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는 요즘 한창 여름휴가를 떠나는 기간이죠. 하지만 직장 상사 눈치 보랴, 극성수기 비용이 무서워서 돈 아끼랴 등 여러가지 이유를 들면서 휴가를 미루는 사람들도 많습니다. 얼마전 뉴스에서 보도했듯이 우리나라는 OECD에서 가장 휴가를 쓰지 않는 나라 중 하나라고 합니다. 그렇다면 차 막히고 돈도 많이 들어가는데 집에서 에어컨 틀고 TV나 보면서 쉬기 딱 좋을 듯도 한데 굳이 왜 여름 휴가를 떠나야 할까요? 그 이유는 '여름 휴가가 가져다주는 예상치 못한 건강 혜택 5가지'에서 설명해드리겠습니다. 참고로 여름휴가를 떠나면 기분 좋은 호르몬이 분비되고 업무효율이 향상된다는 뻔한 이야기는 포함하지 않았습니다.
1. 더 건강하게 오래 산다.
장수하는 것과 여름 휴가가 무슨 관계가 있냐구요? 프라밍햄 심장병 연구소에서 해마다 두번 이상 휴가를 즐기는 여성들과 4~5년마다 휴가를 가까스로 가는 여성들을 20년 동안 조사했다고 합니다. 결과부터 말씀드리면 여행을 오랫동안 떠나지 못한 여성들은 매년 휴가를 즐기는 여성들에 비해 심장질환이나 심장병에 걸려 죽을 확률이 8배나 높았다고 하죠.
2. 더 슬림한 몸매를 만든다.
보통 여름 휴가를 다녀오면 평소보다 너무 많이 먹어서 살이 쪄서 온다고 생각하는 분들이 많습니다. 하지만 정기적으로 여름 휴가를 즐기는 특히 여성들은 슬림한 몸매를 보여주기 위해 운동과 다이어트에 신경을 쓰고 계획적인 관리를 하게 되죠. 피츠버그 대학이 1,400명을 대상으로 한 연구에 따르면 직장을 다니면서 정기적으로 여름 휴가를 즐긴 30~50대 사람들은 휴가를 제때 가지 못한 사람들에 비해 체질량지수 (BMI)가 훨씬 낮았고 허리 둘레도 더 슬림했다고 하죠.
3. 스트레스 해소가 더 오래 간다.
휴가를 내서 여행을 다녀오거나 휴식을 취하면 스트레스가 해소된다는 것은 누구나 다 아는 뻔한 사실입니다. 하지만 오스트리아의 비엔나 대학 연구진에 따르면 여름 휴가를 다녀온 사람들은 두통이나 허리 통증 또는 심장박동 이상 등 스트레스로 인한 신체적 장애가 훨씬 적었고 이러한 현상이 일반적인 스트레스 해소법들 보다 5주 이상 더 오래 갔다고 합니다.
4. 더 애뜻한 애정전선을 만든다.
영국의 닐슨 (Nielsen) 설문조사에 따르면 해마다 같이 여름 휴가를 다녀오는 커플이나 부부의 80%가 더 애뜻한 관계로 발전했다고 대답한 반면, 휴가 시간을 내지 못한 이들은 불과 56%만이 관계가 좋아졌다고 밝혔습니다. 전문가들은 매일 같이 똑같은 일상의 반복 보다는 새롭고 신선한 경험을 같이 하는 것이 관계 개선과 유지에 매우 중요하다고 하죠.
5. 더 편안한 숙면을 취한다.
2013년, 뉴질랜드 항공사와 전직 NASA 과학자들의 합동 연구에서 휴가를 다녀온 사람들은 집에서 더 편안한 잠을 자게 된다는 결과를 발표했습니다. 뉴질랜드 항공사는 이 연구에 참여하기로 한 고객들을 대상으로 웨어러블 기기를 나눠주고 휴가를 떠나기 전과 휴가기간 그리고 휴가를 다녀온 후 취침 패턴을 수집했습니다. 이 결과, 휴가를 다녀온 사람들은 가기전 보다 같은 시간을 자더라도 훨씬 빨리 잠들고 개운하게 일어나는 모습을 확인할 수 있었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