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한미군은 3만명인데 북한에는 중국군이 주둔하지 않는 이유 6가지

지난 해 여름, 인터넷 최대 질의응답 토론 사이트인 '쿼라' (Quora)에 흥미를 자극하는 질문 하나가 올라왔습니다. 6.25 한국전쟁 이후 미군은 67년간 우리나라에 대규모 군사력을 배치해 온 것에 비해 남침 당시 북한을 도와줬던 중국은 북한 영토에 왜 1개 중대 하나 없을까라는 질문이 그것이었습니다. 이 질문에는 UN관계자를 포함해 중국의 한 대학 교수, 영국 경제학자, 그리고 영관급 장교로 전역한 전 인민해방군(PLA) 등 여러 분야에서 답변을 달았고 수 많은 좋아요를 받았습니다. 그렇다면 정작 우리가 궁금해야 할 이 질문에서 가장 많은 공감을 얻은 답변들은 뭐가 있었을까요? 다음은 주한미군은 30,000명이 넘는데 북한에는 중국군이 전혀 주둔하지 않는 이유 6가지를 소개해드리겠습니다.

1.  중국의 지리적 위치

아마 가장 단순한 이유가 아닐까요? 중국 대륙은 한반도와 직접 연결 되어 있고 이미 북한의 육로나 항로를 모두 자유자재로 이용하고 있습니다. 또한, 워낙 가깝기 때문에 유사시에 언제든지 바로 지원이 가능하죠. 북한은 압록강 근처 국경지대에 인민해방군이 사용할 수 있는 부대기지를 몇 군데 오픈시켜 놓아서 굳이 중국이 돈을 들여가며 북한 영토내 부대를 따로 창설할 이유를 찾지 못하고 있습니다. 

2.  미국의 지리적 위치

1951년 이후, 미국이 북한을 무력으로 통일시키려는 마음이 없다는 사실을 중국 정부는 알고 있었습니다. 그리고 미국 본토가 중국에서 12,000km나 떨어져 있는데 굳이 북한에 부대를 만들어서 주한미군과 대치시킬 필요가 없었죠.


3.  김일성의 친중국 성향 견제

6.25 한국전쟁이 끝난 직후, 북한에는 무려 150만명의 중공군이 주둔하고 있었습니다. 참고로 우리나라에는 33만명의 미군이 있었죠. 김일성은 당시 세력이 날로 강해지는 친중국 성향의 군지휘관들의 위협을 느끼고 1957년 12월, 정식으로 마우쩌둥에게 중공군의 철수를 요청했습니다. 이 요청에 동의한 마우쩌둥은 1959년부로 모든 병력을 북한에서 빼갔죠. 결국 김일성은 자신의 위치가 위태로워질까봐 중공군이 북한 영토에 주둔하는 것을 허락하지 않았습니다.

4.  빼놓을 수 없는 소련

물론 중국은 대규모 병령을 보내어 6.25 전쟁 때 발벗고 북한을 도왔습니다. 하지만 북한의 공산체계는 중국 뿐만 아니라 소련과 같이 공존하는 관계라고 볼 수 있죠. 이 때문에 중국군만 북한 영토에 주둔하게 되면 러시아와의 이해관계가 꽤 복잡하게 됩니다.


5.  난민 통제

안그래도 날이 갈수록 늘어나는 탈북자들 때문에 북한과 중국 국경지대의 양쪽 군부대들은 골머리를 앓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만약 북한과 우리나라가 전쟁이 터진다면 어떤일이 발생할까요? 그렇습니다. 바로 수 많은 북한 난민들이 압록강을 건너 중국으로 피난하려고 하겠죠. 실제로도 이 시나리오는 중국 정부와 인민해방군이 가장 민감하면서 철저하게 대비하는 대책 프로젝트 중 하나라고 합니다. 이 때문에 북한 본토 내부에 부대를 두는 것 보다 국경지대를 강화하려고 한다고 하죠.


6.  중국의 역사적 특성

수천년간 지나온 중국의 기나긴 역사만 보더라도 외국에 오랜기간 동안 군대를 주둔시킨 사례는 찾아보기 힘듭니다. 중국은 워낙 다양한 족속들과 문화가 뒤섞여 있어서 내부적으로 통일을 일궈나가는데 힘을 써왔죠. 특히 중국은 징기스칸과 몇몇의 사례들을 제외하고는 방어적인 태세 문화를 고집해 왔습니다. 특히 지금도 UN과 관련된 군사작전이 아니면 미군을 포함해 모든 해외 파병을 적극 반대하고 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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