특히나 심각한 목부상을 두번이나 겪으며 생명의 위험을 직접적으로 마주했어야 했습니다. 첫번 째 부상 때는 경기 중 혼수 상태에 빠질 정도로 심각한 목부상이었죠. 전신마비가 올 수 있었을 정도로 심각했던 부상이었다고 하는데요. 그리고 두번째로 목부상을 당했을 때는 의사로부터 은퇴를 그만둬야한다고 적극적인 경고를 받았다고 합니다.


▼하지만 서장훈 선수는 '여기서 농구를 포기하면 그 동안의 농구인생이 무의미해진다'는 결론을 내렸고 목보호대를 착용하고 필드로 복귀했습니다. 그렇게 “목 보호대 덕분에 마지막까지 선수생활을 할 수 있었다”고 밝힌 서장훈씨의 말처럼 무리해서 선수생활을 지속했기 때문에 그 역시 은퇴를 선택할 수 밖에 없었던 것인데요. 재능있는 선수들이 부상으로 인해 짧은 현역 생활을 마감해야한다는 사실이 참으로 안타깝다는 생각이 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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