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를 포함한 대부분의 사람들은 집안일을 즐겨하지는 않습니다. 하지만 만약 우리가 흔히 해야되는 가사일들이 집안을 깨끗하고 깔끔하게 보이는 것 외에도 우리 몸을 건강하게 할 수 있다면 어떨까요? 간단하지만 귀찮아서 미루기만 하던 집안일이 우리 기분을 좋게 만들고 스트레스 레벨을 낮추며 세균들로부터 몸을 보호한다는 사실들을 알게 된다면 앞으로 조금은 적극적으로 집안일을 하게 될 것 같네요. 다음은 집안일(가사일)이 가져오는 예상치 못한 과학적인 건강혜택 6가지를 소개해드리겠습니다.
1. 아침 이불정리
호주의 매트리스 브랜드인 'koala mattress'사는 68,000명을 상대로 한 설문조사에서 27%만 매일 아침 이불정리를 했고 59%는 아예 이불정리를 한 번도 하지 않았다는 결과를 발표했죠. 여기서 한 가지 재미있는 사실은 이불정리를 한 사람들 중 71%가 자기 인생에 만족한 반면에 이불정리를 하지 않은 그룹은 62%만 삶에 대한 만족을 나타냈습니다. 아침에 일어나자마자 침대를 정리하게 되면 일단 (매우)작은 임무를 완수하면서 하루를 시작하게 됩니다. 특히 이불정리를 한 사람들은 생산력도 상대적으로 높을뿐만 아니라 이불정리를 하지 않은 사람들에 비해 스트레스를 덜 받고 하루종일 에너지 량이 더 높게 잡힌다고 하죠.
2. 밭/마당 또는 베란다 화분 가꾸기
단독주택으로 집 앞에 마당 또는 밭이 있는 분들이나 아파트 베란다에서 화분을 여러개 관리하는 분들은 처음으로 찾아오는 심근경색 또는 뇌졸중 확률히 아무것도 가꾸지 않는 사람들에 비해 30%나 낮다고 합니다. 여기다가 꽃이나 채소, 과일나무들에서 나오는 산소는 물론 향과 성분들은 우리 몸을 더욱 건강하게 해주죠. 추가로 노르웨이의 한 연구결과에 따르면 우울증 환자들로 일주일에 6시간씩 꽃과 채소 등을 키우도록 했더니, 6개월 후 모든 환자들의 우울 증세가 현저히 내려갔다고 합니다.
3. 설거지
제가 개인적으로 가장 귀찮아하는 설거지는 놀랍게도 사람의 스트레스 레벨과 신경질 증세를 30%나 낮춰준다고 합니다. 설거지를 하면 우리 오감이 특히 비누의 냄새와 물의 온도 그리고 그릇의 촉감에 몰두되어 있고 큰 집중력을 요구하지 않기 때문에 오히려 마음을 진정시킨다고 하죠.
4. 화장실 청소
화장실 청소는 이 리스트에서 예외적으로 청소 행위 보다도 화장실 청결 상태에 주목할 필요가 있습니다. 일단 화장실은 우리 집안에서 주방과 함께 박테리아나 여러 세균들이 번식하기 딱 알맞는 장소 중 하나입니다. 그렇다면 매일 같이 화장실을 청소해준다면 세균이 여기저기 옮기는 확률을 현저히 줄여주게 되는거죠. 특히 변기를 내릴 때 눈에 보이지 않는 더러운 세균들이 튀겨서 칫솔에 묻기도 하고 전혀 상상도 못했던 곳에 습기 때문에 곰팡이가 날 수 있습니다. 화장실 청소는 우리 몸의 건강혜택을 위하기 보다는 몸을 세균들로부터 보호하려면 귀찮아도 꼭 자주 해야되는 집안일이죠.
5. 복잡한 부엌 정리
독일의 호미파이에 따르면 최근 한 연구에서 집안 특히 부엌이 여러 물건들로 정리가 되지 않아 복잡한 경우, 그 곳에 살고 있는 사람들이 비만이 될 가능성이 77%나 높다는 결과가 나왔습니다. 이 이유로는 부엌이 어지럽혀 있을 경우, 건강하게 식단을 조절하기 매우 어려워지고 오히려 간단하게 해결할 수 있는 인스턴트 식품을 찾게 되기 때문이라고 하죠. 반대로 부엌을 깔끔하게 정리할 경우, 눈 앞에 보이는 몸에 해로운 음식들이 어울리지 않게 되고 특별한 식단 조절 없이도 저절로 체중 감량과 건강을 되찾을 수 있게 된다고 합니다.
6. 진공청소기 돌리기
집안 구석구석을 집중해서 진공청소기를 30분간 돌리게 되면 15분간 킥복싱을 한 효과와 맞먹는다고 합니다. 먼저 각 방을 따로 쉬엄쉬엄 청소기를 돌리는 것 보다 집 전체를 단번에 끝낸다는 생각으로 청소기를 이용합니다. 진공청소기는 우리 팔 뿐만 아니라 몸 밸런스와 허리, 다리, 어깨, 손목 등을 땡기고 미는 모션으로 운동을 시키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