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47년에 구소련의 주력 돌격소총으로 제식 채용된 AK-47 자동소총은 지금까지 70여년간 약 1억 정이 생산된 것으로 추정되고 있습니다. 흔히 '명품소총'으로 불리는 AK-47은 제3세계 혁명의 아이콘이 되면서 북한군도 도입했고 70년대 이후로는 이슬람 무장세력의 상징으로 여겨지고 있죠. 그렇다면 워낙 효율적이면서 단순하고 신뢰성 있는 특잠점들을 보유한 러시아의 자랑, AK-47은 어떻게 만들어질까요? 사실 AK-47이 제작되는 과정은 크게 특별하거나 독특하다고 할 수 없습니다. 장인들이 디테일적인 부분들을 만들면 기계들이 알아서 그 부분들을 결합시키는 것이 다죠. 하지만 그 단순함에 천재성이 부각된다고 합니다. 다음은 세계적인 '베스트셀러 무기' AK-47 자동소총이 장인의 손으로 제작 및 실험되는 과정을 소개해드리겠습니다.
▼1941년, 구소련의 최대 총기 생산공장 지대가 바로 아래 보이는 이제프스크(Izhevsk) 지역에 들어서게 되었습니다.
▼이 공장지대는 약 96헥타르의 크기로 교황이 사는 바티칸보다 두 배가 크고 유럽의 명품도시 모나코의 반만 하죠.
▼바로 이 곳에서 칼라시니코프 총들이 제작되고 있습니다. 물론 여기에는 AK-47 자동소총이 아직도 주력으로 잡혀있죠.
▼이 공장에서만 지난 70여년간 무려 5,500만 정의 AK-47이 생산되었습니다. 세계 생산량의 반 이상이라고 볼 수 있죠.
▼그리고 현재는 시간당 95정이 풀가동으로 생산되고 있죠.
▼AK-47 자동소총의 가장 작은 부품들은 장인들이 모여 앉아서 직접 손으로 만듭니다.
▼부품들을 조립하는 부서에는 보통 인근 학생들이 인턴 과정으로 들어와 경험을 쌓는다고 하죠.
▼이 칼라시니코프 공장 대부분의 생산직들은 40대가 넘은 여성들입니다. 이들의 손재주는 무시 못하죠.
▼물론 사람의 손이 가지 않는 곳에 로봇기계가 일을 처리하는 부분도 있습니다.
▼장인의 손길과 기계가 함께 공들여서 만들어진 칼라시니코프 소총들은 다음 단계로 넘어가기 전에 정밀 품질 검사를 받게 됩니다.
▼사실 이 칼라시니코프 공장에는 AK-47 외에도 여러 종류의 총들이 생산되고 있죠. 아래는 저격수 소총에 장착되는 스코프와 헬기 또는 장갑차에 탑재되는 기관총이 보입니다.
▼참고로 칼라시니코프 공장에서 일하는 모든 생산직들은 대략 16,000루블 (약 32만원)의 월급을 받습니다.
▼이렇게 조립이 완성된 AK-47 자동소총들은 빠진 부품이나 외관상 하자가 없는지 다시 한번 검사에 들어갑니다.
▼그리고 곧장 실험실로 향하게 되죠.
▼칼라시니코프 소총은 절대 녹이 쓸어선 안된다고 하죠. 그래서 먼저 가짜 비가 내리는 실험실에 들어가 산성비를 듬뿍 맞아 봅니다.
▼그리고 바로 옆 실험실에서는 영하 80도 아래까지 온도를 내리면서 극한 기후에서 AK-47의 생존능력을 테스트하게 되죠.
▼심지어 불이 훨훨 타는 화덕 난로에 AK-47을 던져보기도 합니다.
▼마지막으로 높은 곳에서 시멘트 바닥 위에 소총을 던져보는 실험을 5차례 정도 진행하죠.
▼여기서 테스트가 끝난 것이 아닙니다. 가장 중요한 사격 실험이 남아있죠.
▼이 모든 실험들을 무사히 통과하는 AK-47 자동소총들은 각각 고유 일련번호가 새겨지게 되고 주문이 들어 온 곳으로 출고되게 되죠. 현재 이 칼라시니코프 공장에서 직접 수출하는 나라들은 27개 국이 된다고 합니다.
▼최근 와서는 칼라시니코프 공장에서 신형 돌격소총인 AK-12의 생산량을 늘리고 있다고 하죠. AK-47 보다 더 가볍고 정확성이 높은 AK-12 소총은 앞으로 러시아 군에 본격적으로 실전 배치될 예정이라고 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